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Final'의 승자가 되기를
모두가 'Final'의 승자가 되기를
  • 이희수 / 수학 08
  • 승인 2012.06.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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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한 지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종강이 다가오고 있다. 동아리, 과, 분반에서 종강총회를 하고 나면 학기가 끝나기 전에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 하나 남는다. 바로 2주 뒤에 치러질 ‘기말고사’이다. 기말고사는 영어로 Final이라고 하는데, Final은 ‘마지막’이라는 뜻 외에도 ‘운동경기 등의 결승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결승전’이라는 단어는 기말고사의 중요성과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지난 5월 20일 새벽에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본 사람들은 ‘결승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 것인지를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유럽에 있는 최고의 축구 클럽들이 참여하는 대회이다. 그 결승전에서 양 팀의 선수들은 90분 동안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을 만들어냈으며 그것도 모자라 연장까지 가는 120분의 혈투를 벌였다. 그리고 승부차기를 통해 첼시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모든 선수들과 감독, 코칭 스태프들은 유럽 축구의 최강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반대편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은 아쉬움에 그라운드에 쓰러져 울먹이기 까지 하였다. 이렇듯 결승전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기력과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자신들이 만들어낸 결과에 따라 환호하며 기뻐하거나,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겪게 될 Final도 이와 비슷하다. 우리의 Final 상대는 바로 눈앞에 놓인 문제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2-3시간 동안 문제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보면 어느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Final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학점을 더 높일 수 있다. 오죽하면 ‘기말 한 큐’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러기에 우리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모두가 Final의 승자가 되기를 바란다. 학기 중에 열심히 노력한 결과를 Final을 통해 유감없이 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Final의 결과를 받아들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이, 모두가 환호하며 기뻐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