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969건)

만화/만평 | . | 2012-05-23 15:06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한다.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와 같은 간단한 선택부터 어떤 직업을 택할 것인가, 누구와 결혼을 할 것인가와 같은 중요한 결정까지,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은 연속되는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의 모임이다. 우리 포스테키안들이 몸담고 있는 포스텍에서도 선택의 중요성은 마찬가지이다. 포스텍의 성공 이유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연구중심 대학, 소수정예 교육, 풍부한 시설투자 같은 설립 초기의 현명한 선택은 포스텍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다. 과거의 선택이 오늘의 포스텍을 결정한 것처럼, 현재의 선택은 미래를 좌우하는 법. 포스텍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지금까지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포스텍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의 기준과 법칙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첫 번째 법칙은 미래에 대한 심사숙고이다. 2009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20여 개 국에서 출간된 “10-10-10”이라는 책이 있다. 결정의 순간에 10분 후, 10개월 후, 10년 후를 상상해 보면 선택이 명확해진다는 내용이다. 대학에서는 많은 일들이 학기단위로 진행되고,

사설 | . | 2012-05-02 18:36

제17차 대표자운영위원회 의결 사항이었던 ‘간부장학금’ 폐지 안건이 가결됐다. 이 장학금은 기숙사비에 해당하는 금액 정도의 장학금이었고, 작년까지 우리대학의 총학생회장단과 각 회 대표들을 비롯하여 학생 자치단체 간부들이 대학으로부터 이 장학금을 받았다. 대학에서는 명예직으로 일하는 간부들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간부들은 간부 활동을 하기 위한 활동비 명목으로 장학금을 지급 및 수혜했던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간부들이 대학으로부터 돈을 받는다는 사실이 다소 아이러니하게 보인다는 의견이 있지만 지급 수준이나 범위를 생각했을 때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많다.어찌됐든 학생들의 대표가 대학의 영향력을 벗어난다는 점과 SMP나 근로 장학금의 수혜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그들을 위해 장학금을 양보하겠다는 취지는 동감한다. 하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의원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다소 이상적인 접근이 아니었나는 우려가 든다.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만약 기숙사비를 납부하지 못해 간부 활동을 수행하지 못하는 간부가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리고 이외에도 고려대학교나 카이스트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 간부장학금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비추

78오름돌 | 김정택 기자 | 2012-05-02 18:34

나는 근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다. 아직까지 남들 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대신에 석기 시대에서나 썼을 법한 슬라이드폰을 애지중지하고 다니며, 사진은 핸드폰이 아니라 카메라로 찍는 것이 당연하다는 고루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해외로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막상 떠나고 나서는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평소에 먹던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곤 한다. 졸업한 대학을 몇 년이 지나 방문하면서도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저절로 될 것만 같은 새 건물에 놀라워하기는커녕 대학 시절의 추억들의 스러짐에 씁쓸한 감정을 먼저 되뇌게 된다.공부하는 데 있어서도 이런 내 성격이 바뀌지 않았는데, 중·고등학교를 거쳐 몇 년간 해왔으면서 앞으로 왠지 계속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수학 관련 학과로 대학 진학을 선택을 하였다. 대학원 때 지도교수님께서 경영분야와의 접목을 시도하지 않으셨더라면 나는 여전히 순수수학 공부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경영·경제 분야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행동주의 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에 대해 관련 학문을 하는 나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지 고민을 하고 있다. 이 이상한 이름의 경제학은 이스라엘 출신의 심리학자

노벨동산 | 장봉규 / 산경 교수 | 2012-05-02 18:33

본 기사는 싱가포르의 대학들의 특징 세 가지에 대해 분석했다. 국제화, 엘리트 교육 시스템, 그리고 R&D 투자 프로그램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가 배울 점은 없는지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다. 기사 자체의 기획 의도는 좋았지만, 우리나라의 국제화 정책을 검증하고 비교해 보기위해 든 자료에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이에 대에 언급하고자 한다.우선 싱가포르 대학들의 국제화 정책 부분부터 살펴보자.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리딩 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생들은 여러 문화에 녹아들고 그 안에서 함께 발전해나가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언어 실력은 물론, 각종 학술 자료, 학교와 정부의 정책까지 잘 정비되어 있어야 한다. 기사에서는 모든 문서가 영어로 쓰여 있다는 점, 또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싱가포르의 대학들이 국제화에 있어서 앞서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영어가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는 싱가포르의 특수한 경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국제화 정책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제시해 주지는 못했다. 모든 문서, 수업, 정책을 모두 영어로 바꿀 수는 없지 않은가? 대신에 싱가포르 정부나 대학에서 어떤 정책을 통하여 국제화를 장

독자리뷰 | 이준원 / 전자 09 | 2012-05-02 18:32

포스테키안들이여! RC에서 보고서를 쓰고 있다면 혹은 수업에 늦을까봐 폭풍의 언덕을 뛰고 있다면 멈춰라. 아주 잠시, 10초 남짓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번지는 것이, 포항 밤하늘에 빛나는 많은 별들이 보이는가? 여기서 돌이켜보자. 그대는 하루에 하늘을 몇 번이나 볼까? 한 번이라도 본다면 그대는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왜? 중간고사가 끝나기를 기다려주지 않았던 벚꽃을 그대는 느꼈을 테니깐, 폭풍의 언덕 잔디밭에서 먹었던 간짜장의 맛을 알 테니깐. 벌써 3월 개강을 뒤로 어느덧 5월까지 흘렀다. 그대 진정 여유로운가?요즘 바깥세상이 흉흉하다보니, 더욱 생각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퀴즈, 과제가 없는 그런 여유가 아니다. 남들이 뛰는 것을 보고 따라 달리다가 한 번쯤 멈출 수 있는 여유, 옆 친구가 넘어졌다면 손 건네줄 수 있는 여유를 말한다. 남들보다 조금 늦으면 어떤가? 남보다 앞서는 것이 행복일까? 이 생각이 안일하다고 느꼈을 때, 다시 부지런히 달리면 되는 것은 아닌가? 그대 20대 초반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무엇을 선택하든 후회가 없으면 한다.지금껏 이런 여유는 나에게 큰 버팀목이 되었다. 슬픈 일이

지곡골목소리 | 김경진 / 전자 10 | 2012-05-02 18:31

만화/만평 | . | 2012-05-02 15:05

내일 포항에 미사일이 떨어진다면? 독자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기자 본인은 이런 생각을 자주 해본다. ‘지금 당장 전쟁이 일어나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되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당연한 고민이고 모두들 한 번씩은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모두들 귀에 익히 들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고, 휴전 중이며, 한반도는 국제적으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이다. 하지만 단순히 사실을 아는 것과 이를 바탕으로 안보의식을 가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 10대, 20대의 안보의식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사실은 꽤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문제이다.올바른 안보의식은 올바른 역사교육을 바탕으로 한다. 역사를 바로 알고 그것을 되새겨 보면 자연히 생기는 것이 안보의식이라고 본다. 사실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이 형편없다는 사실 또한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문제이다. 2006년에 처음 실시되었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중고교급 수준인 3~4급 시험의 합격률이 각각 45.71%, 31.73%였다는 사실이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이 시험에서 오답율이 높았던 부분은 근

78오름돌 | 손영섭 기자 | 2012-04-11 17:40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3불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기여 입학제’, ‘본고사’, ‘고교 등급제’를 금지했다. 이는 대학 입시제도의 형평성을 해치며, 공교육의 붕괴를 촉진한다는 이유로 금지됐다. ‘기여 입학제’는 부모의 배경을 이용하여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는 제도이며, ‘본고사’는 대학이 시험의 난이도를 임의로 설정할 수 있어 사교육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사람에게 유리한 제도이다. 그리고 ‘고교 등급제’는 소위 말하는 ‘8학군’이나 특수목적 고등학교,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의 학생에게 유리한 제도이다. 이 세 제도는 ‘집안이나 배경이 좋은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이다. 따라서 ‘3불 정책’은 기득권이 기득권으로 남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정책 - 이 제도가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 이다.만약 ‘3불 정책’이 폐지된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어떠한 계층이 생성될지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절대 깰 수 없는 학연, 지연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는 ‘패거리 문화’를 만들게 될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특별히 ‘3불 정책’을 폐지하려는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3불 정책’ 폐지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 국민

78오름돌 | 김정택 기자 | 2012-04-11 17:39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나라에 속하며 OECD 국가 중 학생 교육성취능력 평가(PISA) 결과도 항상 최상위권에 드는 나라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공부하는 시간은 1위인 핀란드에 비해 3배나 높으나 성취도가 낮고 학생들의 행복평가지수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꼴찌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교육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강요받는 세계 최고의 공부시간, 그러나 그 과정과 방법보다는 등수, 결과만이 중요시되는 현실 속에서 남을 밟고 일어서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한국 학생들은 한마디로 불행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이런 비뚤어진 교육 방법은 부모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비상식적인 제도인 게임 셧다운제와 같은 정치적 문제와 함께 학교 폭력, 자살, 청소년 범죄 등 사회적 문제 또한 일으키고 있고, 진정 학문을 탐구해야 할 대학생들의 사고를 무디게 하고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며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저하하는 등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는 교육의 한 방법으로서 경쟁이 의미를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경쟁을 위해 교육이 존재하는 것처럼 되어버린 작금의 현실에서 비롯한 결과라 할 수

독자논단 | 도인환 / 신소재 09 | 2012-04-11 17:38

대한민국 과학기술 대연합(대과연)에서 (친) 이공계 국회의원 확대를 위해 서명을 모으고 있다.대과연에서는 19대 총선에 앞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정당에 과학기술계인 58명을 지역구 공천 후보로 추천했지만, 이들을 공천자 명단에서 찾기는 힘들다. 이공계 공천 신청자에게 가산점 20%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은 새누리당을 포함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 공천 받은 이공계 인사는 10명이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그나마 이 10명도 이전 18대 국회에서 의원을 지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기존과 달라질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공계 인사가 공천을 제대로 받지 못하자 대과연은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각각 과학기술계 인사를 10명씩 비례대표로 공천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2012년 3월 21일 현재, 새누리당은 여성과학기술계인 한 명을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해 생색내고 있을 뿐이다. 민주통합당에선 아예 비례대표 공천을 주지 않았다. 이런 맥락에서 대과연의 투표 촉구 서명 운동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당들에게 이제는 표로써 직접적인 영향력을 보이려는 시도로 보인다.“광우병, 구제역, 천안함 사건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복잡한 이슈가 터졌을 때 많은

지곡골목소리 | 김준 / 생명 09 | 2012-04-11 17:37

현 사회에 집단이 신문을 발간하는 것이 마치 산불 번지듯이 번져나가고, 여러 신문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회사부터 시작하여 각종 이해단체, 동호회, 대학교, 심지어는 초등학교까지 신문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세계의 기술을 선도하는 지식인인 우리도 이에 뒤지지 않고 신문사를 만들어냈다. 포항공대신문. 얼마나 큰 포부가 느껴지는 이름인가! 그러나 현실은 신문사의 포부를 쉽게 따라 주지는 않았다. 현 포항공대신문의 실태는 심각하다. 포항공대신문의 최대의 독자는 학생이 아니라 학부모이며 학교의 직원이며 교수이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굉장히 모순적인 것을 알 수 있다. 학생이 직원과 교수보다 많고, 학부모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더욱이 ‘우리대학’의 신문인데도 학생들은 포항공대신문을 읽지 않는다. 더 이상 웃어넘길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 전에 나온 신문의 호수를 보니 317호였다. 무려 317개의 신문이 발간되는 동안 학생들은 포항공대신문을 외면해왔으며, 신문사는 그러한 독자를 외면했다. 구독을 장려하는 캠페인도 하지 않고 홍보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학생들의 손이 자연스럽게 갈 만큼 흥미를 유발하는 고정된 기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기자들은 열정적으로 신문을 만들지만,

독자리뷰 | 박형민 / 컴공 11 | 2012-04-11 17:35

요즘 반값등록금 문제로 대학생들 난리도 아니더라.” 지난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집에 갔을 때 택시 기사인 아버지께서 하신 이야기였다. 학생들을 태워보면 저마다 등록금에 대해 꼭 한마디씩 한다는 것이었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도 자기네 학교에서 반값등록금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방금 전까지 시험공부에 전전긍긍하던 내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우리 대학도 지난 몇 년간 등록금을 올리려고 계속 시도해왔다. 그 때마다 총학생회 주도로 설문조사나 홍보활동이 이루어졌지만 학우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보다는 소위 ‘장짤’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장학금 혜택과 학점에만 민감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학교가 다른 대학에 비해 저렴한 등록금과 높은 수준의 복지 혜택을 제공하면서, 오히려 학생들이 문제가 있을 때 참여하고 협동하기보단, 개인적으로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된게 아닌가 싶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사에 반값등록금 신드롬의 경과가 잘 정리되어 있어 자칫 잊고 지나치기 쉬웠던 이슈에 대해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이를 대학생의 힘으로 일구어냈다는 점

독자리뷰 | 박현준 / 컴공 10 | 2012-04-11 17:34

만화/만평 | . | 2012-04-11 15:03

신학기가 시작된 지 보름이 지나가고 있다. 천 명 가까운 신입생들은 물론이고 재학생들뿐 아니라 교직원 모두 새로운 출발의 첫걸음을 떼고 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적어도 첫걸음 단계는 활기차게 마련인데, 3월 중순임에도 날씨가 추워서인지 요즈음은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교내외의 크고 작은 변화가 포스텍 구성원들을 움츠리게 하는 까닭이다. 학생 교육과 관련해서 가장 큰 변화는 국가의 이공계장학금이 대폭 축소되는 사실을 들 수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근로장학생 선발 규모의 축소 등으로 그 여파가 확대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돈이 없어서 공부 못 하는 학생은 없게 하며 전교생 장학생 방침을 유지해온 우리대학의 정책을 돌아볼 때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생각되지만, 국가 장학금 축소에 대비하면서 학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명확한 방침이 수립되고 천명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의식도 좀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장학금이란 명칭 그대로 학업을 장려하는 것이지 용돈은 아니라는 점과, 장학금 규모의 적정 수준은 등록금 액수 및 등록금 환원율과 학생 교육에 들어가는 총 예산 등의 상호관계 차원에서 사고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의

사설 | . | 2012-03-21 22:16

최근 우리사회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를 꼽으라면 리더십일 것이다. 어느 집단이나 통솔력 있는 리더를 필요로 하며, 그에 따라 합당하게 필요한 능력이 리더십이다. 이러한 이유로 집단생활을 하다 보면 바람직한 리더십을 신장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곤 하는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리더십을 키우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같은 리더십을 가르치는 교육이라 하더라도 프로그램마다 말하는 방향이나 방법이 다르다.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사람 능력에 맞게 적절하게 맞춰야 한다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자신이 먼저 일하기보다는 지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기도 한다. 또한, 권위 있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쉽게 터놓고 지낼 수 있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하기도 한다.위에 이야기들은 반대되는 두 주장을 나열해 놓은 것 같지만 종합해보면 결론은 이러하다. 각자 능력만큼 평등하게 대하고, 솔선수범하되 적절하게 지시할 줄 알아야 함과 더불어, 쉽게 터놓고 지낼 수 있지만 권위 있는, 즉 유교에서 말하는 ‘중용’을 지키는 사람이 바람직한 리더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사람이

여론 | 김정택 기자 | 2012-03-21 22:14

“섣불리 믿어서는 안된다” 라고 생각한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의 키워드 두 개, 채선당과 국물녀. 140자의 짧은 글을 향한 성급한 믿음을 바탕으로, 비난은 SNS의 역기능을 따라 전국적으로 퍼졌고 많은 누리꾼들은, 사실 우리는 너무 쉽게 한쪽의 의견만을 믿고 다른 쪽을 몰아세웠다. 수많은 사람들의 글과 생각은 책임도, 이성적인 판단에 대한 양심도 없이 하나의 표적만을 향해 달려나갔고, 그 결과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피해자와 피의자의 당혹스러운 역전극이었다.식당 종업원의 임산부 폭행과 방관하는 사장, 지나가는 아이에게 아무 이유 없이 커피를 끼얹는 아줌마, 상식적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는 낯선 두 상황에 대해 그들은 이미 길들여진 ‘악인’ 설정의 프레임 속에서 너무도 빠르게 ‘악인’을 설정해 공격했다. 인간성에 대한 존중, 이성적인 판단은 결여되고 ‘그러니까 누가 나쁜 놈이냐’에 대한 타는 목마름, 성급함. 물론, 부인할 수 없다. 지난 몇 년간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범죄행위, 정치인들의 부당거래와 결탁들에 노출되어 지내왔고 그것은 우리를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정적인 악인의 설정에 익숙하도록 길들여 왔다. 엄밀히 말하면, 그것들

여론 | 이승훈 객원기자 | 2012-03-21 22:11

만화/만평 | . | 2012-03-21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