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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시스템 활성화를 위하여
[320호] 2012년 05월 23일 (수) . .
1986년 개교 이래 우리대학의 역사도 이제 사반세기를 넘어서고 있다. 짧은 시기 동안이지만 우리대학은 학생과 교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과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국내 최고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이제 세계 최우수 대학의 반열에 오르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대학은 2003년 12월 이래 대학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대학 구성원 전체의 중지를 모으고 개교 20주년을 맞이해서는 ‘포스텍 비전 2020’을 선포하여 발전 전략을 한층 구체화해 왔다. 교육에 있어서 소수정예의 맞춤형 영재교육을 지향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구성하여 영향력 있는 연구 성과를 끊임없이 산출하는 것이 그 구체적인 내용에 해당된다.
목표 설정과 주요 추진 방향에 있어서 이러한 기조는 그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 발전되어 왔다고 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서도 그러한지는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학발전위원회의 구성 시점을 고려하면 올해가 이러한 발전전략 시행의 10년차에 해당하고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 지 1년이 가까워오기에, 보다 바람직한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상황을 점검해 보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포스텍 비전 2020의 비전 체계도에서 나타난 변화가 주의를 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경영혁신’과 ‘발전재원 확보’가 명문화된 점이 그것이다. 발전재원의 확충을 위해서는 몇 년 전부터 기금운동을 벌여왔고 그 필요성을 대학 구성원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던 터이므로, ‘발전재원 확보’가 체계도에 들어간 것은 적절해 보인다. 물론 재원의 확보 자체가 아니라 그렇게 마련된 재원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가 중요하겠지만, 이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마련되어 있으니 추이를 볼 일이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의 점검에 있어서 주목할 것은, 새롭게 삽입된 ‘경영혁신’ 항목이라고 하겠다. 근래 예산은 물론이고 공간과 인력 등 대학 운영의 전체 차원에서 ‘절약 정책(saving policy)’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사실과, 비전 체계도상의 ‘경영혁신’과 관련하여 ‘인력, 시설, 재원 등 보유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신규 창출’이라는 부가설명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요컨대 예전의 예산 절감 운동보다 한층 강화된 ‘절약 정책’이 이른바 ‘경영혁신’의 핵심인 듯이 전개되는 상황이 문제이다.
경영혁신이란 빠르게 진행되는 기술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상의 전반적인 혁신을 가리키는 경영학의 개념이다. 좀 더 일반적으로 쓰자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새로운 생각이나 방법으로 업무를 새롭게 기획하고 실행, 평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느 경우든 경영전략의 수립과 시스템화를 핵으로 한다. 우리대학은 명확한 건학이념과 포스텍 비전 2020이라는 경영전략에 해당되는 지향점을 이미 갖추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타깃 또한 교육과 연구, 봉사의 세 부문에서 확실하게 하고 있다. 시스템화는 이러한 과업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과 인력 및 시설의 복합체를 새롭게 구축하고 활성화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와서 볼 때, ‘절약 정책’이 시스템화의 전부인 것처럼 추진되는 경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는 말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교육은 모든 면에서의 투자가 지속되어야 하는 활동이며, 세계적으로 임팩트 있는 연구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연구 인력에게는 물론이요 제도와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예산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은 재론의 여지조차 없이 명명백백하다. 교육과 연구 모두 효율성에 매달려 투입량(input)을 최소화하려 한다면, 눈앞의 작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 중요한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학시스템의 혁신은 대학시스템의 활성화로 판단되어야 한다. 교육, 연구, 사회봉사와 관련된 학과 및 부서와 각종 제도, 프로그램 등의 복합체인 대학시스템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대학 구성원 전체 즉 학생과 교수, 직원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를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 미래의 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을 조이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양질변환의 임계점까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진지하게 되새겨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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