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풋살장 조명 설치, 테니스장은?
신속한 풋살장 조명 설치, 테니스장은?
  • 김승섭 / 수학 09
  • 승인 2012.09.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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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에는 여러 운동 시설이 있다. 대운동장, 테니스장, 야구장, 체육관에는 농구장, 헬스장, 탁구장, 투기장 등이 있고 최근에는 포스플렉스가 들어서면서 그 안에 수영장이 생겼고, 테니스A코트를 없애고 풋살장이 들어섰다. 이 덕분에 그 동안 대학 구성원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며 건강관리를 할 수 있었고, 특히 풋살장이 설치된 덕분에 효자 시장 근처의 풋살장에서 운동할 이유가 없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풋살장이 들어서면서 조명도 같이 설치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왜 주목해야 할까?
필자는 테니스동아리 패씽에 4년 째 있으면서 테니스코트의 조명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왔다. 백 번 양보해도 최소 3년은 조명 설치를 학교 측에 건의해 왔다. 포비스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써보기도 하고 총무팀에 문의해보기도 하고 동아리 구성원들의 서명도 받아보았다. 하지만 조명 설치는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되었다. 우리는 그러한 답변에 이의제기를 할 명분이 없어서 지켜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최근에 풋살장이 지어짐과 동시에 조명이 설치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테니스 코트에 조명 설치할 예산은 없고 풋살장에 설치할 예산은 있다? 이것이야 말로 어불성설이 아닌가?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현재의 포스플렉스 자리에 센터 테니스코트가 있었다. 그 곳엔 조명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그 이유 때문에 학교 측은 테니스 수요가 줄어든 줄 알고 포스플렉스를 지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 측은 풋살장에만 조명을 설치해주고 테니스장에는 설치를 안 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언급할 것이다.“몇 년 전의 조명이 있는 센터코트도 이용을 안 했잖는가?”라고 말이다. 이에 대해 하나의 사례가 있다. 3년 전 패씽 공식행사인 현은배 단식 결승전이 센터코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코트 바닥이 미끄러웠었다. 선수의 부상이 염려되어서 결국 외부의 코트로 나가서 결승전을 했었다. 센터코트의 수요가 적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테니스를 덜 하게 된 것이 아니라 코트의 바닥상태가 좋지 않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바닥이 미끄러워서 테니스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명이 있든 없든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학교 측의 예산 부족, 센터코트의 조명 수요 부족과 같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이유 말고 합당한 이유를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