기사 (39건)

최근 서울대가 “경시대회가 사교육비 지출을 늘리고 일부 지역 수험생에게만 유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전국 중ㆍ고등학생 국어 경시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고려대에서는 논술과 과학 경시대회를 올해부터, 연세대에서는 정보, 수학, 과학 경시대회를 2004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남발되어 온 온갖 경시대회들을 소위 한국의 3대 명문대학이라는 세 대학이 앞장서서 폐지하기로 했다니 환영할만한 일이다. 대학 입시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하지 않을까 해서 온갖 경시대회의 메달들을 사냥하러 다녔고 그 사냥에서의 성공으로 대학 입시 티켓을 따낸 나와 몇몇 친구들은 작금의 경시대회 과열 현상의 직접적인 수혜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였다. 내가 과열된 경시대회 열기에 뛰어든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동네 학원에서는 추가로 돈을 내고 경시대회 준비반에 들라고 설득했다. 경시대회에서 입상을 하면 과학고에 갈 수 있고, 과학고는 일류대학으로 가는 발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철모르는 중학생들은 무거운 학원 등록금과 무거운 가방, 늦은 귀가시간을 감수하면서 경시대회를 준비했다. 그 연령대가 초등학생으로까지 낮아진 것이 최근의 경시대회 대비 사교육의 현실이다. 과학고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3-05-28 00:00

기숙사 자치회의 새로운 실험 결실 맺을까수당의 예산화, 벌점 규정 개정, 정책 중심 운영에 주력3월 10일에서 11일에 걸쳐 실시된 제 17대 기숙사 자치회(이하 기자회) 회장 선거에서 조직개편, 사칙 개정, 예산 독립, 프로젝트화 등의 기숙사 운영에 있어 다소 이례적인 공약을 내놓은 신정규 학우(물리 00)가 당선되면서 3개월 가까이 미뤄졌던 제 17대 기자회가 구성되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기자회는 본질적으로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속성상 학생자치단체가 아니면서도 학생자치단체와 유사한 반면 기숙사의 자율적 관리와 운영을 위해 주거운영팀과 협의하는 단체라는 이중적 속성을 갖고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거운영팀에 종속된 서비스 단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이와 같이 기자회의 위상이 불분명해진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기자회 집행부와 동장에게 주어지는 수당 성격의 장학금이 한몫 했다. 당초 공로에 대해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취지였으나 점차 변질되어 일부 학우들이 의욕이나 소신에 따른 것이 아닌 월급을 받기 위해 집행부나 동장에 지원하는 등 마인드가 해이해졌고 학우들도 기자회 집행부 및 동장을 잡무를 처리해주고 부수입을 올리는 직책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3-03-26 00:00

“공대 여학생, 어려움 크나요?”-우리 학교 산업공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종합적이고 다른 공학을 지휘하는 분야로 보여 산업공학과를 택했다. -이공계 위기 때문에 주위에서 반대하거나 스스로 흔들리지는 않았나?그렇지 않았다. 나도 스스로 나의 선택에 만족하고,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셨다. -새내기 새배움터는 도움이 되었나.미션을 수행하며 학교 곳곳을 파악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그렇지만 신입생들에게 자율이 적게 부여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조금은 끌려 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앞으로의 진로는 어떻게 설정했나.박사학위를 취득할 때까지 공부를 계속하고 싶고, 교수가 되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 기술을 전파하는 것이 꿈이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후 입학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나.여유가 생겨서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태권도를 좋아해서 태권도 도장에도 다녔다. -새터 기간 중에 여학생회에서 주최한 여학생 모임은 어땠나.여학생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힘들지는 않을까 약간 겁을 먹었다. 그 전에는 공대에서 여학생이 겪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몰랐던 사실을 많이 들었다. 불안하기도 하지만 미리 마

특집 | 황정은 기자 | 2003-03-05 00:00

대학은 단순히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일뿐만 아니라 사회와 흔히 환경이라고 부르는 캠퍼스 주변 생태계 그리고 자연과 활발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곳이다. 캠퍼스와 환경 사이의 물질과 에너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캠퍼스는 대량의 물, 에너지, 음식과 공산품을 받아들이고 각종 폐기물과 폐열을 내놓는 소비 주체임을 알 수 있다. 우리 학교는 다른 종합대학에 비해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1년에 683,555톤의 물, 61,582,168kWh의 전력을 소비하고 655톤의 쓰레기를 배출한다.(가속기연구소 포함, 2002년 기준) 또한 공대라는 특성상 폐산, 폐염기, 중금속, 유독성 유기화학약품 등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폐기물을 대량으로 발생시킨다. 더군다나 마스터플랜에 맞추어 캠퍼스를 확장시키고 새 건물들을 짓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환경과 더욱 큰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나 구체적인 실천은 여전히 미약하다. 본부가 적극적으로 환경 정책을 만들어 시행한 적도 없고, 기존 건물들은 물론 새로 지은 청암 학술정보관도 친환경성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은 채 건설됐다. 절전이나 절수, 쓰레기 분리수거 등 환경보전

여론 | 황정은 기자 | 2003-03-05 00:00

청암 학술정보관이 위치한 곳은 기존의 공학동 및 본부동 동쪽 청암로 건너편이다. 이 곳은 한 때 ‘학교 외부’로 여겨졌던 장소로, 동문과 정문 바깥에 위치한 우리 학교의 동쪽 끝이다. 무은재 기념도서관은 학교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어째서 새로 지은 청암 학술정보관은 가장자리에 지었나? 청암 학술정보관 완공은 2010년까지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기 위한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2010년까지 완성하기로 한 마스터플랜에서 청암 학술정보관은 학교 전체의 중심에 서게 된다. 2010년 완료 예정인 지금의 마스터플랜은 2001년에 확정된 것으로, 3단계를 거쳐 완료된다. 제 1단계는 2003년까지 학술정보관, 생명공학연구센터, 국제관, 교수회관, 기숙사 2개동 등을 신설하고 지곡 플라자, 무은재 기념도서관을 개보수하는 것이다. 제 2단계는 2006년까지로 연구 4동, 학생생활문화관, 가속기 이용자 숙소, 야외공연장, 기숙사 1개동 등을 새로 짓는다. 최종 3단계에서는 연구 5~8동과 창업보육센터를 2010년까지 건설하여 마무리하는 것으로 마스터플랜에서는 예정하고 있다. 마스터플랜이 완료되는 2010년에는 지금의 청암로를 바깥 경계로 78계단 위는 교사 및 연구지

취재 | 황정은 기자 | 2003-03-05 00:00

"수업에 충실한 것만큼 중요한 것 없어”155학점 이수, 평점 평균 4.09로 2002학년도 학부 수석 졸업의 영광을 안은 김배호(산공 99) 학우를 만나보았다. 8학기 만에 산업공학과 컴퓨터 공학을 복수전공하고 단기유학까지 다녀온 김배호 학우로부터 그의 학업과 학교생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편 김배호 학우는 17일 청와대에서 제 2회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을 수상했다. - 복수전공하여 8학기 만에 졸업한다는 것은 사실상 조기졸업이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원칙이나 비결이 있었는가.전공 선택과 복수전공 필수 학점의 이중계산이 크게 도움이 됐다. 비결이라면 재수강이 없었던 것 정도이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여러 가지 원하는 것을 하려다보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할 것들을 선택해야 한다. 중요한 일과 급한 일 사이의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할 줄 아는 능력을 학부시절에 반드시 길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는지 재학생들을 위해 비법을 알려준다면.원칙적인 말이지만, 수업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취도가 높았던 과목들은 수업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교수님이나 조교들과의 교류가

특집 | 황정은 기자 | 2003-02-19 00:00

“입학때부터 6학기 졸업 염두”개교 이래 처음으로 6학기 졸업자가 탄생해 주목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백종민(산업공학과 00)학우. 126학점을 이수하고 평점 평균 3.59로 조기졸업에 성공한 백종민 학우가 6학기 만에 졸업하게 된 배경과 그의 학교생활을 들어본다.- 6학기 졸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입학당시부터 6학기 만에 졸업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3년 치 코스 계획을 미리 세워 그에 따랐다. 당시의 계획은 산업공학과 졸업 후 병역 특례를 하고, 경영대학원이 있는 쪽으로 진학하여 경영자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산업공학이라는 학문을 하는 것 자체는 나의 장기적인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다. 경영학원론이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경영에서는 경영 감각, 경영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경영을 학문적으로 탐구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인 노력과 독서를 통해 경영 마인드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경영만 할 줄 아는 경영자보다는 전문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 경영 마인드까지 갖춘 경영자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결국 계획을 수정했다. 우리 학교 산업공학과 대학

특집 | 황정은 기자 | 2003-02-19 00:00

‘부서활동 강화로 동아리 중심 대학문화 창출’11월 28일 열린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서 정현욱(수학 97) 학우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분과별 활동 활성화, 형산 동아리 문화제 정착, 16대 동연 추진 사업의 연계 및 완성을 공약으로 내건 정현욱 학우를 만나보았다. - 동아리방(이하 동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많은 것 같다.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여러 동아리에서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협소한 동방 문제일 것이다. 회칙에 따르면 정식 동아리에게는 모두 동방을 주도록 되어 있는데, 정식 동아리들이 48개로 늘어나면서 학생회관이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 게다가 내년에는 정식 동아리로 승격되는 가등록 동아리까지 감안하면 정식 동아리는 무려 52개나 된다. 더 이상 공간이 없으므로 새로운 공간을 찾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내년에는 청암 학술정보관 완공으로 현재 학생회관에 있는 전산실이 이전되어 공간이 남을 예정이므로 이 공간을 학교에 요구하려고 한다. 또, 체육 분과의 경우 동아리 활동을 동방 보다는 체육관이나 야외에서 주로 하므로 폐쇄된 당구장 등을 이용해 체육 분과의 동방을 체육관으로 옮길 구상을 하고 있다. - 포카전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2-12-04 00:00

‘여학생들만의 시각과 입장에만 치우치지 않을 것’- 여학생회의 집행부는 어떻게 구성할 생각인가?먼저 회장단이 있고, 기획부를 만들어 좀더 세분화할 생각이다. 그리고 성폭력 및 성희롱 관련 규정을 마련하기 위한 위원회를 둘 것이다. 또, 여학생회의 활동이 일부 학우들의 우려대로 여학생들의 시각과 입장에만 치우치는 것을 방지하고 남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감을 얻기 위해 여학생회에도 남학생 집행부원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총여학생회의 임원은 여학생으로 구성된다는 학생회칙을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학교의 여학생회는 다른 대학의 그것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여학생회만의 색깔을 찾는다면?일단, 여러 학우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페미니즘 노선은 지향하지 않는다. 우리는 남성 위주의 커뮤니티인 공대에서 여학생들이 제자리를 찾도록 하고 소외당하지 않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며, 공대 출신 여학생들의 진로와 결혼, 육아 문제도 생각해보려 한다. 총여학생회는 여학생들의 의견을 다른 구성원들에게 피력하는 기구일 뿐만 아니라 다른 구성원들의 여학생에 대한 생각을 여학생에게 전달해주기도 하는 커뮤니케이터가 되려고 한다. - 8년 동안 여학생회가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2-11-20 00:00

19일 총학생회장 및 여학생회장 선거 치러... 투표율 각 60.0% 68.5% 19일 실시한 선거에서 제 17대 총학생회에 단독 출마한 김성우(물리 00), 김영하(물리 01) 학우가 각각 총학생회 정ㆍ부회장, 제 17대 여학생회에 단독 출마한 이지은(컴공 00) 학우가 여학생회장에 각각 당선되었다. 단일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에 찬반을 묻는 투표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선거에서 이들은 모두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하며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입후보 기간을 불가피하게 10월 24일에서 30일로 연장하기도 했던 제 17대 총학생회장 선거에는 총 유권자 1125명 중 676명이 투표에 참여, 60.0%의 선거 참여율을 보였고 찬성 615표, 반대 58표, 무효 8표로 91.0%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제 16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의 투표율인 62%에 비해서는 약간 낮아진 셈이다. 제 17대 총학생회를 이끌게 될 김성우, 김영하 학우는 활기찬 학교, 차분한 면학분위기의 조성, 학사 관련 교칙에 대한 의견 조사와 그에 따른 개선, 포항공대인의 정기 모임 개최, 대학원 총학생회의 출범 유도 또는 학부 총학생회와의 통합, 16대 총학생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2-11-20 00:00

의미있는 부활, 순항 여부는 미지수2003년 총여학생회 회장에 이지은(컴공 00) 학우가 단독 입후보함으로써 찬반 투표 부결 등의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는 총여학생회가 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총여학생회가 생김으로써 8년 동안 공백을 두었던 여학생회 활동이 재개되고, 학내 소수자인 여학생들의 복지와 권익을 향상시키는 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여학생회가 구성되는 것은 9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94년도 총여학생회가 활동을 종료한 후 매년 회장 입후보를 기다려왔으나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8년 간 총여학생회는 자치단체로 등록만 되어 있는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총학생회 산하의 여학생부가 있는데 굳이 총여학생회가 필요한지 의문을 갖는 학우들이 많다. 여학생도 학생이라는 집단에 속하는 만큼 총학생회와 동등한 위상을 가지는 총여학생회의 존재는 일견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여학우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단체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그것은 총학생회의 한 기관으로서 여학생부의 존재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그간의 학내 구성원들의 일반적인 정서이기도 했다.그러나 ‘여학생부’ 이상의 ‘총여학생회’의 존재는 여학우들이 당연히 찾아야 했던 권리이다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2-10-30 00:00

‘동 특성화로 발전적 기숙사문화 정립’기숙사 문화가 바뀌고 있다. 지난 달 둘째, 셋째 주에 남자 기숙사 4동, 5동, 8동에서는 동별 및 층별 모임이 있었다. 이 모임은 단순한 반상회를 넘어서는, 동 특성화의 첫 걸음이었다. 발전적인 기숙사 문화를 세우기 위해 동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숙사자치회 부회장 김용진(신소재 98)학우를 만나보았다. - 지난 달 둘째, 셋째 주에 몇몇 동에서 동별 및 층별 모임을 가졌는데 그 취지는 이번 모임은 동 특성화라는 장기적인 계획의 첫 걸음을 내딛는 일종의 실험이었다. 동 특성화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기숙사 문화를 형성하자는 것이다. 우리 학교 기숙사는 지나치게 개인화되어 있어서 기숙사 내에서 이웃들과 서로 공유하는 부분이 적고 문화 또한 형성되어 있지 못하다. 동 특성화는 각 동들의 특성을 살려 기숙사 문화 형성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다. 예를 들면 영어생활화 동, 공연분과 동처럼 같은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이 한 동에 모여 살면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모임은 그 첫걸음으로, 먼저 주민들끼리 서로 얼굴을 익히고 기숙사 문화 형성의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데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2-10-09 00:00

-올해 형산 동아리문화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학교와 학생들의 무관심과 낮은 참여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준비위원장 선출이 너무 늦어졌을 뿐 아니라, 가장 열심히 해 주어야 할 저학번의 준비위원들의 참여가 미흡해 회의가 잘 진행되지 못하거나 일손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학교에 대해서도 조금은 불만이다. 잔디밭 사용이나 차량 지원 등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학교의 대외 이미지 만큼이나 재학생들의 활동에 대한 지원에도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형산제가 갖는 의미는여전히 참여가 부족하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부분도 많았다. 예상보다 각 동아리들의 참여가 많아 동아리 주관의 흥미로운 행사들이 많이 이루어져 동아리 문화제로서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한동대와의 축제 행사 교류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앞으로 형산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올해의 형산제는 진정한 동아리 중심의 문화제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축제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준비위원장을 맡을 사람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겠지만, 나는 동아리가 중심이

특집 | 황정은 기자 | 2002-10-09 00:00

‘화합보다는 경쟁에 치중되어 아쉽다’- 행사를 총괄한 입장으로서 소감은.처음 치르는 행사라 부족한 점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지만 학교나 기업의 지원도 많고 학생들의 호응도도 생각보다 높아 화합적인 분위기 아래 축제를 마친 것에 기쁘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두 공대의 교류전이 열린 것 자체로도 큰 획을 긋는 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이번 교류전에서 중점을 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공대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농구, 축구 등으로 화합보다는 경쟁의 의미가 되어버린 것이 못내 아쉽다. - 교류전 진행에 있어 여러 문제가 발생했는데.갑작스럽게 정해진 일들이 많아서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경험부족으로 인한 문제이지 총학생회의 교류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지고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진다면 다음 행사부터는 성공적인 축제를 열 수 있을 것이다.- 포항공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연고전 등 타대한 교류전과는 차별된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참여가 적어 미안하다. 사실 홈팀이 참여하기 어려운 요건은 생각보다 많다. 내년에 포항에서 열리더라도 이번처럼 뜨거운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주었으면 한다. 두 대학 학생 모두 자발적인 참여를

특집 | 황정은 기자 | 2002-09-18 00:00

제 1회 POSTECH-KAIST 학생 대제전(이하 포카전)이 9월 13, 14일 양일간 KAIST 캠퍼스에서 개최되었다.포카전은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의 양대 산맥인 우리대학과 KAIST가 선의의 경쟁과 교류를 통해 상승효과를 꾀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추진되었다. 특히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번 교류전의 모습이나 평가에 따라 앞으로 포카전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이번 포카전은 양교의 기대와 우려 속에 치러졌다.‘Science War’라는 부제를 달고 개최된 이번 교류전에서는 13일에 농구, 해킹,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14일에 축구, 야구, 과학 퀴즈, 여학생 줄넘기 대회가 열려 각 종목에서 양교 학생들이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쳤다. 이와 함께 테니스 동아리 패싱과 검도 동아리 예검회도 비공식적으로 교류전을 가졌다.경기 결과 총점은 우리 학교 375점, KAIST 445점으로 KAIST가 승리했다. 운동경기 종목에서는 서로 팽팽하게 밀고 밀리는 가운데 농구와 야구에서 우리 학교가 승리했고, 축구에서는 아쉽게 패배했다. 5시간 동안 치러진 해킹대회는 양 팀 모두 서버 관리자 계정을 획득하는 데 실패해 무승부로 끝났으며 스타크래프트와 과학 퀴즈대회에서도 흥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2-09-18 00:00

인문사회학부 유대식 교수가 오는 8월 31일 정년퇴임한다. 우리 학교 설립 당시부터 부임하여 16여 년간 재직한 유 교수는 도서관장과 인문사회학부장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했다. 교육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받게 되는 유 교수를 만나보았다. - 이제 곧 퇴임하시는데 느낌이 어떠신지 영어 교수로서 ‘더 잘 가르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만 남는다. 그러나 학교를 떠난다는 아쉬움은 아직 들지 않는다. 영어 교수로서는 마지막이지만 당분간은 학교를 위해 일을 계속하려 한다.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당분간 일주일에 사흘 정도는 출근해 전산수학 센터에서 논문 editing을 할 계획이니까 학교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또, DSYU English Editing Service라는 웹 사이트를 개설해 각종 논문 editing 의뢰를 받고 있다. 앞으로 내 경력을 살려서 이 일을 계속할 생각이다. - 우리 학교에 16년 동안 재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986년, 좋은 대학을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 학교로 왔었는데 당시에는 캠퍼스가 나무 한 그루 없는 벌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에 1000명이 넘는 일꾼들이 무

보도 | 황정은 기자 | 2002-08-28 00:00

캠퍼스 안의 행복한 가정을 바란다신소재과 박사 3년차 이유환씨는 어제 새벽 2시 반에 퇴근하여 오늘 아침 9시 반에 연구실에 나왔다. 오늘이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지만 국가지정 연구실 사업 서류심사가 코앞이라 전화로 아내와 자주 연락만 취할 뿐 오늘도 연구실에서 바쁜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다. 이씨는 신혼 초에도 학회 등의 이유로 아내와 함께한 시간이 별로 없어 아직도 아내의 잔소리를 듣고 있다. 연구실에 따라,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생활상은 다양하지만 이것이 일반적인 기혼 대학원생의 생활이다. 무자식 상팔자라고 자식이 생기면 고생문이 더욱 활짝 열린다. 화학과 석사 2년차 김명옥씨는 좀 특이한 경우다. 군 복무중인 남편이 있는 김씨는 월 15만원씩 관리비를 내야 하는 기혼자 아파트 대신 대학원생에게는 공짜로 주어지는 대학원생 기숙사를 택해 거주하고 아이는 친정에 맡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금은 베이비 시터와 어린이집이 있기에 기혼자 아파트에서의 육아가 가능해져 대학원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J씨도 출산 후 첫 6개월 동안은 친정에 아이를 맡겼다. 한편,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들지만 아이를 낳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연구실 지도교수나 연구실의

특집 | 황정은 기자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