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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들이 대학본부 앞에서 임금 삭감에 대한 항의농성을 벌인 지 3일째인 지난 7월 27일, 장태현 부총장은 ‘청소 용역업체 변경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보냈다. 부총장은 이 글에서 “학교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공개경쟁입찰을 도입한 것이며, 청소노동자의 임금 하락은 불가피한 결과였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하지만 공개경쟁입찰의 원리를 생각해보면 청소노동자 임금 결정의 주체는 사실상 대학임을 알 수 있다. 최저가 공개경쟁입찰은 기본적으로 낙찰 기준으로 삼는 예정가격을 비공개로 결정해놓고, 그 예정금액보다 높은 가격을 입찰한 업체 중 최저가의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청소 용역 입찰 결과, 15억 8천만 원을 입찰한 업체가 낙찰되었으므로 예정가격은 실제 낙찰 금액인 15억 8천만 원보다 적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계약비 대부분을 인건비로 지급하는 청소 용역 계약에서, 대학은 기존 용역업체와의 계약금이었던 17억 7천만 원보다 1억 9천만 원 이상이 더 낮은 금액을 하한가로 설정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 대학은 적절한 예정금액 책정을 통해 충분히 청소노동자의 임금을 어느 정도까지 보장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78오름돌 | 정재영 기자 | 2012-09-05 18:17

나는 2005년도에 포스텍 물리학과에 입학했으며, 2009년도에는 우리대학 물리학과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장장 8년째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나는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학교를 사랑한다. 당연한 얘기로, 가족들 간에도 조화로운 순간들과 상처를 주는 순간들이 있듯이, 나 역시 우리학교에 대해서 실망하는 순간들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을 경험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우리학교를 사랑한다.그러나 나는 이러한 나의 사랑의 이유를 설명하며 학교를 사랑하라고 말하지 않으려 한다. 예컨데, 포스텍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설립이념을 설명하는 것-정말 위대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사랑을 느끼고 말고는 설명하고 강요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가 학생들에게 큐피드의 화살을 쏘아 ‘포스텍을 사랑하라’라고 주문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아 진짜 갖고싶은 능력이다. 누구에게 쏠지는 비밀이지만). 내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그래서 학교를 사랑하라는 말이 아니라 성숙한 사회적 시민으로서의 시각을 가지자는 말이다. 성숙한 시각으로 학교를 바라보고 판단하고, 그리고 ‘행동’하자. 이것이 나의 주문이다.

독자논단 | 이종찬 / 물리 통합 | 2012-09-05 18:15

우리대학에는 여러 운동 시설이 있다. 대운동장, 테니스장, 야구장, 체육관에는 농구장, 헬스장, 탁구장, 투기장 등이 있고 최근에는 포스플렉스가 들어서면서 그 안에 수영장이 생겼고, 테니스A코트를 없애고 풋살장이 들어섰다. 이 덕분에 그 동안 대학 구성원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며 건강관리를 할 수 있었고, 특히 풋살장이 설치된 덕분에 효자 시장 근처의 풋살장에서 운동할 이유가 없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풋살장이 들어서면서 조명도 같이 설치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왜 주목해야 할까?필자는 테니스동아리 패씽에 4년 째 있으면서 테니스코트의 조명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왔다. 백 번 양보해도 최소 3년은 조명 설치를 학교 측에 건의해 왔다. 포비스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써보기도 하고 총무팀에 문의해보기도 하고 동아리 구성원들의 서명도 받아보았다. 하지만 조명 설치는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되었다. 우리는 그러한 답변에 이의제기를 할 명분이 없어서 지켜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최근에 풋살장이 지어짐과 동시에 조명이 설치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테니스 코트에 조명 설치할 예산은 없고 풋살장에 설치할 예산은 있다? 이것이야 말로

지곡골목소리 | 김승섭 / 수학 09 | 2012-09-05 18:13

본 기사는 카페인에 대한 주제로 카페인의 효과 및 부작용, 포스텍 학생들이 카페인 음료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 지에 대해서 분석했다. 카페인이라는 단어에는 비교적 익숙하지만 잠을 쫓아주는 효과 외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 지는 자세히 몰랐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알렸다는 점에서 좋았다. 또한 올해부터 학교 내에서도 ‘핫식스’와 같은 고카페인 음료를 판매한 다음부터 무분별한 섭취를 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학생들에게 문제의식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고 생각한다.다만 아쉬웠던 점은 ‘주중 카페인 음료의 음용 빈도’의 조사 기간에 대한 점이다. 보통 카페인 음료를 찾게 되는 기간은 시험 기간이다. 이 설문 조사의 날짜는 5월 29일로 중간고사 기간과 기말 고사 기간의 중간쯤 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어떤 과라도 시험에 대한 부담, 스트레스는 비교적 적을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설문 조사 시 실제 카페인 섭취 현황보다 더욱 안전한 수치가 나왔을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한다. 조사 시에 시험 기간과 시험 기간이 아닐 때로 나눠서 조사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시험 기간 때에 매점에서 카페인 음료가 동이 날 정도로 판매되는 추이로

독자리뷰 | 김창회 / 전자 10 | 2012-09-05 18:12

최근 기초과학연구소 산하 연구단장으로 우리대학과 카이스트 등의 대학교수들이 대거 선임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 연구에 있어 대학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쁜 소식이다. 선임된 연구단장들은 말할 나위도 없이 우리나라의 연구를 선도하는 저명한 과학자들로서, 각 분야마다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기초과학 연구에 매진하게 된다. 우리대학 교수 중에서 4개 분야의 연구단장이 선정된 것은 우리의 경사이다. 이를 기회로 대학의 연구가 보다 활발해지고, 강조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는 대학의 연구 기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우리대학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1986년 개교하였다. 이때까지 우리나라의 대학에서는 이미 밝혀진 지식들을 학습 전파하는 강의 위주 교육이 주로 시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는, 1970년대 이래의 경제 발전에 걸맞은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서 대학이 독자적인 지식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교육을 발전시키고 사회에 기여할 것이 요청되고 있었다. 고 박태준 설립이사장과 고 김호길 초대 총장은 이러한 국가적, 사회적 당위성을 누구보다 먼저 절실히 인식하고

여론 | . | 2012-06-07 17:01

병아리가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일정 온도와 습도의 조건이 필요한데, 주변 환경에 따라서 알을 깨고 나오는 시간이 제각각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틀에서 벗어나 사회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가 언젠가는 찾아온다. 그리고 그 시기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로 20대 초중반이다.공부하느라 정신없었던 고등학교 시절과 대학생활에 적응하느라 여유롭지 못했던 대학교 1학년을 보내고 2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기자 또한 사회에 무지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으로 명성 있는 인사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선거권자가 되어 총선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를 통하여 사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거의 매일 신문과 인터넷 뉴스를 읽으며 ‘사회 공부’를 한다. 그러면서 항상 주의를 했던 두 가지가 있다.첫 번째는 뉴스를 접하는 매체의 다양성이다. 이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문구독 판매원이 즐비했던 현상과 현 정권이 방송언론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떤 소식을 접하는 방법에 있어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사실을 편향적으로 보지 않도록 노력했다.두 번째는 진실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대부분의 뉴스는 ‘사실’을

78오름돌 | 정재영 기자 | 2012-06-07 17:00

우리대학은 지난 2006년 ‘포스텍 비전2020’이라는 대학발전 전략을 발표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대학 발전기금 확보라는 큰 틀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현재에도 대학 조직 전반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목표로, 발전기금팀을 포함한 대외협력처를 기획처에서 분리할 만큼 대학 운영에서 큰 비중을 두고 있다.발전기금팀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금 분야는 장학기금ㆍ학술기금ㆍ학생복지기금ㆍ건물건립기금 등 6가지이며, 모금 방법으로는 방문 기부ㆍ송금 기부ㆍ신용카드 기부ㆍ비현금 기부ㆍ유산 기증 등이 있다. 기부를 원하는 사람이면 기금의 기탁이 가능한 모든 분야와 방법으로 기부가 가능하다.하지만 발전기금 확보에서 우리대학 재학생들은 소외되어 있다. 1년 단위의 분할 납부나 소액 납부가 가능한 ‘I♥POSTECH’ 캠페인이 있긴 하지만, 학생에게 현금 기부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현금 기부가 아닌 현물 기부가 활성화된다면 지금보다 기부 문화가 확산될 것이다. △지난 식목일에 있었던 기숙사자치회와 주거운영팀이 준비한 유실수 식재 행사와 같은 방법의 기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전공 서적이나 단행본을 도서관에 기증, △기숙사나 강의실의 가구를 기증하는 방법 등이 가능할 것으로

78오름돌 | 김정택 기자 | 2012-06-07 16:58

요즘 널리 읽히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에는 ‘인생시계’라는 개념이 나온다. 우리의 80년 인생을 24시간으로 환산해보는 것인데, 그 결과는 놀랄 만하다. 대학 초년생인 20세는 오전 06시 시점에 해당되고, 사회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는 30세라야 겨우 아침 09시에 해당되며,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들 여기는 50세라 해도 인생시계는 고작 오후 3시를 가리키는 까닭이다. 오후 세 시경에 오늘 하루를 뭔가 의미 있게 만들어볼까 하여 각종 이벤트를 궁리해 보는 때가 얼마나 많은가 생각해보면, 50세가 겨우 오후 세 시임을 알려주는 인생시계란 개념은, 현재에 급급해 있는 우리들에게 긴 안목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인생시계’ 개념이 잊히지 않는 것은 그와 비슷한 생각을 줄곧 해왔기 때문이다. 교단에 설 때마다 나는, 내 강좌의 내용과 형식이 앞으로 60년을 더 살게 될 수강생들의 ‘길고 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식한다.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궁리하고 공부하면서 다소간 안정적인 틀을 갖추고 있지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제나 새롭게 고심한다. 학사제도상 교양교육으로 분류되는 교과들

노벨동산 | 박상준 / 인문 교수 | 2012-06-07 16:55

살다가 보면 힘겨운 일들이 많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나 많고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어려움도 많다. 어느 곳에 힘겹지 않은 인생이 있겠냐마는 특별히 포스텍 학부생의 삶은 다른 대부분의 대학보다 비교적 많은 과제와 퀴즈와 시험 등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바쁨과 긴장의 연속이다. 학교 안에 갇힌 채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나 답답할 때도 많다. 대학원생의 삶은 더하면 더했지 힘겨움이 덜하지는 않다. 이런 삶에 대하여 불평과 짜증 그리고 우울 등으로 우리는 대답한다. 그러나 우리의 이런 대답은 삶이 골라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고른다는 것이 고된 삶에 대한 열쇠이다. 같은 상황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반응하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도 ‘이 학교는 너무 바쁘고 놀 것도 없어’라고 생각하며 불평하는 사람이 있고 ‘이 학교는 바쁘지만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주변 환경이 요인이 아니라 내적인 요인이 중요하다는 뻔한 소리이다. 하지만 막연한 긍정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막연한 긍정주의는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려하기 보다는 그냥 ‘앞으로 잘되겠지’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말하는 것

지곡골목소리 | 이민우 / 생명 09 | 2012-06-07 16:55

개강한 지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종강이 다가오고 있다. 동아리, 과, 분반에서 종강총회를 하고 나면 학기가 끝나기 전에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 하나 남는다. 바로 2주 뒤에 치러질 ‘기말고사’이다. 기말고사는 영어로 Final이라고 하는데, Final은 ‘마지막’이라는 뜻 외에도 ‘운동경기 등의 결승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결승전’이라는 단어는 기말고사의 중요성과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우리나라 시각으로 지난 5월 20일 새벽에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본 사람들은 ‘결승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 것인지를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유럽에 있는 최고의 축구 클럽들이 참여하는 대회이다. 그 결승전에서 양 팀의 선수들은 90분 동안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을 만들어냈으며 그것도 모자라 연장까지 가는 120분의 혈투를 벌였다. 그리고 승부차기를 통해 첼시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모든 선수들과 감독, 코칭 스태프들은 유럽 축구의 최강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반대편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은 아쉬움에 그라운드에 쓰러져 울먹이기 까지 하였다. 이렇듯 결승전에서는

지곡골목소리 | 이희수 / 수학 08 | 2012-06-07 16:52

만화/만평 | . | 2012-06-07 15:06

1986년 개교 이래 우리대학의 역사도 이제 사반세기를 넘어서고 있다. 짧은 시기 동안이지만 우리대학은 학생과 교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과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국내 최고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이제 세계 최우수 대학의 반열에 오르려 하고 있다.이를 위해 우리대학은 2003년 12월 이래 대학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대학 구성원 전체의 중지를 모으고 개교 20주년을 맞이해서는 ‘포스텍 비전 2020’을 선포하여 발전 전략을 한층 구체화해 왔다. 교육에 있어서 소수정예의 맞춤형 영재교육을 지향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구성하여 영향력 있는 연구 성과를 끊임없이 산출하는 것이 그 구체적인 내용에 해당된다.목표 설정과 주요 추진 방향에 있어서 이러한 기조는 그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 발전되어 왔다고 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서도 그러한지는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학발전위원회의 구성 시점을 고려하면 올해가 이러한 발전전략 시행의 10년차에 해당하고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 지 1년이 가까워오기에, 보다 바람직한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상황을 점검해 보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이러한 점에서, 포스텍 비전 2020의 비전 체

사설 | . | 2012-05-23 16:29

글로벌 광고 대행사인 스타컴 미디어베스트 그룹(Starcom Mediavest Group)이 1,500명의 성인(18~54세)들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인쇄 매체의 신뢰도에 대해 조사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할 수 있는 결과지만, 설문은 인쇄 매체의 신뢰도가 인터넷의 신뢰도를 압도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확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는 편리한 도구였던 인터넷이, 근 몇 년 사이에 인쇄 매체에 비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식되는 매체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터넷의 접근성이 증가했고 정보의 양 또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한데, 무엇이 네티즌으로 하여금 인터넷을 신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지난달 29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1위에 ‘압구정 가슴녀’가 올라왔다. ‘압구정 가슴녀’는 선정적인 단어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순식간에 확산됐지만, 인터넷에서는 사진, 동영상, 관련 글 등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는 나오지 않았다. 사실을 밝혀 보니 인터넷 기자가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이었던 것이다.비슷한 맥락으로 ‘압구정 가슴녀’에 앞서 유포된 ‘국물녀’, ‘채선당 임산부 폭행’, 그리고

78오름돌 | 이기훈 기자 | 2012-05-23 16:28

누군가 우리에게 이러한 논의를 한다면 어떠할까.“에너지 고갈 문제, 고령화 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 청년 실업 문제, 기후 변화, 환경적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만약 공자, 맹자와 같은 성인군자들의 얘기라면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당장 우리에게 주어진 사안에 집중하는데도 벅차다고 조심스레 면죄부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설령 성인군자가 아니더라도 국제 평화 유지와 국제 협력을 위한 국제연합(UN)에서 다음과 같은 논의가 나왔다면, 에너지, 환경 문제 등이 중요하지만 국제연합의 국제 사회적 역할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그들의 역할이라고 조심스레 떠넘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이러한 논의가 이 시대의 경제인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들은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는 저명한 기업인ㆍ정치인ㆍ경제학자ㆍ저널리스트 등이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이라는 국제 민간 회의에서 논의된 주제들이다. 매년 초 스위스 동부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빗 카메론 영국 총리 등의 정치인들과 셰릴 샌

독자논단 | 박지용 / 산경 08 | 2012-05-23 16:26

지난 겨울, 새터기간에 나는 10분반의 인솔자를 했다. 두 달의 겨울방학 중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했지만, 내게 있어 그 때의 경험은 포스텍 입학 후에 가장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인솔자를 하면서 내가 가장 발전한 점은 남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게 된 점이다. 이전에도 반장이나 회장을 하면서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들의 눈을 보면서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아이들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되면서, 서서히 그러한 두려움은 사라졌고 남들 앞에 서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되었다. 또 하나는 항상 남에게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선배나 동기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새터 기간 중에,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사는 곳과 나이 그리고 동아리 등을 언급하였는데, 한 아이는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였다. 그 때 내가 너무 꿈을 갖지 않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보다 더 나은 후배들이 있고 그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후배들과 가장 가까운 선배가 되었다는 점이 인솔자를 하

지곡골목소리 | 신승재 / 생명 11 | 2012-05-23 16:24

제319호 기획특집에서는 문화콘텐츠의 심의에 대한 주제로 우리나라에서 콘텐츠의 심의 과정과 현재 심의기구의 역할과 영향력, 상호작용에 대해서 분석을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콘텐츠 심의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심의과정에서 공정성의 결여와 명확하고 합리적인 심의 규정의 부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하는 내용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문화콘텐츠의 심의에 대한 역사에 좀 더 자세하게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콘텐츠 심의 과정에서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매우 많았으며 영화의 사전심의 이외에도 만화산업에 대한 탄압과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루어 주었으면 더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또한, 이번 기사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더 있다. 심의과정에 문제로 지적한 작년부터 떠오르는 문제인 게임에 대한 심의 규제에 대한 부분에서는 몇 가지 부족한 점이 보였다. 우선, 같은 내용을 담은 게임 시리즈에도 각각 다른 등급을 부여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순히 같은 시리즈라고 해서 같은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논지가 바탕에 깔려있는데, 이는 매우 단편적인 생각이다. 실제로 같은 이름을 달고 발매되는 게임들도

독자리뷰 | 곽기원 / 화공 10 | 2012-05-23 16:21

만화/만평 | . | 2012-05-23 15:06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한다.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와 같은 간단한 선택부터 어떤 직업을 택할 것인가, 누구와 결혼을 할 것인가와 같은 중요한 결정까지,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은 연속되는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의 모임이다. 우리 포스테키안들이 몸담고 있는 포스텍에서도 선택의 중요성은 마찬가지이다. 포스텍의 성공 이유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연구중심 대학, 소수정예 교육, 풍부한 시설투자 같은 설립 초기의 현명한 선택은 포스텍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다. 과거의 선택이 오늘의 포스텍을 결정한 것처럼, 현재의 선택은 미래를 좌우하는 법. 포스텍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지금까지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포스텍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의 기준과 법칙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첫 번째 법칙은 미래에 대한 심사숙고이다. 2009년에 미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20여 개 국에서 출간된 “10-10-10”이라는 책이 있다. 결정의 순간에 10분 후, 10개월 후, 10년 후를 상상해 보면 선택이 명확해진다는 내용이다. 대학에서는 많은 일들이 학기단위로 진행되고,

사설 | . | 2012-05-02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