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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방학이 끝났다.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 보자.우리대학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그 명성에 걸맞는(?) 숙제량과 학업량을 자랑한다. 많은 사람들이 학기 중에는 다른 일을 병행하는 것을 엄두를 못낼 정도라고 하면 얼마만큼이 거짓말일까. 그런 만큼, 우리 대학에서 특별한 학업적 부담이 없는 방학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포스테키안의 방학이란 어떤 것일까? 방학 때도 포항공대의 기숙사는 비어있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방학동안 학교를 떠나 여행을 하거나 집에서 쉬기도 하지만, 계절 학기 과목을 수강하고 기금 캠프나 연구참여 혹은 새터 행사 준비 등의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방학 동안에 그 동안 미뤄뒀던 독서를 하기 위해 꼬박꼬박 도서관에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서 약간의 시간적 여유를 이용해 과외와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이렇듯 포스테키안의 방학 스타일은 다양하다. 또 한편으로는 부지런한 방학이 아니라 스스로도 부끄러움을 떨쳐버리지 못할 만큼 ‘게으른’ 방학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기숙사에 틀어박혀 어디 한군데 나가지 않고, 밥만 꼬박꼬박 챙겨먹으

취재 | 배익현 기자 | 2002-03-06 00:00

흔히들 학기 중의 생활을 위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 때부터 준비를 한다. 학업을 위해 미리 공부를 한다든가, 풍족한 생활(?)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든가 하는. 하지만 학기 중에 할 수 없는 ‘방학만의’ 알찬 경험을 위해서는 학기 중부터의 관심과 준비가 필요한 것들이 있다.방학 중에만 할 수 있는 일로 배낭여행을 꼽을 수 있다. 배낭여행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우선 여권과 비자가 있다. 여권은 외국을 여행하는 국민의 신분을 증명겫맬G歐?위한 것으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구비서류와 인지대가 있으면 광역시청이나 도청 여권과에서 3일에서 일주일이면 만들 수 있으나 군 미필자의 경우, 지방 병무청에서 국외 여행 허가서를 발급받는 별도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므로 주의하여 미리 준비해야 한다.비자는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가 여행자에 대해 입국허가를 주는 것으로 각국 대사관에 소정의 구비서류와 수수료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유럽 대부분의 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와는 비자 면제협정을 맺고 있어 여권만으로도 나라에 따라 1~3개월간(영국, 캐나다는 6개월) 체재가 가능하나, 그 외의 나라 예를 들어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등은 비자 발급을 받아

취재 | 김정묵 기자 | 2002-03-06 00:00

베풀러 간 곳에서 가르침과 깨달음을 한껏 품어오다2001년 7월 24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포항이 연일 전국 최고 기온을 자랑하며 사람들의 기운을 다 빼놓고 있었을 때, 나는 중국의 흑룡강성 오상시에 있는 오상시 민락 중심 소학교에 있었다.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동안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놀고 하던 조선족 꼬마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슬퍼하면서 말이다. 연변 봉사활동에 대한 내 기억은 그렇게 시작된다. 지난 해 4월쯤, ‘연변 봉사 활동’이라는 것이 있다는 공지를 포스비에서 보았을 때, 나는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연변과학기술대학에서 주최되는 조선족 대상의 교육봉사 활동. 그것도 한동대와 이화여대 사람들이 같이 가는 것이라 했다. 대학 생활의 첫 방학을 뭔가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던 내 야심찬 꿈과 맞물려, 연변 봉사활동은 내 첫 방학의 계획으로 ‘찜’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계획은 연변 봉사에 가기로 한 사람들과 모임을 가지고, 하나 하나 준비가 되면서 구체화되었고, 드디어 출발했을 때는 2001년 7월 9일이었다. 처음 연변 과기대에 도착해서 봉사활동을 주관하는 사회 봉사단 사람들과 만나고, 두레마을이라는 곳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갔을 때 봉사활동

취재 | 양현진 / 화학 2 | 2002-03-06 00:00

나도 ‘허무’하지 않은 방학을 보낼 수 있었다물리학과에는 학생연구참여 기금캠프라는 것이 있다. 학생들에게 방학동안 어느 정도의 자금을 지원해주고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해서 관련된 공부와 연구를 한 뒤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예전에 어느 분께서 익명으로 물리학과에 학생연구기금을 출연하여 이 돈으로 운영되는 학생연구참여는 현재는 그분의 뜻을 기려 타학교 물리학과학생에게까지 문호를넓혀서 기금캠프를 열고 있다. 이번 2001년 겨울방학 기금캠프에는 총 두 팀이 참가했다. 한양대학교에서 3명이 한팀을 이루어 간단한 모델링을 통해서 비선형적인 카오스 현상을 알아보는 것을 주제로 잡았고, 나는 물리학과 98학번 선배와 한팀이 되어서 블랙홀 주위에 생기는 부착원반에 대한 공부를 주제로 잡았다. 솔직히 처음 기금캠프를 알게 된 건 방학동안 학교 기숙사에 남기 위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였다. 이 방법 밖에 없게 되자, 이왕 하는거 좀 잘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는 앞으로 이런 천체현상과 우주를 연구하는 분야를 전공하려 한다. 나와 한팀을 이룬 98학번 선배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이번 기금캠프에서의 공부는 단지 보고서를 내기 위한 목적보다 앞으로

취재 | 이혁 / 물리 2 | 2002-03-06 00:00

오늘 거행되는 2001학년도 학위수여식의 주인공들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이는 아마도 평균평점 4.00으로 수석졸업하게 되는 정설경 학우(컴공 4, 생명 복수전공)일 것이다. 정설경 학우는 10학기에 걸쳐 184학점을 수강하면서도 항상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수석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연이은 5년간의 학교 생활 후 졸업하는 소감을 들어보았다. -이번에 수석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는데,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특별한 비결이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고, 그냥 열심히 했던 덕분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시간 관리를 잘해서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꾸준히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컴퓨터공학과 생명공학을 복수전공했는데, 공부할 때 어려움은 없었는가?아무래도 두 전공이 서로 많이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함께 공부하기에 힘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서로 연관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필수과목 외에도 전공 관련과목을 많이 들어야 했고,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취득한 학점이 불어났다.-5년동안 연이어 학교를 다녔는데, 생활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가?아무래도 5년 동안 계속 학교식당 밥을 먹어야 하니 많이 지겨웠었다. 또 아무래도 포항이 지역적으로 어느 정도 고립되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02-20 00:00

100회째 노벨상의 해이기도 한 지난 2001년의 세계 과학기술계는 제분야에 걸쳐 중요한 성취와 발자취를 남겼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작년 2001년의 과학기술계에서의 중요한 발전과 발견들에 대하여,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들에 한해서나마 개관을 펴는 것이 과학기술의 세계적인 동향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향방을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우선 재작년에 이어 작년 역시 유전학 분야의 획기적인 진보가 학계와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핵이식(클로닝)을 이용한 최초의 인간배아와 역시 처음으로 유전자 조작에 의해 탄생된 영장류인 아기 레슈스 원숭이 ‘ANDi(DNA를 거꾸로 하여 만든 이름)’가 이슈가 되었으며, 유럽의 연구팀들은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이용하여 멸종 위기에 있는 종의 복제를 시도하기도 했던 한 해였다. 이외에, 유전공학과 관련하여 가장 뜻깊은 일은 예정보다 앞당겨진 게놈프로젝트 최종결과의 발표이다. 이를 통해 인간의 유전자는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적은 26,000개에서 40,000개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물리학 분야에서는 이른바 스핀(Spin)공학의 등장이 주목을 받았다. 헤어 드라이어기로부터 가정용 게임기에 이르기까지

학술 | 정혜경 / 인문사회학부 강사 | 2002-02-20 00:00

‘ 퇴임은 다른 의미의 새로운 시작일게야’-이정림 교수- 정년퇴임을 맞이하는 특별한 감회가 있다면. 갑자기 생활이 변화하는 것이라 조금 부담이 된다. 첫째로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강의가 없어지니까 그 시간에 연구를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의 관심분야는 ‘수리적 생리학’이라는 분야이다. 생명과 교수님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잘 모르는 것 같더라. (웃음) 그리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쓸 것이다. 일흔 나이에 마라톤을 시작한게 작년 3월이다. 해보니까 좋은 것 같더라. - 아쉬운 점이 많을 것 같은데. 우선 수학과가 아무래도 걱정이 된다. 교수 숫자가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제 내가 빠지면 13명쯤 될텐데.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수학이란 학문을 활성화 시키고 다른 분야(특히 컴퓨터분야)에 수학을 보급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거기에 조금 아쉬운 점이 많다. -특별히 인상깊었던 학생이 있다면? 많다. 그 중에 한명만 꼽으라면 학부시절에 영국 버밍엄 대학에 유학다녀온 한 학생을 꼽겠다. 그 학생이 유학마치고 포항에 돌아와서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버밍엄 대학 학생들 잘하더냐고 물으니 ‘잘 못하던데요, 변변치 못하던데요’라고 대답하더

특집 | 배익현, 문재석 기자 | 2002-02-20 00:00

포항공대 졸업생은 한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포항공대와 같은 우수한 교육환경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고 사회에 진출하는 포항공대 졸업생에게 희망과 미래가 없으면, 한국 과학기술의 희망과 미래도 없다.이공계열 연구원 아빠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말이 “아빠, 자꾸 그러면 이과갈거야” 라는 우스개 소리에 웃음과 씁쓸한 느낌이 든다. 이공계의 지원율이 감소하고 이공계 출신 연구원들이 푸대접을 받고 있다면, 이것은 사회 전반적인 문제점일 수도 있지만 그만한 역할을 하지 못한 연구원들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 인정할 만한 결과를 내는 사람을 누가 소홀히 대접하겠는가?현재 한국의 경제발전에 원동력이 되고 있는 분야에는 반도체, CDMA, 철강, 자동차산업 등이 있다. 이러한 분야는 소비분야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아닌 이공계 연구원들의 피땀어린 연구 결과라 볼 수 있다. 생산성있는 일을 하고 산업발전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 바로 이공계 출신들이다.포항공대 졸업생으로서 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매우 명료하다. 어느 분야에서 몸을 담고 일을 하건 해당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를 지향하고 나

특집 | 김상국 / 서울대 교수, 신소재 박사 6회 | 2002-02-20 00:00

먼저 2002년 학사, 석사, 박사학위 졸업생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이제 여러분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노력과 포항공대의 연구지원으로 각자의 전공분야에서 전문인으로 태어났습니다. 태아가 어머니의 자궁에서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와 같이, 당황하기도 하고 자부심을 갖기도 하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신비감도 갖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은 자신이 이룬 터전 위에 보다 넓고 신비한 세상으로 다시 들어가, 좀더 전문적인 지식을 접하고 창의적인 연구에 몰두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자신들의 끊임 없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노력과 주위의 지원이 있을 때만이 가능합니다. 순수한 동기와 목표를 갖고 노력한 자는 충분한 결실을 얻을 수 있음을 저는 확신합니다. 포항공대의 우수 연구집단과 연구지원체계는 세계의 우수 연구대학이나 연구소와 비교하여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한 예로, 결국 저의 경우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군요. 저는 포항공대 재료금속공학과(현재 신소재공학과)에서 석사(92) 및 박사학위(96)를 마치고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미국 버클리 소재)에서 약 3년 4개월간의 post-do

특집 | 김상국 / 서울대 교수, 신소재 박사 6회 | 2002-02-20 00:00

세월은 정말 쉬지 않고 흐르는 것이로군요. 해마다 맞이하는 일이지만,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 머물던 자리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새 여정을 찾아 떠나는 졸업생들의 앞날에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빌며 손을 흔들어 주는 날이 금년에도 어김없이 다가오니, 무어라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이 또다시 새삼스럽게 가슴을 적십니다.어린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면, ‘그건 어른이 되어 보면 알게 된단다’라는 말로 대답을 회피하지 않습니까?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질문의 답은 알게 되기도 하지만, 자기 스스로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의 답은 세상 어느 누구도 자기에게 쉽게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니, 어른이 되어 보면 안다는 대답은 현명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졸업생 여러분이 우리 ‘어른’의 반열에 끼게 되었군요. 환영합니다.제가 대학원 졸업 직후 미국에서 조교수로 부임하였던 지난 14년 전의 기억이 지금 새롭습니다. 학생 때에도 한 학교를 졸업하고 다음 학교로 진학하며 새로운 인생을 설계한 경험이 있었지만, 이 때에 제가 받았던 신선한 충격은 부임한 지 일주일쯤 되었을 때 다가왔습니다. 은퇴를 위한 퇴직금 및 보험 등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하기

특집 | 김강태 / 수학 교수 | 2002-02-20 00:00

나카타니 아키히로가 지은 란 책에는 ‘자신의 꿈 앞에서 항상 눈을 번쩍 떠라’란 대목이 있다. 여기서 작가는 대학을 졸업하는 시점에 와서까지도 장래에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는 20대들에게 하루빨리 꿈을 가지도록 당부하면서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만 알면 꿈의 반은 이뤄진 것이라고 역설한다.최근 신문 사회면을 연달아 장식하는 이공계 기피 현상의 근본적인 문제는 사회적 대우의 불균형에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자기의 적성에 맞춘 자아 실현보다는 돈을 가장 최우선으로 선택하는 것을 너무 당연시 하는 분위기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끊임없이 밀려오는 학업의 부담에서 오는 피로를 이겨내는 데는 ‘학점을 잘 받기 위해’, 혹은 ‘자존심 때문에’ 같은 동기보다는 그 일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하는 자세가 더욱 효과적이고 보람차다.적어도 대학이라는 공간만큼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끊임없이 찾도록 노력하는 기회의 장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자기가 장차 하고 싶은 일을 확실하게 정한 뒤 대학에 들어오는 신입생은 매우 드물다. 따라서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라도 학업에 열중하면서 학업 그

여론 | 신동민 기자 | 2002-02-20 00:00

올 한해 가장 큰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사안은 아마도 연말에 있을 대통령 선거일 것이다. 우리들은 예전처럼 대선 주자들의 토론을 보기 위해서 가족들과 TV 앞에 모여 앉을 것이며, 대선 후보들에 대한 지하철에서의 친구와의 대화에 낯선 사람이 끼어 들어 함께 목소리를 높이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몇년 전 일들에 대한 회상은, 각각의 후보들의 정치적 노선과 정책에 대해서는 무지한 채, 앞으로의 대학 입시에 있어서 나와 나의 소속 집단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바램만으로 한 후보를 지지하였던 고등학교 시절의 부끄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대학에 입학하여 몇년 동안, 여러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며, 또한 posb 게시판의 글들을 읽으면서 들었던 몇가지 생각들 중 하나는, 정치적인 화제들이 일상의 대화에 올라오는 것을 사람들이 매우 꺼린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우리 학교 학생들이 ‘비정치적’이라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여러 번 들어 왔으나, 이러한 ‘비정치성’에는 몇가지 특이한 사항들이 있는 듯하다.우리가 일상으로부터 겪는 외부로부터의 강제, 중ㆍ고등학교 시절의 강압적인 학교 문화, 정치인ㆍ제도권의 비리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분노와 증오심을 표출하면서

여론 | 윤기준 / 생명 3 | 2002-02-20 00:00

지난 2월 17일부터 2002학년도 신입생들을 위한 ‘새내기 새배움터’(이하 새터)가 시작되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새터 행사는 4박 5일간의 학교에서의 행사와 2박 3일간의 꽃동네 봉사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2000학년도 새터 때부터 시작되었던 분반 체제로 이번 새터가 진행되게 된다.이번 2002학년 신입생들은 상당수가 특차 전형과 조기 입학으로 선발되어 2000학년도와 2001학년도 때와는 달리 정시 신입생의 숫자가 적은 편이다. 다시 말해 과에 배정된 신입생들의 숫자는 많은 반면, 과에 배정되지 않은 신입생들의 숫자는 적어졌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새터가 분반 체제로 진행되는 까닭은 숫자가 적다고는 하나 과가 없는 정시생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이렇게 신입생들에게 분반 체제가 도입된 이후부터 신입생들의 대학 1학년 생활은 과 활동보다는 분반 활동이 그 주가 되었다. 대학 생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새터 때부터 분반별로 활동하고, 수업을 비롯해 기숙사 또한 같은 분반을 중심으로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친구들이 분반 친구들이 된다. 새로운 곳에 들어와 처음으로 만나고 친해지는 사람이란 그 의미가 무엇보다

여론 | 이재현 / 수학 2 | 2002-02-20 00:00

지난 17일(일)부터 23일(토)까지 2002학년도 학부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오리엔테이션 행사인 새내기새배움터(이하 새터)가 열리고 있다.지난 17일 오후 1시에 신입생들의 학생증 발급으로 시작한 이 행사는 학교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21일(목)부터는 음성 꽃동네로 이동하여 2박3일간의 봉사활동으로 끝을 맺는다.지난 3박4일간 신입생들은 총장 환영사, 학교 생활 안내, 교수 특강 및 외부 초청 강연, TOEFL 시험 등의 학교 행사와 함께 신입생 환영의 밤, 동아리 소개의 밤, 신입생 장기자랑 및 어울림 한마당 등 선배, 동기들과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했다.특히 이번 새터에서는 처음으로 동아리 부스를 설치해 운영했다. 제한된 동아리 소개 시간동안 계속해서 수가 늘어나고 있는 동아리들을 수용할 수 없게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다.처음으로 시도된 부스 제도였기 때문에 동아리들간의 의견 조정이 확실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등 몇몇 문제점들이 지적이 되었으나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갈 동아리들 때문에 내년부터는 이러한 부스 제도가 더욱더 활성화 될 예정이다.한편 2002학년도 학부 합격자들은 고2 조기졸업자 40명, 일반 수시모집 합격자

보도 | | 2002-02-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