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리뷰] 기획특집, 지도사단문화에 대한 기사를 읽고
[독자리뷰] 기획특집, 지도사단문화에 대한 기사를 읽고
  • 김민경 / 물리 통합
  • 승인 2011.05.04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점은 적절, 하지만 학교측 대안 필요해

 대학에 처음 들어오는 신입생들은 학급을 지도하는 담임 제도가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진정한 대학 생활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대학에서는 선후배 간의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분반 제도를 도입하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교수와 학생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한 지도사단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에 2011년 대학원 신입생으로 입학했고, 학부는 다른 대학을 나왔다. 내가 학부생일 때는, ‘신입생 세미나’라는 것이 있어서 교수 당 학생 5-6명씩이 2주마다 만나 함께 전공이나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식의 수업이 있었다. 포스텍의 지도사단문화에 대해서는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기사를 살펴보니 우리대학에서의 지도사단문화는 매우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현재에도 지도사단문화가 유지되고는 있으나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 또한 접할 수 있었다. 교수님들과의 만남은 대학생활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나는 기사를 읽고 지도사단문화가 의미를 잃어간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이 글을 읽은 뒤 나는, 내가 아는 학부생 몇 명에게 지도교수님과 얼마나 친하냐고 물어보았다.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했다. 물론 학생들이 교수에게 적극적으로 찾아가야 하겠지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은 알다시피 양쪽이 서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교수는 교수 나름대로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노력하고, 학생은 학생대로 교수와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일 때 진정한 지도사단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도사단문화가 의미 있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 모두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또, 학교 측에서도 그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사에서도 교수와 학생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학교 측에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타대학에는 어떤 지도사단문화가 형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 자료가 없어서 우리대학의 지도사단문화가 막연하게 ‘더 좋다’ 라고만은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유대 깊게 유지되어왔던 우리대학의 지도사단문화가 점점 퇴보해가고 있는 시점에서의 적절한 기획특집 기사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