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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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택 기자
  • 승인 2012.05.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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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장학금' 폐지 가결에 박수를 보낸다
제17차 대표자운영위원회 의결 사항이었던 ‘간부장학금’ 폐지 안건이 가결됐다. 이 장학금은 기숙사비에 해당하는 금액 정도의 장학금이었고, 작년까지 우리대학의 총학생회장단과 각 회 대표들을 비롯하여 학생 자치단체 간부들이 대학으로부터 이 장학금을 받았다. 대학에서는 명예직으로 일하는 간부들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간부들은 간부 활동을 하기 위한 활동비 명목으로 장학금을 지급 및 수혜했던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간부들이 대학으로부터 돈을 받는다는 사실이 다소 아이러니하게 보인다는 의견이 있지만 지급 수준이나 범위를 생각했을 때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많다.
어찌됐든 학생들의 대표가 대학의 영향력을 벗어난다는 점과 SMP나 근로 장학금의 수혜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그들을 위해 장학금을 양보하겠다는 취지는 동감한다. 하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의원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다소 이상적인 접근이 아니었나는 우려가 든다.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만약 기숙사비를 납부하지 못해 간부 활동을 수행하지 못하는 간부가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리고 이외에도 고려대학교나 카이스트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 간부장학금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비추어봤을 때, 이번 결정이 성급하지 않았냐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현실적인 고민을 제쳐두고 이상적인 결정을 내린 대표자들의 용기에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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