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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일로 정성기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었으나 신임총장의 선임이 미뤄지면서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총장 자리가 비어있게 되자 지난 14일 있은 이사회의 결정에 의해 정진철 부총장이 한시적으로 총장직을 대행하고 있으며, 그외 보직자들은 신임 총장이 후임 보직자를 임명할 때까지 직무가 연장된다. 정진철 총장직무대행은 POSIS를 통해 공지된 인사말을 통해 “짧은 기간이 되겠지만, 대학의 위상이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충실히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성기 전 총장도 이임사(본지 6면 참조)를 교내 구성원에게 발표하였으며, 별도의 이임식은 가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총장 선임을 위해 현직 교수 7명으로 이루어진 총장추천위원회(위원장 고인수 교수, 이하 총추위)가 지난 1월에 구성되어 4월말에 그 결과물인 교내외 추천인 명단을 총장선출위원회(이하 총선위)로 제출하였으나 총선위에서 후보자 중에서의 총장 선출에 어려움을 겪어 선출을 연기하면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이는 ‘총장선임규정’에 명시되어 있는 “현 총장의 임기 30일전까지 후임 총장의 선출을 완료한다”라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이에 대해 총선위 측에서는 “정관에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08-28 00:00

한걸음에 물집이, 또 한걸음에 인내가, 그리고 마지막엔 아름다운 추억이 8월5일, 작년의 설렘은 없었다. 그저 길이 있을 테니 걸으면 될 테고, 남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만이 내 마음 한구석을 조금 차지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렇게 나의 10일간의 특별한 여행은 시작되었다. 나에게 ‘국토대행진’은 두번째이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후미에서 뒤처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혹은 힘들어하는 사람의 가방을 들어주고, 뒷사람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 하지만 뒤처짐의 두려움으로 포기를 하게 되는걸 막는 것이 내가 맡은 일이었다. 8월 5일 아침 9시, 평소라면 분명 이른 시간이었을 것이다. 조금은 힘겹게 눈을 떠 조금은 무거운 가방을 매고 하나둘 부푼 기대감으로 모여들었다. 모두들 힘에 넘치고 즐거운 표정들. 그것이 우리 행군의 시작이었다. 이런저런 사진을 찍고서 서서히 걷기 시작했다. 연못을 돌아 학교정문을 나갈 때, 그리고 고가도로를 내려가 도로 위를 걷기 시작했을 때,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1년 전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내가 다시 이걸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조금의 두려움이 그 정체인 듯 하다. 첫 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문화 | 주원철 / 화공 00 | 2002-08-28 00:00

리얼리즘이라는 영화의 방식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오아시스이다. 이것은 작가가 무엇인가를 항변하고자 할 때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효과적이어서, 작가가 보여주는 가상의 현실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세계 자체를 치환해 버릴 수 있다. 즉, 영화 속 인물들의 상황과 선택 하나하나는 우리 시대를 표상 하는 행동의 기호로 인식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들과 인물들의 행위를 선택함에 있어서 그만큼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의 이른바 작품성 있다는 영화들 - ‘나쁜 남자’나 ‘오아시스’등 - 은 그러한 신중함에 있어서 미흡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사실 이러한 영화들에서 많은 다른 장점들을 찾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일상을 그리는 가운데의 몇몇 사건들에 은밀한 상징을 대입하는 이러한 방식에 있어서,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영화 전체의 의미를 이끌어 가는 몇몇 사건들이라고 하겠고, 이 부분의 완성도가 즉 영화의 완성도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종두와 공주의 처음 만남은 어디일까? 비둘기가 날아다니던, 이사로 부산했던 집? 어디선가 지갑에서 슬쩍했을법한 돈으로 마련한 꽃다발이 놓여 있던 집

문화 | 최재명 / 생명 02 | 2002-08-28 00:00

과학대중화 사업의 현실 ‘희생’ 요구하는 연구실 바깥 현실이 큰 걸림돌 과학영재교육의 원대한 포부를 안고 설립된 과학고의 우수한 학생들이 꿈을 잃고 치의예과로 진학하고 있다. 작년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우리나라의 이공계 진학률은 중국의 90%에 훨씬 못 미치는 30%수준에 머물렀다. 학생들이 어렵고 돈을 벌기 힘든 기초과학 대신 법학, 의학, 경영학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정부출연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열악한 처우와 신분불안으로 연구소를 앞다투어 떠났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성취한 기술사 자격증이 홀대받고 많은 이공계 고학력자들도 변리사 시험으로 몰리고 있다. 사회 여기 저기서 현장의 과학기술자의 사기가 떨어지고 미래 과학자의 꿈도 함께 사라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의 관건은 학생과 일반인들이 기초과학에 관심과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과학 자체를 이해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어왔다. 그러나 과학은 여전히 어려운 대상으로 남아있다. 과학대중화의 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과학자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널리 전파하고, 과학의 생활화를 통하여 진정한 과학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있다. 과학의 대

취재 | 김승환 / 물리 교수 | 2002-08-28 00:00

아무도 부정 못할 과학기술 발전의 ‘대전제’ 우리 일상생활에서 과학기술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있을까? 근래의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의한 생활의 변화에서 보듯이 거대 과학기술 문명 속에서의 삶은 대중들의 생활 구석구석에 과학기술 진보의 산물들을 심어서 그 양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이렇듯 대중과 과학기술은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었지만 아직도 대중에게 ‘과학’이란 존재는 부담스러운 것이기만 하다. 과학기술과 관련된 사안들은 개개인의 일상생활의 변화 외에도 각종 시설물의 환경 영향 평가와 같은 사회적 현안을 비롯해 ‘인간 복제’, ‘유전자 치료’와 같은 윤리적인 문제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하게 진전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판단과 의사결정은 각 사회와 인류 전체의 발전겾齊릿?물론이고, 그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각 개인이 각자가 맞닥뜨린 문제, 그리고 사회와 인류의 진로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는 과정-과학대중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일 수 없다. 또한, 과학기술자에 있어서는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로서 저변을 넓히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의무라 할 수 있을 것이다.한편, 과학대중화는 과학기술계에 ‘의무’로서만 존재하

취재 | 김정묵 기자 | 2002-08-28 00:00

“학자의 의무는 과학적인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학문적 관점에서 사회 생활의 매우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대중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 라는 움베르트 에코의 말은 현대 사회에서 과학대중화가 지향해야 하는 바를 적절히 시사하고 있다. 과학의 발전과 사회를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오늘날, 과학대중화를 위한 활동을 과학자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는 일종의 ‘시혜’로 바라본다면 그것은 크나큰 시대 착오일수 밖에 없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과학대중화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과학관 건립, 과학축전개최 등의 행사나 전시를 통한 방법과 과학저술과 교육을 통한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과학저변 확대가 그것이다. 먼저 전자인 행사와 전시를 통한 과학문화보급의 현황을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관은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대전의 국립중앙 과학관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과학관의 2곳이 있으며 총 45개이다. 반면 미국 1천9백50개, 독일 9백13개, 일본 7백94개, 프랑스 5백9개(98년 현재) 등으로 선진국의 경우 훨씬 많은 수의 과학관이 과학대중화에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취재 | 박종훈 기자 | 2002-08-28 00:00

가까이 더 가까이, 과학은 멀리 있지 않다 도우미들이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관람객들에게 과학기술의 내용을 설명하고, 학생들이 실험을 시연해서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며 학술 포럼에서 과학계 연사들이 강연을 하는 모습. 이것이 바로 현재의 우리의 과학대중화 운동의 단면들이다. ‘한국에 과학기술은 있어도 과학문화는 없다’는 말이 대변해 주듯 우리나라에서는 과학 기술이 사회 문화와 유기적인 연결이 되지 못했고, 국민들의 과학 마인드의 결여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번에 포항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과학 축전과 서울에서 열린 제8회 세계 생태학 대회 공개 강연은 우리나라의 과학대중화 운동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과학의 힘!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로 2002년 8월 10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렸던 제6회 대한민국 과학 축전. 처음으로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인 포항에서 열린 이 과학 축전에서는 포항종합운동장 및 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6T 특별 기획전, 각종 체험 과학전, 한국 지능로봇경진대회, 사이언스 투어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또한 주최측 예상을 초과한 20만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은 성공적인 축제였다. 과학 축전의 현장에 참여한 중국 과학 교사도 “

취재 | 정현석 기자 | 2002-08-28 00:00

도난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기숙사에서의 도난사건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며, 심지어는 강의실도 절도범의 무대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해맞이 한마당 기간중에 발생한 인문사회학관 강의실 프로젝터 도난 사건은 절도범들이 좀도둑 수준 이상으로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축제 전야제가 있던 날이라 학생들이 모두 강당 및 학과 주점에 모여있었다는 것과 그 강의실에 프로젝터가 있다는 것을 알고 행해진 범행이라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전문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반인이 구매하기 어려운 천만원대를 호가하는 프로젝터를 훔쳐갔다는 것은 장물 판매를 위한 유통망까지 가지고 있는 자의 범행인 것으로 추측해 볼 수도 있다. 이렇듯 학교가 전문 도난범의 털이 대상이 될 수 있음에도 도난사고 방지나 절도범 검거 등의 사후대책은 거의 전무하다.현재 우리대학의 보안점수는 F학점이라 할만 하다. 남자기숙사의 경우 개개인의 주의가 없으면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인문동 및 공학동의 경우 경비원이 있기는 하지만 한 명당 3개 동을 맡아야하는 상황이라 계획된 도난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몇몇 장소에 CCTV가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06-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