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소믈리에가 포스테키안들에게 추천하는 차
티 소믈리에가 포스테키안들에게 추천하는 차
  • 정승호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대표
  • 승인 2014.04.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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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을 깨우는 차
(커피 대신 마실 수 있는 차)
우리나라에서는 음료류를 통칭하여 차라고 부르지만, 어떤 식물을 이용하여 만들었는지에 따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차(Tea)’는 차나무의 잎을 이용하여 만든 제품이나 혹은 그것을 우려낸 음료에 국한하여 사용하고, 그 이외의 식물을 사용하여 만든 제품이나 그것을 우려내어 만든 음료는 ‘대용차(Infusion, Tisane)’로 구분한다.
차나무의 잎을 사용하여 만든 차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백차, 녹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 등으로 구분하는데, 차나무의 잎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오랜 시간 깨어있으면서 수행을 하는 수도승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즉, 모든 종류의 차는 커피와 유사한 각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차를 우려낼 때에는 커피에 비해 적은 양의 카페인이 함유되고, 차에 포함된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카페인의 수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차 중에 맛과 향이 은은한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백차와 녹차, 청차(우롱차) 종류가 적당하고, 진한 것을 선호한다면 홍차와 흑차(보이차) 종류가 적합하다. 이 밖에 차나무의 잎을 사용하여 만든 제품이 아닌 대용차 중에서는 최근 다이어트 음료로 각광받는 ‘마테(Mate)’에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커피 대용으로 마시기 좋다. 마테는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영양소를 매우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 주요 생산지인 남미 지역에서는 ‘마시는 채소’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탁월하여 건강음료로도 매우 좋다.

2. 집중력을 높여주는 차
차의 은은한 향기는 집중력을 고양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때문에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 차의 문화를 선도했던 불교의 승려들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명상과 선(禪)의 수행에 차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의 3국에서는 주로 녹차를 마시는데, 녹차의 담백하지만 깊은 향과 쌉싸래한 맛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분을 차분하게 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인다.
잘 알려져 있는 허브 중에서는 페퍼민트(Peppermint)와 로즈마리(Rosemary)가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페퍼민트는 상쾌한 향이 특징으로 치약이나 방향제, 식품이나 음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몸의 정화나 식사 시의 살균, 종교 의식 등에 폭넓게 사용되었으며, 신약 성서에도 페퍼민트에 대한 언급이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허브다. 페퍼민트는 심신 기능을 활발하게 해서 활력을 주는 부활 작용과 신경을 진정시키는 진정 작용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집중을 필요로 할 때나 스트레스로 신경이 예민할 때 모두 효과적이다. 로즈마리 역시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온 허브로, 혈액 순환 촉진과 신체 기능 활성화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또한 심신의 피로를 풀어 활력을 되찾아주는 기능이 있으며,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성분이 전신을 활성화하여 사고 능력이나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회춘 허브’라고 불리기도 한다.

3. 긴장을 풀어주는 차
언제나 시간에 쫓기는 포스테키안들은 스트레스나 긴장감에 만성 피로와 불안감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에는 그윽한 향의 차도 좋지만, 화사하고 화려한 향의 차로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 홍차 중에서도 스리랑카의 우바(Uva), 중국의 기문(祁門, Keemun)과 더불어 세계 3대 홍차라고 일컬어지는 인도의 다르질링(Darjeeling) 홍차는 화려한 꽃향기와 달콤한 과일 향으로 유명한 차다. 또한 중국과 대만에서 주로 생산되는 청차(우롱차)도 맛은 달고 부드러우면서 향이 화사해 기분 전환에 효과가 좋은 차들이 많다. 그리고 찻잎 이외의 재료들을 첨가하여 새로운 향과 맛을 내는 다양한 가향차(Flavoured Tea)들은 베이스로 사용하는 차의 종류와 첨가하는 재료에 따라 무수히 많은 종류로 생산되고 있으므로, 특별히 선호하는 향이나 맛이 있다면 기분 전환용으로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허브 중에서는 은은한 향으로 진정작용이 뛰어난 카밀러(Chamomile)와 레몬버베나(Lemon Verbena)가 효과적이다. 카밀러는 진정작용뿐만 아니라 소염작용도 뛰어나 피부 염증 진정이나 트러블 완화 등의 효능이 있으며,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 장애에도 효과적이다. 레몬버베나는 레몬과 같은 상큼한 향이 좋아 유럽에서는 현관 등에 장식용으로도 자주 사용되는 허브로 흥분이나 신경 고조, 초조함을 가라앉히는 데 매우 좋다. 또한 기분이 가라앉아 우울할 때에도 활력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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