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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신문을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포항공대신문은 자주 읽는 편이다. 주제가 무겁지도 않고 일반 신문과 달리 학생들의 생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항공대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친구가 포항공대신문에 대해 소개해 주었을 때 포스텍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었다. 생각대로 포항공대신문 역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K대학 사건에 영향을 받았는지 305호에서는 포스텍의 교육과정, 학업부담, 심리문제를 다룬 주제가 많이 보인다. 필자도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의 입장으로서 동감하는 부분과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필자와 필자의 주변을 볼 때, 대학에 처음 들어와서 고등학교와 다른 교육방식에 충격을 받아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비록 그 사람들이 입학 전까지 상위권에 있었다 하더라도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대학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포스테키안들은 학업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기획취재-교육과정개편안’에서 HASS과목과 ABC가 더해진 현재 상태를 알려준 부분은

여론 | 신영국 / 서울대 인문학부 11 | 2011-05-18 21:45

최근 책을 한 권 구입했다. 로버트 M.피어시그가 쓴 「선(禪)과 모터사이클 관리술」로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다. 짬이 나는 대로 틈틈이 읽고는 있지만, 800페이지가 되는 분량은 모두 읽기에 꽤 시일이 걸릴 듯하다. ‘삶에 대한 흥미롭고 지혜로운 성찰을 담고 있다’고 하는 이 책은 작중 화자인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 미국 중서부지역을 모터사이클로 여행하며 얻는 경험과 사색의 과정을 담고 있다. 책 내용의 대부분이 여행 중의 일어나는 일보다는 화자의 잃어버린 과거와 철학적 숙고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라 하여도 좋고, 하나의 수필이라 보아도 무방할 듯싶다. 저자의 이력에 먼저 관심이 갔다. 그는 아이큐가 170이 되는 수재였고 화학분야에서 재능을 보였으나 궁극적 의미를 찾는 데 실패하고 학업을 중단한다. 이후 군에 입대하여 한국에서 근무했으며 동양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제대 후엔 미네소타 대학에서 철학 학사 학위를 받은 뒤 인도로 가서 동양철학을 공부한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자유계약 작가로 활동한다. 그러다가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겪으며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전기 충격 치료를 받는다. 이후 ‘정신적 삶과

여론 | 주민호 / 산경 05 | 2011-05-18 21:44

만화/만평 | 한상도 / 컴공 08 | 2011-05-18 21:43

요즈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화젯거리는 단연 모 방송사 주말 예능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이다. ‘나는 가수다’가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7명의 국내 실력파 가수들의 무대를 보며, 기존의 음악프로그램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필자도 매주 ‘나는 가수다’를 시청하면서 쟁쟁한 가수들의 노래를 통해 감동을 받고 있다. ‘나는 가수다’의 무대를 감상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고,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며, 흥에 겨워 몸이 들썩거리기도 한다. 이처럼 노래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 이것이 가수의 능력이자 업(業)이 아닐까. 가수는 노래로서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사실 가수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누군가를 감동시킬 수 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이의 인생 이야기는 대중을 감동시키며, 스크린 속 여배우의 명품 눈물연기는 수백 만 관객들을 감동시킨다. 왼쪽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뛰는 국가대표의 정신력은 국민을 감동시키며, 아기의 천진난만한 미소는 어머니를 감동시킨다. 힘든 순간 옆을 지켜주는 친구의 의리는 나를 감동시키며, 나의 나지막한 인사 한마디는 상대방을 감동시킨다. 감동은 언제나 가슴을 따뜻하게

여론 | 하헌진 기자 | 2011-05-18 21:42

Zeigler에 따르면 넓은 의미로서의 스포츠 활동은 경험에 의한 인간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한다. 여기서의 변화란 당연히 스포츠의 순기능적 효과에 다름 아닐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인간에게 이처럼 긍정적 효용을 가져다주는 스포츠의 낙(樂)은 어떤 것일까? 먼저, 휴양 및 기분 전환의 즐거움이다. 현대인의 일상은 주지하다시피 스트레스의 연속선상에 있다. 스포츠는 이러한 유해한 환경적 자극에서 자유로워지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인자로부터 인간의 정신을 방어함으로써 강건하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한다. 아울러 여러 스포츠 활동들을 통해 부수적으로 따라 오는 일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인간은 기분전환과 더불어 심적 여유와 풍요도 느끼게 된다. 윈드서핑을 하며 바라보는 탁 트인 바다 풍경은 모래밭에 앉아서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축구장이나 골프장의 잔디가 주는 느낌이나 스킨 스쿠버를 할 때 보이는 바다 속 풍경, 스키장의 하얀 설원 등은 눈으로 보기만 할 때의 감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직접 스포츠 활동에 참여했을 때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색

여론 | . | 2011-05-18 21:41

공감이란, ‘공공의 감정’이라는 뜻을 가지며 어떤 집단의 사람들이 모두 같은 느낌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1년간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여러 종류의 공감을 느껴보았다. 공감은 사람을 뭉치게 하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제303호 포항공대신문 노벨동산 코너에 실린 김영미 교수의 글에서는 ‘공감의 본질은 인간의 고통에서 비롯되었다’라고 한다. 지금 사회에서는 ‘공감가는 것들’이 정말 많이 존재한다. 기사를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적인 소식이 뉴스를 타고 흘러 나왔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에 관한 기사였다. 비록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사이지만 그 소식을 접했을 때 매우 큰 슬픔이 느껴졌다. 카이스트와 포스텍,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학생이므로 그들과 같은 고민과 슬픔을 느껴본 적이 있고,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은 자기 자신에게만 맞추어있던 시선을 타인을 바라보게 만들면서 우리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공감은 인간 사이의 이러한 ‘고통’과 ‘고민’에 대해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1년 동안 밴드부에서 공연을 같이 준비하고, 무대에 직접 나가본 경험

여론 | 김진호 / 화학 10 | 2011-05-04 16:01

대학에 처음 들어오는 신입생들은 학급을 지도하는 담임 제도가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진정한 대학 생활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대학에서는 선후배 간의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분반 제도를 도입하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교수와 학생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한 지도사단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에 2011년 대학원 신입생으로 입학했고, 학부는 다른 대학을 나왔다. 내가 학부생일 때는, ‘신입생 세미나’라는 것이 있어서 교수 당 학생 5-6명씩이 2주마다 만나 함께 전공이나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식의 수업이 있었다. 포스텍의 지도사단문화에 대해서는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기사를 살펴보니 우리대학에서의 지도사단문화는 매우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현재에도 지도사단문화가 유지되고는 있으나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 또한 접할 수 있었다. 교수님들과의 만남은 대학생활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나는 기사를 읽고 지도사단문화가 의미를 잃어간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이 글을 읽은 뒤 나는, 내가 아는 학부생 몇 명에게 지도교수님과 얼마나 친하냐고 물어보았다. 대부분 그

여론 | 김민경 / 물리 통합 | 2011-05-04 16:00

학문의 최고수준 도달은 뿌리가 잘 갖춰져야우리대학이 노벨상 수상의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 최근 세계시장에서 일본을 넘어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에 비해 우리 기초과학은 아직도 일본과 수준 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니 무엇이 문제인가? 일본은 2000년대 들어 노벨상 수상자를 10여명 배출하면서, 의심할 바 없는 기초과학의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일본이 이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세월을 인내하여야 했다. 사실 일본은 기초과학적 측면에서 매우 특이한 예이다. 현재의 기초과학 강국은 모두 유럽 국가이거나 혹은 유럽 전통을 이어 받은 국가(미국)이다. 이들은 르네상스 이후 진행된 과학혁명, 산업혁명의 주도자 내지 참가자였으며 그 전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만이 이 전통의 흐름 속에 있지 않은 후발주자였으며, 후발주자로서 선도그룹에 성공적으로 합류한 경우이다. 따라서 우리가 역사에서 배우기를 원한다면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선례이다. 일본은 1867년 봉건막부에서 일본국왕으로 정권이 이양되는 대정봉환(大政奉還)을 시작으로 봉건국가에서 근대국가로의 변혁이 시작되었다. 이로부터 한 세대만인 30년 후 청일전쟁, 40년 후 러일전쟁에

여론 | 정윤희 / 물리학과 주임교수 | 2011-05-04 15:53

이번 학기 초 나는 극심한 번뇌에 빠졌었다. 사람들과 만나기보다는 방에 혼자 있고, 밥도 잘 먹지 않거나 혼자 먹게 되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잠깐 우울증에 걸렸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때 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던 생각은 대학을 졸업하고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는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해 뛰어난 학자가 되겠다고 다짐했었으나, 1년간 대학생활을 하고 어려운 전공수업을 막 듣기 시작한 그 시점에서 나는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인가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분명 물리가 좋아서 물리학과에 진학하였으나 당시 내가 보기에는 졸업 후 나의 진로가 막막했다. 첫째로, 전공 공부가 어려웠다. 남들은 다 잘 따라가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 되었다. 또 하나는 이런 성적으로 졸업해 겨우 내 밥벌이나 하면서 살지는 않을지 걱정되었다. 그러한 생각들로 인해, 현재로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나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계기는 최근에 일어난 국내 모 대학의 일련의 자살 사건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이들의 죽음이었지만,

여론 | 손영섭 기자 | 2011-05-04 15:51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중요한 인생의 전환기를 몇 번 맞는다. 그 중의 하나가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 시기가 아닌가 싶다. 학생의 신분이 계속되기는 하지만 대학교는 초ㆍ중ㆍ고등학교 때와는 모든 면에서 차원이 다른 세상에 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많은 기회가 주어짐과 동시에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치게 된다. 대학 신입생으로서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 중 가장 큰 것은 아마 학업과 관련된 문제일 것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매우 치열한 경쟁을 경험하고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특히 명문대 신입생들은 고등학생 시절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여 우수한 성적을 얻은 수재들이기에 학업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많은 신입생들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수재들만이 모여 경쟁하다보면 여기서도 학업능력의 우열이 갈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수재 소리만 듣는데 익숙한 학생들이 때로는 최선을 다해도 중간 그룹에도 들기 힘들다는 현실을 직면할 때 좌절감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최근 카이스트 사태를 지켜보면서 학교의 특성이 매우 유사한 우리대학 학생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대학에서의 학업은 고등학교에

여론 | . | 2011-05-04 15:50

만화/만평 | 이진걸 / 생명 10 | 2011-05-04 13:32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 사건을 생각하면서, 포항공대 학생들과 나의 생각 한 토막을 나누고자 이렇게 글을 써 보내기로 했습니다. 카이스트는 여러 가지로 포스텍과 비슷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형제학교와 같으므로, 하루 속히 그런 비극적 문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면서 카이스트 쪽의 구체적 문제점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나의 포항공대 체험을 이야기 하는 것이 카이스트의 교수들과 학생들에게도 간접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포항공대를 떠난 이후에도 매일 글 쓰는 작업을 하면서 내가 깨달은 바입니다. 작업이 자기 성찰을 지배하는 사람에게, 작업 효과는 휴식에 비례합니다. 학생들의 학업 성과 또한 휴식에 비례합니다. 그러므로 마음과 영혼의 휴식을 위한 종교적 활동, 철학적 활동, 문학적 활동 및 예술적 활동을 위한 온갖 프로그램이 캠퍼스와 그 주변에 마련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포항공대 학생회관 2층에는 학생 누구나 가서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가 있습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다가 피아노 소리가 나면, 연주가 끝날 때까지 아래층 홀에 서서 듣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예술 전시와 사진 전시를

여론 | 소흥렬 / 명예교수 | 2011-05-04 13:32

과도한 지출의 일률적 적용은 공정하지 못해행사 본연의 의미 퇴색되지 않는 새 대안 모색 지난 두 주간 이름하여 ‘선배 공양의 날’ 행사를 여기저기서 참 많이들 했다.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다소 과장된 뜻을 가진 단어를 선택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공양’이라는 우스꽝스러운 어휘는 웃어른께 음식을 드린다는 뜻과 부처에게 음식을 바친다는 두 가지 뜻을 가진다. 사실 어느 뜻에도 우리 선배들은 해당사항이 없는 얘기다. 포스텍의 모든 구성원들은 주거환경이 동일하고 식사를 해결하는 곳이 매우 한정되어 있다. 이로 인해 생긴 특별한 문화가 있는데, 이것은 바로 일명 ‘선배들의 후배 챙기기‘로서 갓 입학한 신입생들 다수를 대상으로 끼니를 사주거나 혹은 매점에서 후식을 사주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것이 문화로 고착되면서 어디까지나 호의에서 나오는 베풂이어야 할 것이, 선배가 원하지 않더라도 의례 마땅히 사주어야 한다는 부담으로 바뀌었고 이로 인해 학기 초에 많은 지출을 감내해야 하는 선배들의 불만도 쌓였다. 이것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자 선배공양의 날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졌고, 이 제도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요즈음

여론 | 장민재 / 화공 07 | 2011-04-13 15:24

정치적 시각으로만 문제 보는 것은 옳지 않아 금지학칙 자체가 정치적 의미 있을 수도 최근 포항의 H모 대학에서 재미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교수가 수업 중에 수업내용과 관련없이 현 정권에 대해 비판했고, 대학당국은 해당 교수를 징계하기에 이르렀다. 해당 대학의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은 징계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대학당국을 비판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서울의 대학생들은 최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시위를 가졌다. 연 1,000만 원에 이르는 등록금과 연 2,000만 원에 이르는 교육비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시위는 많은 언론에서 주목을 받았다. 어떤 사람들은 위의 두 사건을 상아탑에서 일어난 정치적 사건으로 판단한다. 정권을 비판했다는 교수에 대한 징계는 다분히 정치적일 수밖에 없고, ‘반값 등록금’ 공약이 포퓰리즘적이라며 반대하는 정치적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보는 사람도 존재한다. 교수의 징계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대학당국의 최후의 노력이라고 설명하는 집단이 존재하며, ‘반값 등록금’ 문제는 단지 교육과 관련된 경제적 문제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과연 위의

여론 | 최성철 / 산경 통합 06 | 2011-04-13 15:23

만화/만평 | 한상도 / 컴공 08 | 2011-04-13 15:19

포스테키안 중에 우리대학이 ‘포항’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대학을 결정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포항은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약 270km 떨어져 있고 부산에서는 직선거리로 약 100km 떨어진,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두 주요 도시와 가깝지 않은 지역에 위치한 도시이다. 비록 대통령을 배출한 소위 말하는 ‘영광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는 그저 그런 작은 항구였던 도시이다. 우리는 주류에서 소외되고, 인구 50만 명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면서 나름의 자존심을 세워가며 단조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정보 시대에서 감성이 세상을 지배하는 감성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대변혁의 시대이다. 수 년 전부터 시작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대두,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애플 주도의 터치 중심 인터페이스 변화, 구글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진영의 변화, TEDx, Tech+등과 같은 관객과의 소통이 중심인 새로운 유형의 컨퍼런스 개최, 인맥과 정보 습득의 장인 여러 종류의 스터디 그룹 문화 형성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책에 적힐 만한 큰 변화들이 진행 중이다. 여기서

여론 | 김정택 기자 | 2011-04-13 15:18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비영리단체의 경영’이라는 저서의 머리말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내가 비영리단체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하면 (중략) ‘영리단체의 기업 경영에 대한 책을 쓰고 연구하며 자문을 받던 분이 비영리단체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입니까?’로 시작하여 ‘그들이 기금조성 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입니까?’라고 묻는 것이 고작이다. 그때마다 나는 ‘아닙니다. 나는 그들의 목적과 사명을 구현하고 그러한 목적과 사명을 완수할 수 있는 지도력이나 경영에 관한 것을 함께 연구하며 개발합니다’라고 설명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막무가내로 ‘그것은 기업경영과 같은 것 아닙니까?’하면서 대들기 일쑤였다.” 경영학의 대가였던 그도 대학의 학장을 맡았을 때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한다. 영리단체와 비영리단체의 경영에 있어 근본적인 차이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경영 활동을 함에 있어 고객만족이 최우선이라는 말을 한다. 자연스러운 질문은 그렇다면 누가 우리의 고객인가라는 것이 되고, 이에 대한 답으로 흔히들 기업 구성원의 급여가 누구의 지갑에서 나왔는가로 고객을 정의한다. 이러한 고객의 정의는 영리를

여론 | . | 2011-04-13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