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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식 변화와 사기 진작의 필요성
[317호] 2012년 03월 21일 (수) . .
신학기가 시작된 지 보름이 지나가고 있다. 천 명 가까운 신입생들은 물론이고 재학생들뿐 아니라 교직원 모두 새로운 출발의 첫걸음을 떼고 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적어도 첫걸음 단계는 활기차게 마련인데, 3월 중순임에도 날씨가 추워서인지 요즈음은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교내외의 크고 작은 변화가 포스텍 구성원들을 움츠리게 하는 까닭이다.
  학생 교육과 관련해서 가장 큰 변화는 국가의 이공계장학금이 대폭 축소되는 사실을 들 수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근로장학생 선발 규모의 축소 등으로 그 여파가 확대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돈이 없어서 공부 못 하는 학생은 없게 하며 전교생 장학생 방침을 유지해온 우리대학의 정책을 돌아볼 때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생각되지만, 국가 장학금 축소에 대비하면서 학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명확한 방침이 수립되고 천명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의식도 좀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장학금이란 명칭 그대로 학업을 장려하는 것이지 용돈은 아니라는 점과, 장학금 규모의 적정 수준은 등록금 액수 및 등록금 환원율과 학생 교육에 들어가는 총 예산 등의 상호관계 차원에서 사고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의식해야 한다. 이공계 기피 현상을 지양하는 방안으로 국가 차원에서 시행되어온 정책이 과연 전적으로 타당하고 공정하기만 했던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면서, 그동안 학생들 자신의 의식이 느슨해진 점은 없었는지도 반성해 봐야 한다.
  교육과 관련한 의식의 변화는 대학과 교수진에게도 요청된다. 그동안 우리대학은 BK, WCU, IT 명품 인재 양성 사업 등 정부의 이공계 지원 및 육성 정책에 적극적, 성공적으로 부응하여 국내 최고의 교육 여건을 마련해 왔다. 우리대학의 짧은 역사와 작은 규모를 고려하면 이는 분명 자부심을 가질 만한 성과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대학의 교육철학이 일관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구현되었는지는 의문이다. 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국가의 지원책의 변화와 무관하게 확고히 마련된 교육철학이 우리대학에 명확하게 존재하는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수차례 진행된 교육정책의 혁신 및 그에 따른 변화들이 30년이 안 되는 역사에 비춰볼 때 너무 잦은 것은 아닌지, 변화가 빈번했다면, 간명한 건학이념에 토대를 둔 우리 자신의 교육철학이 부실했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세계가 변하고 그에 따라 국가사회의 요구도 변화하므로 교육 내용 또한 부단히 발전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지만, 교육 내용의 변화 발전이 교육철학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일 수는 없으며 교육정책의 변화가 항상 뒤따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 미래의 과학기술계 리더를 양성하는 일이 그때그때 변하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나 산업체의 요구사항들에 의해서 좌우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고유의 교육철학, 교육정책이 교내 구성원 모두에게 명확히 공유되고 장기적 안목으로 실현되기를 바란다.
  대학 구성원들의 상호소통을 활성화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도 학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문제는 지난 10여 년 동안 거의 항상 제기되어온 것인데 그만큼 성취하기가 쉽지 않으면서도 우리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소통은 상호소통이며 소통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잘 듣는 것 곧 경청에 있다. 모든 경우에 그렇듯이 대학의 운영에 있어서도 사안에 따라 집단에 따라 차이가 있게 마련인데, 활발한 소통을 통해서 이러한 차이를 상호간에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각 사안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첫걸음이 된다. 경청에 바탕을 두는 진정한 상호소통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차이를 인식하고 인정하는 과정이 없다면, 어떤 사안에 대한 정책은 일방적인 것이 되기 쉬워 일부 당사자들의 사기를 꺾는 것이 되고 만다. 대학 내의 소통이 보다 실질적으로 상호소통이 될 때 시간과 에너지의 불필요한 낭비를 막고 조화 속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 확고한 국내 1위의 대학을 넘어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헤쳐나아가야 할 일이 적지 않다. 연구의 수월성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최상의 교육 환경을 유지하여 보편적 소양을 갖춘 이공계 전문인력의 양성을 목표로 교육효과를 좀 더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대학은 대학조직과 제도에 있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해 왔지만, 이 과정에서 구성원보다는 제도에 중점을 두어 온 감이 있다. 제도 변화의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구성원들의 자질과 열의라는 점에도 주의를 기울여,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신이 나서 자신의 본분에 충실을 기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노력을 경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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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
2012-06-14 11:46:07
OTGCeVgHqIMySEzcAe
Boy that raelly helps me the heck out.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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