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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자를 지원하는 리더연구 지원대상과 우수연구집단을 지원하는 우수연구센터를 선발했다. 올해 우리대학은 리더연구 4명, 우수연구센터 1개가 선정됐다. 2019년도 리더연구에서 차재춘(수학) 교수 1명, 심재윤(전자) 교수팀의 선도연구센터 1개가 선발된 것에 비해 많은 인원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개인 연구 사업인 리더연구에는 △자연과학 중 화학 분야 이영호(화학) △생명과학의 기초 생명 분야 황철상(생명) △공학 중 기계 분야 박형규(기계) △ICT·융합의 에너지·환경 분야 최원용(환경) 교수 총 4명이 선정됐다. 올해 리더연구에는 신청자 103명을 대상으로 △예비평가 △해외평가 △발표평가 △토론평가 등을 거쳐 총 17명이 지정됐으며, 40대 이하 젊은 연구자 7명이 선정됐다. 리더연구 사업 지원대상에는 1인당 연평균 8억 원씩 9년간 약 70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에서는 연구책임자가 주태하(화학) 교수인 양자동역학연구센터가 우수연구센터로 채택됐다. 우리대학은 이학 분야에서 양자동역학의 난제인 ‘양자 결맞음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양자동역학 부설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앞으로 7년간

중형보도 | 백다현 기자 | 2020-09-03 16:15

우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진행된 비대면 수업은 전례없던 사건이었고, 앞으로도 반복될 사건의 초석에 해당한다. 수도권을 비롯해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 중인 지역에서는 2학기 수업에 비대면과 대면 수업을 혼합한 방식을 채택한 대학도 있다. 우리대학에서는 본래 3주간 실험실습주간을 운영하고 이후 15주간 2학기 정규수업을 하는 형태로 2학기 학사일정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이 심화함에 따라 전체 비대면 수업이 결정됐다. 이에 본지는 온라인 교육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분석 및 교육혁신센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진행된 비대면 수업의 만족도와 문제들, 그리고 차후 비대면 수업의 개선 방향과 진행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비대면 수업 만족도학생들은 각각 전공, 교양, 실험 과목에 따라 다른 의견을 내놨다. 전공과 교양 과목에서는 30% 이상의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을 효과적이라고 여겼지만, 실험 과목에서는 12.5%의 학생만이 비대면 수업을 효과적이라고 여겼다. 교수 또한 같은 입장을 표하며 실험 과목 담당 교수 중 64.3%가 대면 수업을 희망했다. 수업 방식에 따른 선호도도 뚜렷한 경향을 나타냈다. 모든

캠퍼스 | 김종은, 손도원 기자 | 2020-09-03 16:14

지난 7월 대학 구성원들은 교내회보를 통해 포항시의 쓰레기 처리 비용이 인상됐다는 소식과 함께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권유받았다. 이는 잠시 잊고 지냈던 쓰레기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줬다. 특히나 우리대학은 매일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기에 쓰레기 처리 비용 인상에 따른 많은 예산이 필요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쓰레기 처리에 예산이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학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학우들뿐 아니라 대학 구성원들도 이런 노력을 알고 개인적 차원에서 가능한 것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우리대학의 쓰레기 처리 실태대학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크게 △생활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실험폐기물로 나뉘며, 종류별로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다. 생활 쓰레기는 말 그대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로, 다시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로 나뉜다. 먼저 일반 쓰레기의 경우, 각 건물의 쓰레기를 수거해 매일 오전 10시에서 11시,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이면 도로에 배출해 놓으면 시간에 맞춰 대학 청소업체가 하루에 두 번 수거해간다. 이렇게 수거한 일반 쓰레기는 매일 포항시 지정장소로 이동돼 처리된다. 업체가 일괄적으로 수거해

캠퍼스 | 손도원, 유민재 기자 | 2020-09-03 16:12

지난달 6일, 생활관운영팀(이하 생운팀)에서 생활관 각 동에 게재한 ‘생활관 2인실 운영정책 안내’에 관해 혼란이 있었다. 공지에는 생활관 2인실에서 학기 중 룸메이트의 퇴사로 인해 1인이 거주하게 되면 당해 학기 말까지는 계속 거주를 허용하나 학기 이후에는 다른 2인실로 이동해야 하며, 2인실에서 1인이 계속 거주하고자 하는 경우 1인실 사용료를 부과하겠다고 설명했다. 2인실을 1인이 독점해 사용하는 현상을 줄이고자 하는 방안의 하나라고 이해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의도치 않게 2인실에 혼자서 살게 됐는데 1인실 요금을 내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가진 학생도 존재했다. 이에 여러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논란이 있었다.지난달 10일 POVIS의 Student Notice Board에 올라온 생운팀·입학학생처의 공지로 추가 설명이 이뤄졌으나 학생들은 이런 정책이 시행되는 배경에 대한 의문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견해다. 또한, 같은 날 포스텍 라운지에 ‘생활관자치회 간담회 논의 사안들 공개적으로 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생활관자치회의 논의 내용이 사생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간담회 내용이나 생활관운영위원회 회의 내용을

취재 | 이태훈, 최수영 기자 | 2020-09-03 16:11

코로나19가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 놨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바이러스가 취약하다는 여름에 들어서서도 정복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선 코로나19의 변종까지 발견되면서 이사태가 언제쯤 진정될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도 코로나19의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람들의 생활을 이전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코로나19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문화와 생활양식을 만들어내며 생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뉴노멀 시대, 비대면 사회를 표방하는 언택트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문화·예술 산업에 찾아온 불황문화·예술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예기치 못한 직격타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 초창기에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는 전시회장, 미술관, 박물관 등은 줄줄이 문을 닫았고, 콘서트나 뮤지컬, 연극 등의 공연들은 연기나 취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영화관이나 PC방 같은 문화시설도 불황을 피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단절된 문화생활을 대체하기 위해 집에서도 다양한 콘

문화 | 김영현 기자 | 2020-09-03 16:10

신문을 보기 위해 월 구독료를 지급하는 것처럼 기간마다 일정 비용을 내고 무제한으로 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유행한다. 이렇게 일정 구독료를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경제 모델을 ‘구독경제’라고 한다. 처음에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영상 콘텐츠 산업의 주요 모델로 부상했으나, 최근에는 식품과 가전제품, 차량으로까지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내림세 공유경제, 상승세 구독경제최근 몇 년간 등장한 비즈니스 모델 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공유경제다. 공유경제란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사용하는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모델이다. 공유경제와 구독경제 시장에서 소비자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대여해 소유권을 갖고 경험한다. ‘산 만큼’ 대가를 내는 것보다 ‘사용한 만큼’ 대가를 지급하겠다는 소비의 변화다. 하지만 두 비즈니스 모델은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에 있어 전망이 다르다. 공유경제 속 소비자는 중개플랫폼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 보유자와 거래하고 일정 기간 구매 서비스와 물품을 경험한다. 이런 구조의 경우 중개플랫폼이 사업 구조의 핵심이 돼 점점 높은 중개 수수료를 받아 도리어

문화 | 백다현 기자 | 2020-09-03 16:09

한층 더 성장한 교육자가 된다는 것 이번 비대면 수업과 집중보강 기간이 끝난 지금 소감은 어떠신가요?대면 수업 여부와 학사일정의 변경이 잦아서 강의계획을 계속 수정하고 비대면 수업을 구성하느라 걱정이 많았는데, 큰 탈 없이 잘 마무리가 돼서 홀가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1학기 수업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무엇이었나요?체력관리를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참여를 잘해줄지 걱정이 많았는데, 한 학생이 너무 열심히 참여해 줘서 고맙고 뿌듯하게 느꼈습니다. 이 학생이 비대면 수업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데에 걱정을 이겨낼 수 있게 하고 원동력이 돼준 것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1학기 체력관리 수업이 기존의 체력관리 수업과 달랐던 점과 아쉽거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나요?비대면 수업은 집에서 강의를 들어야 하기에 층간 소음 같은 것도 신경 써서 운동 프로그램을 다시 짜야 했고 학사일정이 계속 변경되면서 난항을 많이 겪었습니다. 2학기에는 모든 상황에 대해 계획을 다 세워놨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비대면 수업에서 너무 지루하지 않게 노래를 틀고 진행했는데 음성 편집 프로그램을 다루질 못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이 부분은

인터뷰 | times | 2020-09-03 16:03

그는 오늘도 행복했던 순간을 친구들과 나누기 위해 SNS에 접속한다. 공유 버튼을 누른 지 5분 정도 지났을까. 친구들, 심지어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준다. SNS상에서 정보가 전파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몇 분. 출처 미상의 허위 정보들까지 마구 뒤섞여 쏟아지는 정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빠르게 전파된다. 이처럼 가짜뉴스가 마치 전염병처럼 전파되는 현상을 전염병(Epidemic)과 정보(Information)의 합성어인 ‘정보전염병(Infodemic)’이라 한다. 이 용어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널리 알려졌으나 2000년대부터 일찍이 인류가 초연결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맞이한 전염병이다. 정보전염병은 그 파괴력과 전염력이 커서 ‘21세기 흑사병’이라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3월 이탈리아 국립연구회 산하 복잡계연구소가 밝힌 바에 의하면 SNS상에서 퍼지는 가짜뉴스의 전파력은 코로나19의 전염력보다 크다. 코로나19는 초연결사회에서 맞이한 대규모 전염병으로 과거의 흑사병, 사스 등과 구분되는 특징을 갖는다. 혐오와 공포를 조장해 사회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는 정보전염병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그것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회 | 김지원 기자 | 2020-09-03 16:02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또다시 수돗물의 수질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달 9일부터 인천 서구 일대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발견된다는 신고가 지속해서 접수된 것이다. 지난달 14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첫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유사한 민원이 이어졌다. 지난 7일을 기준으로 인천에서는 총 257건의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으며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일부 지역이 지난 붉은 수돗물 사태의 피해 지역과 유사하기에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이 더 심각했다.붉은 수돗물 사태지난해 5월 30일을 기점으로 인천시 서구 검암, 백석, 당하동 지역의 각 가정집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지역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평택시 △경북 포항시 일부 지역 등으로 다양했다. 이로 인해, 각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 음식점 등에서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고 수백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피해 보상 및 관련 예산 집행에 투입됐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은 매뉴얼을 무시한 무리한 행정과 초동 대처의 미흡이라고 밝혀졌다. 정수장에서 가정으로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꾸는 과정을

사회 | 손주현 기자 | 2020-09-03 16:01

참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올 한해가 유난히 혹독하다. 전염병이 기승을 부린 데다 기나긴 장마가 한반도를 휩쓸었다. 끊임없는 재난을 겪다 보니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가 질문하게 된다. 결국은 우리가 저지른 환경오염에 대한 지구의 자생적 반격이 아닐까? 그래도 희망적인 사실은 이 같은 지구의 오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점점 많은 국가가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그 일환으로 수소 경제 구축에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수소는 연소 시 오염물질 배출이 없어 친환경 에너지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수소는 어디서 오는가?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대부분의 수소는 CO2 발생을 동반하는 수증기 개질법을 통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해 친환경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수소가 사실은 CO2와 함께 생산되고 있다니, 모순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진짜 친환경 수소 생산방법은 없을까? 대표적인 예로, 수전해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수전해란 전해질에 전압을 가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는 반응을 말한다. 수전해는 그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 덕분에 미래에 가장

학술 | 용기중 / 화공 교수, 김도경 / 화공 통합 | 2020-09-03 16:00

‘헌터 킬러’는 공격 잠수함을 일컫는 말로, 다른 잠수함을 탐지하고 격침하는 잠수함을 의미한다. 영화에서는 실제 활동 중인 미국의 LA급과 버지니아급, 러시아의 아쿨라급 공격 원자력 잠수함이 등장한다. LA급 잠수함이 러시아 영해에서 아쿨라급 잠수함을 추적하던 도중, 아쿨라급 잠수함에서 의문의 폭발이 발생하게 되고 곧이어 LA급 잠수함도 어뢰에 격침당하고 만다. 미 해군사령부에서는 러시아의 이 난데없는 도발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주인공 조 글래스를 함장으로 임명하고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파견한다.러시아 해군기지에 잠입하기 위해 기뢰 밭을 뚫고, 최종 보스인 우달로이급 구축함을 맞닥뜨리는 장면은 그 어떤 액션 영화보다도 박진감이 넘친다. 잠수함에서 소나 음이 들려오면 그 긴장감은 배가 된다. 최근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가짜 사나이’ UDT의 미국 버전인 네이비 실 부대원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사실 일반인의 시선에서 바라볼 때 잠수함의 운명을 적국 함장에게 맡기는 등 주인공의 행보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런 그의 행동은 때로는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두가 이성적인 판단을

포스테키안의픽 | 유민재 기자 | 2020-09-03 15:58

요즘 새로 조성되는 도심 공원, 아파트 단지에 꼭 한자리 꿰차는 조경수(樹)가 있다. 배롱나무다. 백일홍(百日紅) 나무, 목(木) 백일홍이라고도 부른다. 오랫동안 ‘배기롱나무’로 불리다 배롱나무가 됐다고 전해진다. 긴 더위와 장맛비로 지친 사람들에게 배롱나무의 붉은색 꽃은 환희와 휴식을 준다. 20년 전 찜통더위 속 전북 고창 선운사 올라가는 길에 마주친 배롱나무는 나를 그 자리, 그 순간에 멈춰 세웠다. 그 순간 나는 붉은 배롱나무꽃에서 굉음을 내며 수직 낙하하는 폭포를 봤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몸에서 틔운 붉은색 꽃은 더위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꽃들은 대개 10일 이상 피지 않는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꽃은 열흘 이상 붉게 피지 않는다)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 권력은 10년 이상 존속하지 않는다)이다. 배롱나무는 붉은 꽃을 석 달 반 이상 계속 피운다. 한 송이가 오래 피는 게 아니라 여러 꽃망울이 이어달리기하듯 꽃망울을 터트린다. 가을에 씨앗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개화 기간이 길어졌다고 한다. 서애 류성룡이 세운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과 전남 담양의 명옥헌, 강진의 백련사, 전북 고창의 선운사가 배롱나무 명소다. 껍질은 옅은 갈색으

노벨동산 | 남궁 덕 / 교육혁신센터 대우교수 | 2020-09-03 15:56

이번 여름, 반도체 회사 ‘SK하이닉스’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개강이 2주 정도 연기돼서 예년보다 조금 늦은 시작이었다. 지난 4주 동안 나는 주로 내 자리에서 하루를 보냈다. 보통 아침 8시 반까지 회사로 출근한다. 주어진 개별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데, 하이닉스 내부 사이트에 들어가면 동영상 자료들이 많아 그것을 보고 스스로 공부한다. 많은 사람이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기 어려워 대기업에 가면 배우는 게 없다고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동영상 자료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강의가 있어 반도체의 세부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내용, 마케팅, 일어, 독어 강의 등 다양한 교양 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오전 시간을 보내고 11시 반이 되면 팀원들과 점심을 먹으러 간다. 점심은 지하에 있는 식당에서 먹는데 메뉴가 다양하고 맛도 좋다. 또한,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야식까지 회사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매 끼니는 식당에서 식사를 챙겨 먹을 수도 있고, 바쁜 사람들을 위한 간편식 등을 골라서 갈 수도 있다. 점심시간이 끝나면 다들 자리에

지곡골목소리 | 이유진 / 화공 18 | 2020-09-03 15:56

올해 강력한 전파력을 지닌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의 대학이 대부분 비대면 수업을 실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많은 학생이 비대면 수업에 불만을 호소했고 이는 대학 등록금 반환 요구라는 새로운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등록금 반환 운동은 초기에는 영향력을 다소 행사하지 못했으나 비대면 수업에 대한 불만이 계속 쌓여 결국 거대한 여론을 형성했고, 이런 움직임에 많은 대학이 반환 요구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실제 건국대를 비롯해 몇몇 대학은 학생에게 등록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반환했고, 일부 대학에서는 특별장학금을 개설해 일정 금액을 학생들에게 지급했다. 이런 경향 속에서 우리대학은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기사에서 기획예산팀은 우리대학이 코로나19와 비대면 수업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음에도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우리대학 강의의 특수성으로 인해 코로나19 발생 전후의 교육비용의 차이가 크지 않았고 비대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등록금 반환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런 학교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다른 대학과 비교하면 우리대학 내 등록금 반환에 대한 여론이 크게 형성되지 않았다

독자리뷰 | 조용빈 / 무은재 19 | 2020-09-03 15:55

학창 시절 조회 시간이 되면 선생님께서 한 학생을 기준으로 세우고 우리는 그에 맞춰 좌우 정렬을 했다. 학교에서는 우리의 이름보다는 학급 번호로 자주 나열됐다. 학창 시절부터 우리는 기준이란 말에 익숙한 삶을 살아왔다.나는 상식을 일반적인 학문적 상식과 가치 판단이 작용하는 상식의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광복절이 언제인지나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알아야 한다는 상식은 학문적 상식에 해당하고 웃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상식은 가치 판단의 상식에 속한다고 본다. 상식이란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을 뜻한다. 여기에는 일반적인 견문,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등이 포함된다. 결국은 상식도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한다’라는 대중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판단이 된다.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독특한 시위가 진행됐다. 바로,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안티(Anti) 마스크’ 시위다. 하지만, 아직 이런 시위는 우리나라에서 열리지 않았다. 대다수의 국민은 마스크 착용에 대한 당위성과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78오름돌 | times | 2020-09-03 15:54

제414호 78내림돌 기사인 ‘창조적인 삶’을 읽고, 기사를 쓴 전 기자였던 이민우 학우와 대화하며 느낀 내용을 써보려 한다. 이민우 학우는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특히, 우리대학 학생들이 성적을 위해 기출문제를 보고 유형을 암기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공부인지, 더 나아가 사회의 부품이 돼가는 과정이 아닌지에 대해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이렇게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그대로 인생을 살아가려는 이 학우의 모습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반면 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가치관이 없다. 주로 “가치관이 없다”, “줏대가 없다”와 같은 말은 부정적으로 들리곤 한다. 하지만 가치관이 없는 것이 나의 가치관이다. 수학에서는 답이 자명하지만, 세상에는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너무나 다양한 관점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지”라는 말로 타협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가치관이 뚜렷하면 ‘반대되는 가치관’이라는 장애물이 생긴다. 그리고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위험과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이런 장애물들을 피하려고 “그럴 수 있지”, “어쩔 수 없지”라는 말을 한다. 나는 이상과 현실

78내림돌 | 문병필 기자 | 2020-09-03 15:53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의 확산으로 지난 학기 우리대학은 교육과 연구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새 학기가 돼도 코로나19의 확산은 그칠 줄 모르고 오히려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재유행할 조짐을 보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감염병에 대해 방역을 하며 대학의 연구 및 교육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개학일시가 수시로 조정되는가 하면 설사 어렵게 대면 교육을 한다 해도 강의실의 밀집도를 크게 줄여야만 그나마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우리대학에서도 2학기에 대면 수업이 필요한 실험실습 과목에 대한 특별 운영 계획을 세웠다가 이를 다시 취소하고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인류의 역사를 통해 살펴봐도 과학기술 문명권은 항상 질병 문화권과 서로 중첩되며 성장했다. 인류는 산업혁명을 통해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을 경험하며 사회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켰지만, 질병의 확산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물론 과학기술은 이런 질병에 대응하는 가능한 방법을 찾아냈고 근대적인 질병 관리 체계도 정착됐다. 지난 200년 동안 과학기술과

사설 | times | 2020-09-03 15:52

만화/만평 | times | 2020-09-03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