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리뷰] 제 294호 포항공대신문을 읽고
[독자리뷰] 제 294호 포항공대신문을 읽고
  • 김무범 / 기계 10
  • 승인 2010.09.2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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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자극하는 기사가 많아 즐겨 읽어

 인간은 항상 선택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진다. 선택은 어떤 선택이냐에 따라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의 크기도 다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선택의 방향이 옳고 그름에 대해 항상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판단하여야 한다. 비판적인 사고를 기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신문을 읽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평소 포항공대신문을 즐겨 읽는 편이다. 그동안 포항공대신문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몇 가지 있는데 294호를 바탕으로 말해보려 한다.

 일단 전체적으로 신문기사의 내용에 비판의식이 결여된 느낌이 든다. 신문의 기능 중에는 단순히 사실전달의 기능도 있지만 일어난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비판과 해결책 제시의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신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면의 새 교육제도 발표에 대한 기사를 보면 교육제도에 대한 사실만 전달할 뿐, 그 정책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10면, 11면에 걸친 SNS에 관한 글을 읽어보아도 SNS의 장점만 나올 뿐 단점에 대한 내용은 찾을 수 없다. 그에 반해 4면의 ‘모바일 캠퍼스 미리보기’ 기사는 모바일 캠퍼스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또 포항공대신문에는 사회 관련 이슈에 관한 기사가 없다. 2,3면을 보면 과학 관련 기사가 대부분이지만 사회와 관련된 기사는 찾아볼 수가 없다.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기사를 쓴 경우 정치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사회 이슈 그 자체만 을 포항공대신문을 통해 전달해준다면 포스테키안의 사고와 지식을 확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포항공대신문의 특징이자 장점도 있다. 바로 20대 청춘을 자극하는 글과 기사가 많다는 것이다. 6면의 사설과 일흔여덟 오름돌, 7면의 독자논단, 12면 국토 대행진, 13면 마에스트로 금난새 인터뷰까지 20대 청춘을 자극하는 좋은 글들이 포항공대신문에는 많다. 스무살! 듣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나이가 아닌가? 대학생활이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포항공대신문을 읽다보면 20대의 생활이 재밌고 설레어지기까지 한다. 이것이 청춘을 자극하는 기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포항공대신문은 비판적 내용이 없고 사회 이슈에 관한 기사가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20대 청춘을 자극하는 글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면은 신문의 기능을 잘 하고 있지만 곳곳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를 포항공대 신문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어떤 방향으로 신문을 제작해야할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