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현욱 제 17대 동아리 연합회장
[인터뷰] 정현욱 제 17대 동아리 연합회장
  • 황정은 기자
  • 승인 2002.1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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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활동 강화로 동아리 중심 대학문화 창출’

11월 28일 열린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서 정현욱(수학 97) 학우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분과별 활동 활성화, 형산 동아리 문화제 정착, 16대 동연 추진 사업의 연계 및 완성을 공약으로 내건 정현욱 학우를 만나보았다.

- 동아리방(이하 동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많은 것 같다.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여러 동아리에서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협소한 동방 문제일 것이다. 회칙에 따르면 정식 동아리에게는 모두 동방을 주도록 되어 있는데, 정식 동아리들이 48개로 늘어나면서 학생회관이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 게다가 내년에는 정식 동아리로 승격되는 가등록 동아리까지 감안하면 정식 동아리는 무려 52개나 된다. 더 이상 공간이 없으므로 새로운 공간을 찾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내년에는 청암 학술정보관 완공으로 현재 학생회관에 있는 전산실이 이전되어 공간이 남을 예정이므로 이 공간을 학교에 요구하려고 한다. 또, 체육 분과의 경우 동아리 활동을 동방 보다는 체육관이나 야외에서 주로 하므로 폐쇄된 당구장 등을 이용해 체육 분과의 동방을 체육관으로 옮길 구상을 하고 있다.

- 포카전 후 포카전과 형산 동아리 문화제를 통합하자는 제안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힘들다. 포카전은 번갈아가며 우리 학교에서 한 번, 카이스트에서 한 번 열린다. 카이스트에서 열릴 때는 축제에 참여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모두 카이스트로 옮겨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포카전은 경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체육 분과 동아리나 카이스트에도 비슷한 성격의 동아리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는 동아리도 생긴다. 모든 동아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목표로 하는 형산 동아리 문화제의 특성상 참여하지 못하는 동아리가 생겨서는 안 된다.

- 그렇다면 형산 동아리 문화제는 어떻게 기획할 생각인가?

형산 동아리 문화제와 관련된 사항은 동연에서 깊숙이 관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축제 준비 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1월에 많이 하는 공연 분과의 정기 공연을 동아리 문화제 때 당겨서 했으면 한다. 2002년 동아리 문화제는 성공적이었으나 너무 주점 위주로만 흐른 경향이 있어 안타까웠다.

- 동아리 분과회의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는데.

2002년에는 48개의 정식 동아리의 대표자들이 모여 1개월에 한 번 씩 하는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서 각종 현안들이 처리됐다. 그러나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서 모든 현안들을 모두 다룰 수는 없으며, 즉각적인 대처를 하기 어렵다. 분과 회의를 활성화시키면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소음 문제, 동아리 활동 시간과 장소 조정 문제 등에 더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분과회의에서 논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제 17대 동연 운영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2002년에는 부서별 활동이 활발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부서 활동을 활성화시켜 회장단 위주의 운영을 벗어나겠다. 또한 권위적인 모습의 동연보다는 각 동아리들이 편하게 접근해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그런 동연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