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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번 학기에 부임한 신임교원으로서 부임 이후 매우 자주 듣고 있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소수정예’란 단어인데 우리대학의 작은 규모와 상대적으로 우수한 구성원들을 의미하는 것이겠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은 소수정예란 단어에 얼마나 가까운 것일까? 우리는 얼마나 당당하게 우리가 소수정예의 일원임을 강조할 수 있을까? 우리대학이 소규모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니 그 구성원들이 얼마나 ‘정예’에 가까운 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겠다. 우리는 얼마나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인가? 이 질문은 좀 더 구체적으로 바꿔 볼 수 있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국내외의 유수한 명문대학들이니 그들과 비교하면 된다. 그런데 우리의 경쟁상대가 되는 주요 대학들은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입학생들과 교원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의 경쟁력을 단순히 입학생의 성적이나 교원의 연구 성과에서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편, 그 구성원의 수준에 차이가 없다면 규모가 작은 우리대학이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선 오히려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주요 경쟁대학들에 비해 뒤지는 대외인지도 같은 것이 대표적인 약점이겠다. 이런 약점을 고려하면 원래의 질문은 다음과 같이 좁혀진다. 우리는 구성원의 경쟁력을 얼마나 ‘향상

여론 | 김장우 / 컴퓨터공학과 교수 | 2010-11-03 16:41

만화/만평 | 한상도 / 컴공 08 | 2010-11-03 16:37

어렸을 적 어머니께 이런 질문을 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엄마, 어른이 되면 이름을 바꿔?” 정말 어처구니없기만 한 이 질문이 당시 초등학생이던 나에게 꽤나 진지한 고민이었다. 그 시절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나 다른 어른들의 이름은 멋있어 보였다. 한마디로 어른스러워 보였다. 그에 비해 내 이름은 매일 사고나 치고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혼만 날 것 같은 이미지였다. 내가 생각했을 때 어른에게 ‘손영섭’이라는 이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겼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이름을 갖는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고 더 어른다워 보이는 이름을 가지고 싶어서 그런 질문을 했었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할 때는 많은 수식어가 필요하다. 직업ㆍ외모ㆍ성격 등등 아마 글로 쓰면 몇 장이 나올지도 모르게 길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과 조금만 같이 지내 봤다면 이름만 듣고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 시간이 길던 짧던 그 사람이 나와 함께 했던 시간만큼 이름의 이미지가 형성 된다. 내가 했던 말, 행동 하나 하나가 모여 나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 진다. 이 이미지는 ‘나’라는 존재를 나타내는 이름

여론 | 손영섭 기자 | 2010-11-03 16:36

국내 언론사가 시행하고 있는 대학 평가는 경쟁 없는 체제에 익숙해 있던 한국의 대학에 많은 자극을 주었고 대학 간 치열한 경쟁을 유발했다. 이러한 평가 경쟁을 통해 막연히 명문 대학이라고 여겨지던 대학의 실체가 드러났고 교육과 연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대학은 그에 맞는 정당한 평가와 새로운 주목을 받았다. 대학 평가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객관적이고 유용한 대학 정보에 목말랐던 학생, 학부모와 그리고 우리대학이었다. 우리대학이 갖춘 우수한 교육, 연구 여건과 연구 역량 그리고 교육의 수월성 등이 대내외적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대학의 인지도가 급상승하였다. 그런데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앞으로는 국내 언론사의 대학 평가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교협은 언론사의 대학 평가가 전문성 및 타당성이 부족하며 양적 평가에만 치중한 나머지 교육의 질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학 간의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고 교육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대학의 경우도 국내 언론사 대학 평가의 혜택만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그동안 우리대학은 언론의 대학 평가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재단의 전폭적인 지지, 교수와 학생들의

여론 | . | 2010-11-03 16:35

만화/만평 | 이진걸 / 단일 10 | 2010-10-13 13:58

벌써 내가 POSTECH에 입학한 지도 약 3년의 시간이 지나갔다. 그동안 학업 이외에도 동아리나 준비위원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면서 나는 다양한 경험과 도전정신을 얻었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필요했고 중요했던 것은 시간관리였다. 기본적으로 해야할 학업, 각종 모임 참여와 주어진 업무 수행 등을 위해 나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활동 속에서 모임 시간은 종종 겹쳐졌고, 과제나 업무를 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선택을 해야 했고,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내가 시간을 조절하기 보다는 시간에 끌려가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 내가 했던 것은 스케줄러 작성이었다. 1주일을 주기로 작성을 하였으며 학업 및 주기적 모임시간을 적어두고 빈자리에는 과제나 여가활동 등을 계획하였다. 그리고 마감시간을 함께 표기하였다. 효과는 비교적 빨리 나타났다. 스케줄러를 살핌으로서 현재 내가 해야 할 일을 알 수 있었고, 그때그때 마음 내키는 대로 생활하던 부분이 많이 줄었다. 비로소 내가 시간을 관리하게 된 것이다. 시간관리는 자기관리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똑같이

여론 | 박준범 / 화공 08 | 2010-10-13 11:59

어떤 그룹 내에 속해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그룹의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더 크게 느끼고 강하게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고등학교 재학시절에 보고 들은 포스텍의 모습은 정말 장점이 많은 좋은 대학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막상 필자가 포스텍의 재학생이 되고 나니 전에는 보지 못하였던 부정적인 면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했고, 다양한 부정적인 생각도 들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 학교가 이러한 부정적인 면보다는 분명히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은 학교임에 틀림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소한 부정적인 면들을 크게 신경쓰고 불평불만 하기보다는, 더 많은 긍정적인 면들을 보고 긍정적인 생각들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된 것이 포항공대신문이었다. 일부에서는 포항공대신문이 신문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비판기능이 약하고 학교 홍보에 치중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교내 구성원들에게 학교의 소식들을 잘 정리하여 보여준다는 것에서 필자는 포항공대신문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포항공대신문이 매 회 나올 때마다 읽어 보면, 필자가 몰랐던 학내의 여러 가지 일들을 알 수 있었다. 이번 295호 같은 경우에도, 필자가 알지

여론 | 윤재익 / 신소재 10 | 2010-10-13 11:57

“15년 전 POSTECH 선택한 아들 자랑스러워...나라 전체가 감격해야 할 큰 사건” 영국의 가 톰슨 로이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이 세계 28위를 차지했다. 국내대학이 세계대학평가에서 20위권 대에 진입한 것은 우리대학이 처음이다. 이러한 사실이 지난 달 17일부터 국내외 언론에 알려지자 이 소식을 접한 우리대학 졸업생 학부모가 아래와 같이 서신을 보내와 동의를 얻어 내용 전문을 싣는다. ▣ 포스테키안 95학번 졸업생(미시간대 박사 취득 예정)의 학부모로서 먼저 백성기 총장님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2010년 9월 16일 영국일간지 ‘더타임즈’와 ‘톰슨 로이터’와의 공동 세계대학평가에서 28위에 오른 포스텍의 소식에 온몸은 숨 막힐 듯한 전율감으로 한동안 내 안에 무슨 응어리 같은 것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것도 그럴것이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저 만치 따돌리고 엄격하고 까다롭다는 그 평가에서 제대로 순위를 인정받아 국내대학 중 최초로 포스텍이 세계랭킹 30위 안에 들었다는 사실은 대학자체뿐 아니라 나라전체가 감격해야 할 일대 큰 사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설립된 지 24년이라는 일천하다면 일천

여론 | . | 2010-10-13 11:55

만화/만평 | 한상도 / 컴공 08 | 2010-10-13 11:51

‘많은 벗을 가진 사람은 한 사람의 진실한 벗을 가질 수 없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 중 하나이다. 한, 두 다리만 건너면 너도 나도 모두 아는 사이가 될 정도로 학생 수가 작은 우리 학교에서, 많은 벗을 가진다는 것은 어쩌면 참 쉬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인생에 한번 뿐인 나의 대학 시절을 진실된 친구와 함께하고 있는가? 매일 아침 강의를 듣기 위해 78계단을 오를 때면, 낯익은 뒷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강의가 끝나고 폭풍의 언덕을 내려올 때에도, 올라오는 학생들 중 다수가 아는 얼굴이다. 어떤 날은 마주치는 친구들에게 인사하기 지쳐 못 본 척 다른 곳을 보며 지나가기도 한다. 미니홈피에 추가되어 있는 일촌들만 해도 엄청나지만, 정작 가깝게 교류하는 친구들은 그리 많지 않다. 포스테키안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다. 대학 시절은 사회로 나가기 전 성숙한 성인으로서의 소양을 준비하는 중요한 때다.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선택한 전공과목 공부를 열심히 하고, 또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고, 뿌듯한 성취감에 즐거워하기도 한다. 이렇듯 중요한 시기에, 기쁠 때 함께 진심으로 기뻐해 주고, 화나고 슬플 때 옆에서

여론 | 김가영 기자 | 2010-10-13 11:50

지난달 발표된 영국 더타임즈 지의 2010년 세계대학평가 결과에서 포스텍이 28위에 오르게 된 것은 우리 포스테키안들에게 너무도 기쁜 소식이었을 것이다.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실시한 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이 TOP 30 이내에 진입한 것은 사상 최초인지라 이번 결과는 한국의 100년 대학 역사에 큰 획을 그으며 학계와 사회 전반에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을 뿐더러 아직까지 곳곳에서 관련된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텍 내에서도 2020년 세계 20위권을 목표로 설정한 VISION 2020이 이제는 가시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긍정적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명해지는 결론은, 이와 같이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포스텍의 교수와 학생을 비롯한 전 구성원이 불철주야 매진하여 도출해 온 탁월한 연구 결과와 또한 최고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 온 교육 성과에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금번 더타임즈 지의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과거 평가 체계를 개선하여 연구의 영향력과 교육의 중요성을 보다 강조하는 평가 체계가 도입되면서 포스텍은 특히 연구 측면의 우

여론 | . | 2010-10-13 11:48

방학을 마치고 RC로 돌아왔을 때 한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남녀 층으로 나뉘어 운행되던 엘리베이터가 각각 홀수 층과 짝수 층으로 나뉘어 운행되는 것이었다. 9월 17일까지 바뀐 방식으로 운행 한 뒤 앞으로의 엘리베이터 운행방침을 결정한다고 한다. 1학기 때 RC에 살면서 가장 불편한 것은 엘리베이터였다. 남학우가 80%에 달하는 우리대학에서 하나의 엘리베이터로 남성층 전체를 운행하고 다른 한쪽을 여성층 운행에 사용하는 것은 비경제적이라고 생각했다. RC에 살면서 항상 여성층 엘리베이터는 한산하고 남성층 엘리베이터만 붐비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남성층 엘리베이터는 매달 홀수 층과 짝수 층으로 번갈아 운행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그것조차 잘 지켜지지 않았다. 바뀐 방식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자 과거에 비해 확실히 편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진작 이런 식으로 운행했다면 편한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벌어진 사소한 사건이 나에게 매우 큰 충격을 주었다. 평소처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는데 여학생 한 명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수업시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었는데 내려가는 족족 엘리베이

여론 | 김동영 / 전컴 10 | 2010-09-22 00:56

인간은 항상 선택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진다. 선택은 어떤 선택이냐에 따라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의 크기도 다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선택의 방향이 옳고 그름에 대해 항상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판단하여야 한다. 비판적인 사고를 기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신문을 읽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평소 포항공대신문을 즐겨 읽는 편이다. 그동안 포항공대신문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몇 가지 있는데 294호를 바탕으로 말해보려 한다. 일단 전체적으로 신문기사의 내용에 비판의식이 결여된 느낌이 든다. 신문의 기능 중에는 단순히 사실전달의 기능도 있지만 일어난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비판과 해결책 제시의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신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면의 새 교육제도 발표에 대한 기사를 보면 교육제도에 대한 사실만 전달할 뿐, 그 정책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10면, 11면에 걸친 SNS에 관한 글을 읽어보아도 SNS의 장점만 나올 뿐 단점에 대한 내용은 찾을 수 없다. 그에 반해 4면의 ‘모바일 캠퍼스 미리보기’ 기사는 모바일 캠퍼스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또 포항공대신문에

여론 | 김무범 / 기계 10 | 2010-09-22 00:55

인문학적 상상력의 의미와 중요성 커져 새로운 과학ㆍ기술 발전시킬 창조경영의 동력 요즘 인문학이 뜨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가 공공연히 거론되는 대학의 현실을 생각하면 이 말은 다소 엉뚱하게 들릴지 모른다. 신자유주의의 경쟁논리가 강화될수록 대학에서 인문학의 위상이 추락한 것도 사실이지만, 눈을 조금만 돌려 바깥세상을 바라보면 전혀 다른 현상을 접하게 된다. 인문학의 르네상스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인문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식 나눔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인문학 강연에서 노숙자들은 ‘삶’의 희망을 발견하고, 경제전선에서 전쟁을 치루고 있는 CEO들은 인문학적 상상력에서 창조경영의 아이디어를 얻는다. 어디 그뿐인가.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품으로 이 시대의 문화를 이끌고 있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스스로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경계’에서 움직인다고 말하지 않는가. 대학에서 인문학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데, 인문학적 상상력의 의미와 중요성은 점점 더 일깨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 역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엄청난 속도로 변하는 사회를 대학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커다란 이유일 것이다. 사회는 융합과 통섭을

여론 | 이진우/인문사회학부 교수 | 2010-09-22 00:53

만화/만평 | 이진걸 / 단일 10 | 2010-09-22 00:51

만화/만평 | 한상도 / 컴공 08 | 2010-09-22 00:40

무더운 더위가 지금도 기억나는 올해 여름방학 때의 일이었다. 지난 학기가 끝날 즈음 기자로서 역량을 좀 더 키우고 싶다는 마음에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다. 선배의 소개로 4주 간 서울에 있는 IT 인터넷 신문사인 블로터에서 인턴을 할 기회를 얻었다. 학교에서 전공과목을 배우고 있지만 아직 2학년이었고 IT에 관해서는 관련 지식이 거의 없었던 나에게 기자 선배들이 들려주는 얘기들은 신기하기만 했고 처음엔 익숙해질 수 있을까 하고 겁이 났다. IT 시장의 흐름을 익히기 위해 처음 일주일 동안 국내 보도들과 외신들을 읽었다. 일주일 후에는 처음으로 기사를 써보게 되었다. 외신을 읽고 주요 기사를 분석한 글을 썼는데 기삿거리를 찾는 데에 조금 애를 먹었다. 기사 작성에 들어간 지 7, 8시간이 지나서야 기사 하나가 완성됐다. 그냥 습작으로 끝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선배가 네이버 캐스트 뉴스에 내 기사를 실었다는 기쁘면서도 설레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포항공대신문에 쓴 기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기사를 읽게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어깨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그 후 3주 간 기사를 쓰고 선배와 동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블로

여론 | 강명훈 기자 | 2010-09-22 00:38

Think global act local. 전체를 생각하며 그러나 행동은 자신의 지역에서. 현대인 누구에게나 적절한 행동 지침이면서 포스텍의 과학도들에게 더욱 적절한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금 더 나은 사회를, 조금 더 안락한 지구를 위하여 이 문구가 유효한 예는 아주 많이 있겠지만 지구환경 유지에 가장 잘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이 지구 온도 요동의 자연스러운 한부분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온난화의 전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제한된 땅에 살고있는 너무 많은 인간들의 의식없는 활동에 의하여 지구의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음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로부터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남극 대륙의 얼음층에서 채취한 얼음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으로부터 얼음층이 형성될 당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알 수 있다. 80만년 동안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빙하기 주기에 따라 규칙적으로 변함을 발견하였는데 놀라운 것은 현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80 만년 동안 가장 높았던 시기보다도 30% 이상 높았으며 이 현상이 산업화가 시작된 19세기부터 급격히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대기 중 메탄의 농

여론 | . | 2010-09-22 00:36

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기존의 룸메이트(룸메)와 같이 방을 쓰는 학우들도 많겠지만 새 룸메를 배정받아 생활하게 되는 학우들도 꽤 있을 것이다. 4개월이란 어떻게 보면 매우 긴 시간 동안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각자의 생활습관을 서로 조절해가며 함께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학우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 1학년 1학기 때부터 지금까지 매 학기마다 룸메이트가 바뀌었다. 내가 자발적으로 바꾸기 보단 졸업학기 선배나 복학한 고학번 선배들과 같이 방을 쓰다 보니 다음 학기에는 선배들이 졸업하고 다른 룸메가 들어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학년이 되면서는 RC동이 생겨나 거기로 이동하면서 새 룸메를 만나게 되었고, RC를 나오면서는 영어 기숙사로 들어가 새 룸메를 만나게 되었다. 영어 기숙사를 나오고 일반 여자 기숙사로 들어오면서 또 새 룸메를 만나다 보니 3학년 1학기를 마친 현재 총 5명의 룸메와 생활한 아주 특이한 경우가 되었다. 매 학기 새로운 룸메와 생활하다보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제발 생활주기가 맞는 좋은 룸메와 만나야 할텐데’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1학년 때 5살이 많은 복학생 선배와 같이 생활하다가 한 학기 내내 잠을 제대로 못

여론 | 이지혜 / 물리 07 | 2010-09-01 20:13

과제마감까지 시간은 부족한 데 과제 미제출 및 미완성시 감점을 당한다고 하자. 이 순간 우리는 다음과 같은 딜레마에 빠진다. 감점을 당하더라도 부족한 숙제를 제출할 것인지, 아니면 솔루션을 베껴 완성하여 감점을 면할 것인지. 자부심이 있는 포항공대 학생이라면 전자를 택해야 하지만, 수많은 학생들이 후자를 택한다. 사실 고민에 빠지는 것도 처음 한 두 번이지, 익숙해지면 아무런 가책 없이도 이러한 과오를 반복한다. 과연 이것이 ‘명예로운 포스테키안’의 모습일까? 포항공대신문의 기사 ‘포스텍과 양심 - 명예제도’를 읽고 학생들의 불명예스러운 행동과 명예제도를 지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커닝을 하는 것은 안 되지만, 선배들의 소스를 좀 참고하거나 모르는 문제는 솔루션을 보고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이들은 모두 불명예스러운 행동들이다. 그러나 그것이 그릇되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 커닝이 불명예스러운 행동이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선배들의 보고서 소스를 참조하는 것, 이것은 엄격히 말해 ‘표절’, 지식을 강탈하는 행위이다. 솔루션을 베끼는 것에 대해선 많은 학생들이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라 느끼지만, 모

여론 | 최태근 / 단일계열 10 | 2010-09-01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