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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학이란 무엇인가? 참으로 ‘대략 난감’한 물음이다. 단순하고 평범한 질문이지만 답변은 언제나 상투적이고 궁색할 수밖에 없음으로 더욱 그러하다. 게다가 네이버지식인(in)에게 물어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천하의 ‘애정남’도 시원하게 답해 줄 것 같지 않다. 이럴 경우,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우선 이 물음은 질문으로 성립되지 않는 것이거나 아니면 아예 질문 그 자체로 다시 돌아가 보는 것이다. 물론 그러다 망한 인간도 있다. 문학전공자로서 매우 궁금한데 그 어떤 학자에게서도 답변을 들을 수도 없었고 또 참고도서도 없어 내친 김에 주제를 바꿔 논문도 써보고 또 평론도 쓰다 보니 어느새 대중문학을 연구하는 사문난적이 됐다. 그러므로 이 질문은 끔찍한 축복이며 즐거운 지옥이었다. 선택의 폭을 또 좁혀본다. 해답을 찾고 정의를 시도하기보다는 질문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보는 방식 곧 질문에 대해 의심하고 질문을 문제화하는 것이다. 즉 사과에 대해서 탐색하고 고민하기보다는 직접 사과를 먹어보는 것이다. 이 점에서 우리 문학 동네의 아비투스(habitus)는 조금 우려스럽다. 예를 들어『춘향전』을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없어도 『춘향전』을 제대로 읽은

문화 | 조성면 / 문학평론가, 인하대BK연구교수 | 2012-05-02 18:42

그러니까 난데없이 왜 ‘마블 코믹스’냐는 이야기다. 남자라는 동물들이 그렇다. 초등학생 때 드래곤볼을 보며 열광하고 고등학생 때 드래곤볼을 다시 보며 열광하고 대학생 때 다시 드래곤볼을 보며 열광하는 남자라는 동물들은 언제나 영웅물 혹은 만화들에 매료되어 있다. 그런 대부분의 남자들이 한때 미쳐있었던, ‘드래곤볼’의 명성이 무색하게도, 영화화된 ‘드래곤볼’은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모두 외면받았다. 제목답게 ‘마블코믹스’ 이야기를 하지 않고 ‘드래곤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상하겠지만 정말 이상한 것은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일본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이 맥없이 떨어져 나간 판국에 국내 인지도가 제로에 가까웠던 미국 코믹스, 그것도 기존에 알고 있던 ‘슈퍼맨’, ‘배트맨’으로 이루어진 DC코믹스가 아니라 마블 코믹스의 ‘아이언맨’, ‘토르’라는 이름들이 어느새 한국에 자연스럽게 정착하여 수많은 사람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익숙한, 대체 ‘마블’은 어떤 곳인가. 마블 코믹스마블 코믹스는 영웅물을 주로 출판하는 미국의 만화 출판사이다. 대표작으로는 다들 알다시피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이 있으며 라이벌 격이라고 생각되는 DC코믹스와의 차이는 D

문화 | 이승훈 객원기자 | 2012-04-11 17:43

많은 독자들이 1999~2000년 동안 SBS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카이스트’를 기억할 것이다. 이 드라마는 카이스트를 잘 모르던 많은 일반인들에게 카이스트의 면면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우리대학이나 카이스트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인데다가 지방에 위치해 있는 중소규모 대학이어서 일반인들에게 친숙하지 못하다. 아마 막연히 ‘아 그 대학 좋다더라’라고 생각하는 수준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카이스트’나 이번에 소개할 소설 ‘공학 3동’은 특별하다.지난 학기 물리실험1 수업이 진행되던 공학 3동 102호에서 이 책을 처음 만났다. 누군가 책상 위에 놔둔 것을 무심코 봤는데 제목이 참 재미있었다. ‘공학 3동’. 제목과 책 표지에 써있는 문구로 이 책이 우리학교를 소재로 쓴 소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포스텍의 캠퍼스를 밞는 순간부터 노벨상 수상이라는 위대한 과학자에 대한 은근하고 벅찬 포부를 안고 있었던 것이, 새터를 겪는 동안 그 포부가 절정에 달했다가 대부분 3월이 끝나기도 전에 날개가 꺾이듯 추락을 해버린다.’ 이 문구에 공감하지 않는 포스테키안은 대단히 드물 것이다. 무엇보다 내 자신이 정확히 겪었던 일이었다.김옥주 작가는 우리대학, 소

문화 | 손영섭 기자 | 2012-03-21 22:22

- 우리대학을 소재로 한 소설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굉장히 놀라웠다. ‘공학 3동’이라는 소설을 쓴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처음에 아이가 학교에 입학했을 때, 집이 가까우니까 아이가 자주 “엄마 뭐 같다줘.”라고 해 학교에 왔다가 우연히 잔디를 봤다. 당시에 학생들이 잔디 위로 다녀서 길이 나 있었다. 그 다음에 다시 학교에 찾아왔는데, 그 자리에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었다. 아이한테 “지난번에는 없었는데 징검다리가 있네”라고 말하니까 아이는 “우리 말만하면 다해줘”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 나는 그게 참 독특했다. 보통 잔디를 가로질러 길이 나면 “잔디를 밟지 마세요. 밟으면 아파요.” 이런 식으로 글이 써져 있는데, 아주 독특한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까지는 이 학교 얘기가 어떨까 막연히 했었는데, 꼭 써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이것이다. 직업이 교사이다 보니 학교 얘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중학교 3학년 진학지도를 할 때 한 교사가 학생을 공고에 가도록 진학지도를 하며 “공고에 가서 내신 성적을 잘 받으면 포항공대를 갈 수 있다”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교사도 포항공대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문화 | 손영섭 기자 | 2012-03-21 22:18

최근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발전 상황은 정말 눈부시다. 한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우리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고, 서양 문명의 일부분으로 여겨져 왔던 피겨 스케이팅, 골프 등의 스포츠 분야에서 한국 여성들이 세계를 휩쓰는 자랑스러운 시대이다. 내 기억으로는 바로 얼마 전만 해도 우리 문화의 문호를 열게 되면 일본 영화, 가요 등이 무차별로 우리 대중문화를 잠식할 것이기 때문에 문을 꼭꼭 닫아걸고 지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요즘 일본 아줌마들이 한국 배우들을 쫓아다니는 모습에 민망해 하는 일본 교수들을 보면 시대의 변화는 항상 우리 사고 변화의 속도보다는 한참 빠른 것이라 새삼 느껴본다. 나를 포함해 우리 주변에는 일부 요즘 젊은 세대들이 예전만 같지는 못하다고 한탄하는 교수님들이 많이 있지만 사실 이렇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를 휘젓고 다닌다는 것은 예전에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우리의 젊은 세대들은 현재의 모습에 정말 자랑스러워해야 마땅하다. 과학이나 공학 분야에서 그렇게 뛰어난 인재나 업적이 아직은 상대적으로 드문 것은 우리 젊은이들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제대로 배우고 경쟁하고 보답 받는 공정하고 올바른 분위기를 확립하지

문화 | 허강열 / 기계 교수 | 2012-03-21 22:07

21세기에 '환경 보호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삶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우리 대학은 이미 그 자체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 2011년 우리 대학이 방출한 CO2를 모두 흡수하기 위해서는 40년생 잣나무를 상암월드컵 경기장(7,140m²) 6,187개에 해당하는 만큼 심어야 한다. 또한, 우리 대학 학생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인물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학생들이 환경이라는 가치를 중시한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친환경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포스코 경영진이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몰랐다면 지금과 같은 포스코의 녹색경영은 없었을 것이다. 다른 가치를 무시하고 환경적 가치를 최우선에 둘 수는 없다. 그러나 경제적, 학문적, 교육적 가치와 상충하지 않는 범위에서 환경을 보호할 방법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 방법이 바로 국내외 많은 대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그린캠퍼스'이다.그린캠퍼스의 정의는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캠퍼스를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한 학생, 교수, 교직원의 협력활동'이다. 그린캠퍼스는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

문화 | 김진수 / 신소재 11 | 2012-03-21 22:06

창의IT융합공학과는 정부에서 추진한 IT명품인재 양성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어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학과이다. 이를 관리하는 연구소, 즉 i-Lab에는 향후 10년간 교육과 연구에 정부지원금 500억 원을 포함해 1,681억 원이라는 큰 예산이 투자된다. 대부분의 포스텍 재학생들은 창의IT융합공학과 학생들이 받는 파격적인 혜택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창의IT융합공학과 학생 모두에게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는 물론 학부생에게는 뉴욕주립대(SUNY)에 한 학기동안 다녀올 연수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로 포스텍 타과 학생 1인당 투자비가 6,700만 원 수준인 데 비해 창의IT융합공학과 학생 1인당 투자비는 1억 2,000만 원으로 2배나 높다.그에 반해 2012년, 기존에 재학생에게 지원되던 장학금이 많이 줄었다. SMP가 축소되고, 서머세션이 폐지되는 등 눈에 띄도록 재학생들에게 주어지던 지원이 줄어들었다. 어떻게 보면 만평에서 그린 것과 같이 학교에서 창의IT융합공학과 학생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재학생들에게 주어지던 지원을 줄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창의IT융합공학과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문화 | 정든솔 / 컴공11 | 2012-03-21 22:05

한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인 수준에서도 우수한 대학교로 각광받고 있는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항공대)의 터를 풍수지리학적으로 분석해보면 과연 어느 정도로 평가될까? 필자는 이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옷깃에 스치는 한겨울의 찬바람을 느끼며 먼저 포항공대의 노벨동산에 단아하게 세워진 고 박태준 선생의 동상 앞에 머리를 숙였다. 선생께서 운명하기 하루 전에 건립됐다는 대학직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동상에 서리는 박태준 선생의 빛나는 족적을 가슴에 되새기며 필자의 마음은 경건함을 넘어 더 큰 감동으로 벅차오름을 온몸으로 느끼고도 남았다.포항공대의 터를 풍수지리학적인 관점에서 평가하려는 목적으로 이곳의 간산을 시도한 것은 두 번째이다. 간산을 통하여 수집한 자료를 엄밀하게 분석한 결과 포항공대의 자리는 보기 드문 양택의 명당대지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포항공대의 명당터를 작성하기 위한 주룡(主龍)은 대지룡의 형세를 갖춰서 그 규모가 능히 하나의 타운을 형성할 수 있는 강한 용맥에 연결돼 있음이 확인됐다. 그림Ⅰ에서 보듯, 터를 짓기 위해 발달해온 산맥은, 백두대간에서 분지(分枝)된 낙동정맥에 근원을 두고 비학산(해발 762m), 도움산(해발 385m)으로 뻗어 내려오다가

문화 | 정백균 / 서라벌대학교 풍수명리과 교수 | 2012-03-07 16:36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우리대학의 각 연구소장들에게 연구소의 비전과 기술 동향을 묻는 ‘연구소장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다. 포항공대신문이 첫 번째로 소개하는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우리대학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대학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기존 3세대 방사광가속기인 PLS를 PLS-II로 성능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부터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2014년까지 4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우리대학 물리학과 교수이자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조무현 소장을 만나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와 3세대 방사광가속기 성능 향상 및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의 진행 과정, 가속기연구소의 미래에 대해 알아봤다.-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목표는 무엇이고 어떤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목표는 방사광가속기를 기초과학, 응용과학 그리고 산업기술 분야 등을 연구하는 범국가적 공동연구시설로 활용하여 우리나라의 기초과학과 산업기술 선진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방사광가속기는 물리, 화학, 신소재, 생명과학, 의학 등 거의 모든 연구 분야에

문화 | 이기훈 기자 | 2011-10-12 22:37

“이제 대학과 자본의 이 거대한 탑에서 내 몫의 돌멩이 하나가 빠진다. 탑은 끄떡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을 버리고 진정한 대학생의 첫발을 내딛는 한 인간이 태어난다.” 작년 3월 서울 소재 K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 양이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제목으로 교내 게시판에 붙인 3장의 대자보는 우리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대자보는 대학이 글로벌 자본과 대기업에 가장 효율적으로 ‘부품’을 제공하는 하청 업체가 되어 버렸다는 내용으로, 많은 대학생과 기성세대에게 우리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이처럼 대자보는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까지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대자보는 신라시대 진성여왕 때부터 시작되어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까지 이어진다. 조선시대에는 “재주와 능력이 있어도 제대로 하는 일이 없고, 실농한 사람들은 일어나라. 재상이 될 만한 자 재상을 시키고, 장수가 될 만한 자 장수를 시키며, 지모가 있는 자 쓰임을 얻을 것이며, 가난한 자 부유해질 것이며, 두려워하는 자 숨겨줄 것이다” 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의 대자보도 요즘 대학

문화 | 이기훈 기자 | 2011-09-28 22:49

1. 창업 활성화 위해 무엇을 했나 2010년 두 명의 스탠포드 재학생이 펄스(Pulse)라는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감성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출처로부터 다양한 뉴스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이 유료 어플리케이션은 제작자인 학생들을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게 해 주었다. 뉴욕타임즈, CNN, NBC 등 미국 내 유명 언론사에서 소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애플사에서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개발자 컨퍼런스(WWDC2010)에서 스티브 잡스가 기조연설에서 성공적인 어플리케이션으로 언급하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중요한 일은 그 이후에 일어났다. 펄스를 개발한 두 명의 학생은 스탠포드 졸업 후 실리콘밸리 내 팔로알토에 알폰소랩(Alphonso Labs)이라는 벤처 회사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실리콘밸리 내외 유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우리대학이라고 해서 대학발 벤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대학이 출자해서 2006년에 설립한 NSB포스텍은 유리 슬라이드에 각종 DNA 및 단백질을 코딩할 수 있게 해주는 나노콘(Nanocone) 기술을 상용화했다. 우리대학과 포스코에서 100억여

문화 | 박재현 기자 | 2011-09-28 22:47

대학 자체 수익 모델 필요 잘할 수 있는 연구하되, 필요한 연구는 대학에서 지원 김용민 총장의 취임과 더불어 부총장 및 대학원장직에 장태현(화학) 교수가 부임했다. 장태현 부총장은 대학 초창기에 부임해 그 동안 학생처장, 교수평의회 의장, 기초과학연구소장, 화학과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장태현 부총장을 방문하여 앞으로의 대학 운영계획과 교내 연구 분야 지원계획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먼저 부총장직 취임을 축하하며, 부총장님께 취임 소감과 더불어 부총장직에 임하는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김용민 총장님이 외부에서 부임하였으므로, 교내에 오랜 기간 근무하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총장님을 보좌해야 총장님을 초빙한 취지가 잘 살아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별한 포부를 가지고 취임했다기보다는 대학운영을 현재 직면한 상황에 맞추어 조정하려 한다. 이를 위해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우리학교를 어떻게 하면 잘 만들어 갈 수 있을까에 대한 주인의식을 공유했으면 한다. 우리대학은 지역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설립되고 발전한 대학이므로 학교가 구성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대학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문화 | 이재윤 기자 | 2011-09-28 22:44

순천의 자연 생태공원 친구들과의 6박 7일간의 전국여행. 무사 귀환한 지 한 달이 지나도 그 때 사진만 보면 그 시간으로 다시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장마철이었지만, 운 좋게도 우리는 비를 요리조리 잘 피해 다녔다. 핸드폰을 가리왕산 길바닥에 고이 모셔두고 오거나 서울역 지하철에 가방을 두고 내리는 등 엉뚱한 에피소드들이 많았지만, 세 번째 여행지인 순천에서의 하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행 둘째 날, 친구들과 함께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방문했다. 그곳은 흑두루미, 황새 등 희귀조류 25종과 한국 조류 220여 종의 월동 및 서식지이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수줍음 많은 게와 망둥이를 볼 수 있고, 사방에는 3m에 달하는 갈대들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자라나 있으며, 그 사이로 햇살을 받아 빛나는 강물까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전망대에 도착해 그곳에서 바라본 순천만의 모습은, 붉은 빛을 머금은 강에 커다란 초록색 원이 숭숭 박혀있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멍하니 앉아 사색에 잠기려는 찰나, 기차를 타기 위해 아쉬운 발걸음을 떼어야 했다. 이 외에도 동백섬, 고씨동굴, 여수 돌산대교 등을 방문하여 견문을 넓혔으며, 영월 래프팅, 정선 레일바이크를

문화 | 하헌진 기자 | 2011-09-06 18:12

5월 19일, 우리대학 제11대 총동창회장에 박재홍(컴공 87) 동문이 선출되었다. 박재홍 동문은 97년 우리대학 전자계산학과(현. 컴퓨터공학과) 박사 과정을 마친 후 현재 소프트웨어 업체 (주)피엠그로우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박재홍 동문에게 신임 총동창회장으로서의 포부와 벤처 회사에서의 경험을 물어보았다. - 벤처 회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요. 학교에서 1997년도에 박사 학위를 받고, 현대전자라는 대기업에 취업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강단에 뜻이 있었지만 대기업에서의 다양한 산업현장 경험을 가지기 위해 대기업을 선택했습니다. 그 때의 선택이 지금의 벤처 기업 운영이라는 길의 계기가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병역특례가 끝나가던 2000년도 하반기에 주위에 좋은 지인들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경로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벤처기업을 창업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2~3년 정도 해보고, 원래 생각하던 강단 쪽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2001년도에 사업을 시작하고 운이 좋아 2~3년 사이에 투자도 받고 매출도 100억 정도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벤

문화 | 김정택 기자 | 2011-06-08 13:36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리더십ㆍ글로벌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지난 5월 6일, RC 강연의 초대 연사였던 최윤섭 동문을 만나보았다. 최윤섭 동문은 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왕성한 활동으로 다양한 경험을 한 동문이다. 이번 강연에서도 자신의 경험을 흥미롭게 풀어내었다. 최윤섭 동문은 우리대학 컴퓨터공학과와 생명공학을 복수전공 하였으며, 시스템생명공학부 이학박사로 졸업하였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조교수로 있다. - 학교에 오랜만에 오신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서울에 있으면서 가끔 모교가 많이 그리웠습니다. 아무래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 20대를 꼬박 포항에서 보내며, 이곳 생활에 길들여진 탓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 도착하니 마치 고향이나, 친정집에 온 듯 포근한 기분이 들더군요. 마침 봄 축제 일주일 전이라, 축제 직전의 분위기가 학교를 감싸고 있네요. 78계단을 축준위(축제준비위원)들이 떠들썩하게 내려오는 것을 보았는데, 예전에 제가 축제나 학교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했던 시절의 추억들과 그 시절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다시 돌아가고픈 시절이지요.- 지금은 어떤 연구를 하고 계신지요. 서울대학교 의과대

문화 | 김정택 기자 | 2011-05-18 22:39

동등한 인간, 이미 어울려 살고 있는 것도 사실 친목 모임 등을 만들어 목소리 높아졌으면 우리나라의 성문화가 개방되면서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인터섹슈얼 등의 성소수자들이 어느 정도 공개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오해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자리가 충분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타대학에서는 어느 정도 이러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컴투게더’, 이화여자대학교 ‘변태소녀하늘을날다’, 고려대학교 ‘사람과사람’, 중앙대학교 ‘레인보우피쉬’ 등의 성소수자 모임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잡지로 발행하거나 문화제를 여는 등의 공개적인 방식으로 일반인들과 소통하고 편견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이러한 공개적인 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 자리를 마련하였다. - 본인이 성소수자라는 것을 언제 알게 되었는지 말씀해주세요.대학에 들어와서 알게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대학 입학 전에는 그런 고민을 한 적이 없

문화 | 김정택 기자 | 2011-05-18 22:34

서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가운데 신뢰가 쌓여야 해 소명의식을 가지고 역할을 잘 수행해 낼 것김승환(물리, APCTP 사무총장) 교수가 교수평의회의 새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교수평의회는 학교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토론하는 영향력 있는 대학 기관이다. 또한 대학본부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이고 총장평가 및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교수의 대표 기관이다. 포항공대신문사에서는 막강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교수평의회의 의장으로 선출된 김승환 교수를 만나 앞으로 어떤 각오를 가지고 평의회를 이끌어 나갈지 들어보았다. -교수평의회는 어떤 기구인가요? 교수평의회는 전체 교수 중 대표 5명, 총장이 직접 추천하는 본부 대표 3명 각 학과를 대표하는 교수 21명으로 구성돼 있어요. 교수평의회가 하는 역할은 자주 모이기 힘든 교수 전체 회의를 대신해 대학의 주요 사안을 심의하고 자문하며, 한편으로는 대학의 발전을 위한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학 측에 제안하는 일도 담당합니다.-교수님이 생각하시기에 교수평의회란 대학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요? 교수평의회는 대학 발전에 동반자로서 대학의 집행부와 함께 대학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평의회

문화 | 손영섭 기자 | 2011-05-04 13:30

원작 및 번역의 질, 시스템, 세 박자가 맞아야 한국문학번역원에서 번역 도우고 있어, 다른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을 넘어선 창조적인 활동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9위(2011년 5월 2일 현재)까지 올랐으며, 벌써 5쇄를 발행했다. ‘엄마를 부탁해’의 성공은 한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한국문학을 다른 나라에 소개하는 작업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한국문학의 번역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이에 발맞춰, 한국문학번역원은 번역 작업을 지원하고 번역가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번역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한국문학이 번역된 사례 등을 알아보자. 번역 작업은 모범답안이 없는 일이다. 특히 공문서 번역과 같은 사무 번역과 다르게 문학 번역은, 번역가가 문학을 얼마나 깊게 이해하고 있는지와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문화를 얼마나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가가 번역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엄마를 부탁해’를 번역한 김지영 씨처럼 우리문학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고, 해당 지역의 문화 또한 이해하고 있는 균형 잡힌 시

문화 | 김정택 기자 | 2011-05-04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