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ㆍ 여학생회장에 김성우ㆍ 이지은 학우 당선
총학ㆍ 여학생회장에 김성우ㆍ 이지은 학우 당선
  • 황정은 기자
  • 승인 2002.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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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총학생회장 및 여학생회장 선거 치러... 투표율 각 60.0% 68.5%

19일 실시한 선거에서 제 17대 총학생회에 단독 출마한 김성우(물리 00), 김영하(물리 01) 학우가 각각 총학생회 정ㆍ부회장, 제 17대 여학생회에 단독 출마한 이지은(컴공 00) 학우가 여학생회장에 각각 당선되었다. 단일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에 찬반을 묻는 투표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선거에서 이들은 모두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하며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관련기사 3면>
입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입후보 기간을 불가피하게 10월 24일에서 30일로 연장하기도 했던 제 17대 총학생회장 선거에는 총 유권자 1125명 중 676명이 투표에 참여, 60.0%의 선거 참여율을 보였고 찬성 615표, 반대 58표, 무효 8표로 91.0%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제 16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의 투표율인 62%에 비해서는 약간 낮아진 셈이다.

제 17대 총학생회를 이끌게 될 김성우, 김영하 학우는 활기찬 학교, 차분한 면학분위기의 조성, 학사 관련 교칙에 대한 의견 조사와 그에 따른 개선, 포항공대인의 정기 모임 개최, 대학원 총학생회의 출범 유도 또는 학부 총학생회와의 통합, 16대 총학생회와의 연계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후보 알리기가 미흡했고, 공약도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학우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선거에 참여한 학생들은 제 16대 총학생회가 추진했던 포카전, Vision of Postech, 명예제도와 같은 기획들은 연계성을 잃지 않고 잘 이어나가기를 바라면서 총장 선임 지연 사태에도 잘 대처하지 못하고 학생 민원 해결기구 역할에 치우쳐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제 16대 총학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한다. 또, 학생들의 참여율 부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이에 제 17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김성우 학우는 “앞으로 좀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 17대 여학생회장 선거에는 총 유권자 176명 중 122명이 투표에 참여, 68.5%의 선거 참여율을 보였으며, 찬성 118표, 반대 3표, 무효 1표로 96.7%의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94년도 이후 처음으로 여학생회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이번 여학생회장 선거의 의의는 매우 크다.

제 17대 여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이지은 학우는 성폭력, 성희롱 관련 규정 마련, 여학우 끼리 알고 지내기, 여성에 대해 알기, 여학우 복지 및 여학우의 생각 알리기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제 17대 여학생회의 성공여부는 8년의 공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학내에 널리 퍼져있는 여학생회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을 헤쳐 나가야 하고, 공대 여학생이라는 특수한 집단의 대표 기구로서 우리 학교 여학생회만의 색깔을 찾아야 하는 등 각종 과제가 산적해 있다. 투표를 마치고 나가던 한 학우는 “이번 선거를 통해 부활하는 여학생회가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는 남학생은 총학생회장 선거용 투표용지를, 여학생은 총학생회장 선거용과 여학생회장 선거용 투표용지를 각각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한 뒤 투표함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학과 건물의 위치를 고려하여 생명과학과, 화학과 학생은 학생식당에서, 무학과와 그 외 학과 학생들은 학생회관에서 투표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