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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2000학년도 259명의 대학원 일반전형 최종합격자가 발표되었다. 이로써 지난 8월 특차전형으로 선발한 145명의 특차전형 인원을 포함해 총 404명의 2000학년도 대학원 신입생 선발을 마쳤다. 학과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면접을 담당했던 교수들은 이번 입시결과를 두고 대체로 지원자의 수준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진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종(물리)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지원자의 수준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올해도 전년보다 낮아진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번 입시에서의 경쟁률이 이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올해 대학원 입시에서 지원자는 모두 1824명이었으며 경쟁률은 4.5 정도였다. 이는 99학년도 지원자 2062명, 경쟁률 5.8에 비해 상당히 감소한 것이다.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우리 학교에서 실제로 연구를 담당하는 대학원생들의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우선 BK21을 지적할 수 있다. BK21이 선정되고 지원을 받게 되면서 우리 학교가 가지고 있던 재정이나 시설여건 분야에서 서울대와 과기원에 대한 비교우위가 감소했다. BK21에 선정되어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게 된 서울대

보도 | 조성훈 기자 | 1999-11-19 00:00

근래에 본교직원들의 목소리가 노조를 통하여 우리 대학의 커뮤니티에 비교적 강하게 들려왔다. 이로 인하여 지난 얼마간 학교 주변이 시끄러웠고, 포항공대신문에서는 학생과 직원, 그리고 교수들간의 삼각관계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관한 일련의 특집기사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에게 이에 관한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꽤 오래 전부터 받아 왔으나 그 동안 거절해 오다가 더 이상 거절하기 힘들어 몇 자 생각을 적어보기로 한다. 이와 같은 문제는 잘 못하다가는 여러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으므로 누구라도 다루기 쉽지 않은 문제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본인 개인의 생각을 논리도 없는 횡설수설로 엮어보고자 한다. 대학은 당연히 학생*직원*교수의 삼각관계로 이루어지며 이들 중 그 어느 그룹도 중요하지 않은 그룹이 없다. 교수들은 가능한 한 좋은 학생들을 받아들여 그들의 능력을 개발시켜 ‘시장’에 내어놓는 게 임무이며 직원들은 교수들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교육과 연구를 잘 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지원을 하는 게 기능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학생들은 교수들의 노력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배우는 일과 자기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삼

보도 | 박수문 / 화학 교수 | 1999-11-19 00:00

우리의 일상적 삶은 대부분 진짜 놀라움이나 진정한 감동이 없이 흘러간다. 철이 나면 날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욱 그렇게 된다. 보통 우리는 특별한 의식 없이 그냥 눈을 뜨고 귀를 기울이고 코를 킁킁거린다. 산이나 구름을 보거나 천둥소리와 TV 방송을 듣거나 구린내나 향수 냄새를 맡거나 해도 마찬가지다. 상대성 원리를 배울 때나 노자의 철학을 읽을 때, 장가 시집을 가거나 애를 낳거나 죽음을 당할 때도 다르지 않다. 우리의 삶은 모든 상황에 대해서 생물학적으로 움직이고 물리적으로 그냥 반응한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깨어 있으면서도 잠들어 있고 살아 있으면서도 죽어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아무리 팔팔하게 활동하고 아무리 떠들며 다녀도 마찬가지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며, 모든 그대로 자연스럽고 당연하며 자명하다. 그러나 정말 잠을 깨서 살아나고, 정말 눈을 떠서 사물을 보고, 정말 귀를 기울여서 소리를 듣고, 정말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으며, 무엇인가에 대해 절실한 느낌을 갖고, 정말 머리를 써서 생각할 수 있는 순간이 우리에게 느닷없이 닥쳐올 수 있다. 이 때 산은 산으로 보이지 않고, 방송소리는 방송소리로 들리지 않고, 구린내

학술 | 박이문 / 인문사회학부 교수 | 1999-11-19 00:00

고대 중국의 5원소와 그리스의 4원소 화학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탄생하였는가 하는 질문을 좀 생각해보자. 고대 그리스에서는 모든 물질은 4개 원소(흙, 물, 불, 공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었고, 중국에서는 5개 원소(불, 물, 나무, 금속, 흙)로서 모든 물질이 구성되었다고 믿었다. 중국에서는 5개 원소를 음양과 합하여 모든 사물을 분류하는 방법(음양오행)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원소들은 근대 화학의 원소와는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화학반응 이론의 시조 고대에서 현대 화학의 선조를 찾는다면 중국에서 발견한 유화수은(HgS)의 열분해 현상에 관한 음양론이라고 하겠다. 붉은 색 유화수은(진사)에 열을 가하면 흐르는 금속 수은과 노란 색깔이며 불에 타는 유황으로 분해한다는 사실이 고대 중국에서 발견되었고, 이 현상을 “음원소(수은)와 양원소(유황)가 결합하여 생명의 진수(피와 같은 붉은 색)가 되었던 것이 열에 의하여 다시 음과 양으로 갈라졌다”는 음양론으로 설명하였다고 한다. 처음으로 발견된 두 원소가 아닌가 한다. 현대 화학의 개념을 사용하여 이 이론을 해석하면, 음전하(전자)를 주기 좋아하는 원소 수은이 전자를 받기 좋아하는 원소 유황과 결합

학술 | 최상일 / 물리 교수 | 1999-11-19 00:00

I. 개 요 오늘날 지식*정보화 사회로 급속히 진입하면서 대학의 위상은 기존 산업사회에서 보다 그 기능이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혁신기술이 기업존속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세계화 시대의 경쟁상황에서 대학의 기술개발 및 이전기능은 더욱더 강화되는 추세이다. 이런 현상은 미국 전역에서 많은 지역이 첨단기술단지로 변모되어 가고 있는 것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최근 경제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는 연구중심대학들이 주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국내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대내외에 표방하며 지난 86년 12월 개교한 우리대학은, 그동안 설립이념의 구현을 위해 운영과정에서 많은 자원을 투입하여 왔으며, 우리 나라 산업계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국제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코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는 국가 산업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한편, 대학의 장기적 발전재원을 마련키 위해 우리대학의 축적된 연구성과와 연구경험을 산업계로 이전하는 제도와 추진사업, 그리고 유사한 외국의 사례를 찾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대학에서 산업계로의 기술이전 형태는 공동연구, 라이센싱, 창업, 현장지도 등 다양하게 이루어지지만, 여기서는 연구활동보다 대학의 기술이

특집 | 김영삼/ 연구진흥팀 | 1999-11-19 00:00

기존의 가치 거부한 ‘도그마 95’ 1995년 3월 13일 월요일. 우리에게 ‘킹덤’으로 널리 알려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토마스 빈터베르그, 크리스티안 레프링, 소렌 크라그 야콥슨과 함께 ‘도그마 95’라 불리는 약속을 선언하였다. 내용을 살펴보면 테크놀로지나 작가주의 등 영화의 순수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또한 영화잡지 광고에 났던 것처럼 “섹스는 일상에서 일어나므로 영화에 들어갈 수 있지만 살인은 우리가 살인하는 것처럼 꾸미는 것이므로 영화 장면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을 세웠다. 현재까지 , , 와 같은 작품들이 도그마 95에 입각해서 만들어졌다. 이 배우들의 노출을 꺼리지 않는 파격적인 영상을 보여 주었다면 에서는 가족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묘사하였으며 에서는 서정적인 영상으로 도그마 95 영화도 얼마든지 예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한다. 도그마 95 선언을 한 뒤 젊은 감독들은 그 선언 안에서 매우 개성이 살아 넘치는 방법으로 각각 영화를 촬영했던 것이다. 이들의 서약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그것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쌓아온 ‘영화’ 자체에 대한 거부였다. 작가주의마저 배제해버리는 짓을 마다하지

여론 | 문중선 기획부장 | 1999-11-19 00:00

내가 대학생이 된지도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아침 첫 수업을 째고 그나마 둘째 수업을 듣는둥 마는둥 다녀와서 내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친구의 청탁 때문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지금쯤 나는 컴퓨터 앞에서 서핑을 하거나 오락을 하고 있었을 게다. 도대체 나의 이 짧은 글솜씨로 무얼 쓰라는 건지. 그러고도 또한 거절을 하지 못한 내가 더 바보스럽다. 사실 나는 이 학교에 불만없다. 뭐가 안좋을게 있는가. 시설 좋겠다, 싼 편에 밥 맛있게 나오겠다, 기숙사도 좋겠다, 나는 별 불만을 찾을 수가 없다. 참 자판기 음료수도 꽤 싸지 않은가. 가만 근데 내가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건가. 그러고 보면 나는 우리 대 포항공대에 대해 아는게 없지 않은가. 그저 주는대로 받아먹고, 시키는 거 그냥저냥 해나가고, 있는거 대충대충 써나가면서... 마치 내 일상과 같은 그런 썩어빠진 습관처럼 그렇게 물들어 있는게 아닌가. 이 순간 나는 무언가를 깨닫고 있는것만 같다. 고등학생시절 나는 공산주의자였다. 훗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기 짝이 없다. 밝히기조차 부끄럽지만 그래도 칸은 채워야하지 않은가(그렇다 이미 난 썩은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땐 모든게 다

여론 | 정탁영 / 산업 1 | 1999-11-19 00:00

고등학교 시절과 비교가 되는 대학만의 매력은 자유로운 과목 선택에 있다. 일괄적으로 꽉 짜여진 고등학교 시간표와는 달리 나만의 시간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대학 생활을 설레게 하는 한 요소이다. 전공 필수와 교양 필수 등이 있어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자기가 원하는 시간과 교수님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자유로 인해 서로간의 수강 신청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하며 학생들은 시간표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 TIMS에 올라온 수강 시간표는 예전의 수강 시간표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학사관리팀에서 이 시간표를 다음 연도에도 거의 변동 없이 적용시킨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 전의 시간표들은 기초 필수 과목들을 제외하면 종종 과목들의 시간대가 유동적이곤 했다. 이로 인해 전공필수를 제외하면 그 학기에 무엇을 들을지는 그 학기 시간표가 발표되고 나서부터 생각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지만 확신할 수 없는 시간표 때문에 듣고 싶은 과목들의 시간이 겹치거나 전공필수라는 벽에 부딪쳐 들어보고 싶은 과목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개인적인 이유(휴학, 재수강, 복수전공)로 수강하려던 과목이 전공필수와 겹쳐있으면 상당히 곤란할

여론 | 홍윤기 / 전자 2 | 1999-11-19 00:00

무릇 한 개인이든 단체이든 국가이든 더 나아가 세계이든지 변화의 큰 흐름이 감지되는 때가 있다. 21세기를 앞둔 지금의 시점이 바로 그러한 때임은 누구다 다 느끼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는 위기이기도 하고 또 기회이기도 하다. 요컨대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그에 대처하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변화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면서 미적대다 보면 퇴보하거나 정체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른바 IMF 사태를 통하여 이를 뼈저리게 느꼈었다. 그리하여 사회 전 부문에서의 구조적 개혁이 선택이 아니라 당위의 문제로서 다가왔었다. 과연 우리는 이러한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아직 회의적이다. 우리는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거나 또는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러한 생각 자체가 또 한번의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그렇다 치고, 우리 학교는 어떠한가? 최근의 학내사태를 보면, 회의적인 수준을 넘어 스스로 체념하는 상황으로까지 나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이에 대해서는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 모두가 자성할 필요가 있다. 서로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의

여론 | | 1999-11-19 00:00

물동아리 삶터가 지난 6일(토) 오후 4시 30분부터 78계단 아래에서 정기공연을 가졌다. 저 고사를 지낸 후 판은 당산벌림으로 시작하여 굿거리, 세마치 등으로 장단 변화를 거쳐 달팽이진, 태극진, 을자진의 진변화로 들어갔다. 계속해서 오북춤, 설장구, 상모놀음등을 한 뒤 난장으로 끝을 맺을 때까지 판은 한시간여동안 쉬지않고 진행됐다. 공연 시작 전 주차된 차로 공간이 부족해 삶터회원들이 차를 들어 옮기기도 했으며, 고사를 지낼 땐 중간에 돼지머리가 뒤로 넘어가버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번 공연에서 장구를 맡아 설장구를 했던 여인철 학우(생명 2)는 풍물패와 사물패의 차이를 설명하며 “삶터는 풍물패이다. 사물패가 공연을 위주로 한다면 풍물패는 함께 어울릴 수 있고 그러면서 일상에서 쌓인 것을 풀어주는 구실을 하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함께 일어나 어울려야 할 난장에 참여가 별로 없어 아쉽다” 며 단순한 관람만이 아닌 함께 어울리는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획중인 다음 공연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의 사물놀이라고 한다. 삶터 회장인 기호진(기계 2) 학우는 “다음 공연은 아직 멀었지만 매주 2회씩 정기적으로 연습하고, 거리축제

보도 | 김용호 기자 | 1999-11-19 00:00

지난달 28일(목)부터 29일(금)까지 삼성종합기술원(이하 종기원) 손욱 원장 외 14명의 연구원이 우리 학교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14, 15일 우리 학교 백성기 부총장 외 46명이 종기원을 방문했을 때 논의되었던 추진과제의 심화와 새로운 과제 도출을 위해 종기원측에서 우리 학교를 찾은 것이다. 방문 첫날 오후 종기원측은 관련분야 연구실 투어와 그에 대한 토의를 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둘째날 오전엔 기관간 협력방안에 대해 토의하고 POSTECH-SAIT 우수 협력상을 시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상은 우리 학교 이필중(전자) 교수와 종기원의 김기호 이사에게 각각 수여되었다. 종기원과의 토론회에서 백성기 부총장은 “이제는 대학끼리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발전을 위해선 구체적인 현장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삼성이다” 라고 말했으며, 손욱 원장은 “모든 일에는 신뢰와 존경이 우선이다. 포항공대와 종기원도 자주 만나고 자주 얘기해 서로 터놓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면 좋겠다” 라고 말해 앞으로 두 기관끼리의 협력이 더욱 강해질 것을 보여주었다. 현재 POSTECH-SAIT 협력 과제로 디지털통신/HCI 분야 등 5개 분야, 10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보도 | 김용호 기자 | 1999-11-19 00:00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대학본부(이하 대학)과의 단체교섭의 주체로 다시 나서게 되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 대학과의 교섭권을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이하 시협)에 위임하고 시협과 함께 대학과의 협상에 나섰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다. 교섭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시협은 “설립이사장인 박태준 총재에게 이번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겠다”면서 자민련 중앙당사에서의 농성을 계획하였다. 하지만 우리 학교 노조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신념으로 시협에 자민련 중앙당사에서의 농성을 유보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대학과의 교섭에 노조가 중심이 되어 합리적, 주체적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천명하며, 지난 3일에는 35일간 계속했던 천막농성을 중단했다. 유인하 노조 지부장은 “우리 학교 노조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주체적으로 나서 해결할 것이다는 내용” 이라 밝혔다. 대학과 노조는 지난 9일과 15일 두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총장과 노조 지부장의 면담에서 총장의 제시로 이루어진 이번 교섭에는 정무영(산업) 연구처장, 백성기(재료) 기획처장 등의 보직교수들이 새로이 대학측 교섭위원으로 참여했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교섭을 마쳤다. 현재 남아있는 안건은 ▲ 직

보도 | 조성훈 기자 | 1999-11-19 00:00

지난 9일(화)부터 11일(목)까지 학과별 총장간담회가 있었다.저녁 7시 30분부터 학생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정성기 총장이 20분 정도 학교 상황이나 정책에 대해 설명을 한 뒤,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생각을 펴면 대개 정 총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3~4개 단위로 학과를 묶어 진행한 간담회에는 ▲9일 수학, 물리, 화학, 생명 ▲10일 에는 재료, 기계, 산업 ▲11일에는 전자, 컴공, 화공의 일정으로 총장, 학생처장과 각 과 주임교수가 참석하였다. 학생들의 참여율은 이번에도 저조하였으나, 그 대신 참석한 60여명의 학우들은 모두 한 번 정도는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정 총장은 도입부에서 “포스비에 올라오는 여러분들의 의견도 평소에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정책에도 많이 참고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생각이 대학 정책에 분명히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주로 학생식당겺옳퓬?등 학생 복지에 관계된 내용과 특차와 일반전형이 구분되는 새 입시제도, 그리고 새 학기부터 적용될 교과과정 개편에 관한 내용에 대해 주로 질문하였다. 정총장은 특히 교과과정 개편 및 새 입시제도에 대한 설

보도 | 문중선 기자 | 1999-11-19 00:00

블록버스터를 지향하는 일반적인 영화들은 그 영화의 시뮬라시옹(simulation)이 실재(reality)에 가까워지기 위해서 천문학적인 자본을 쏟아 붓는다. 눈앞에서 달리고 있는 공룡을 컴퓨터 그래픽에 불과한 거짓으로 파악할 것인가, 아니면 두 시간 동안의 재미를 위해 미필적 고의(?)를 행할 것인가는 최종적으로 관객의 선택이지만, 제작사나 감독으로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다행히 요즘엔 영화기술의 발달 덕분에 그들의 노력은 영화의 완성도와는 관계없이 보통은 성공적이게 마련이고, 관객의 입장에서도 이 비싼 ‘거짓’을 믿기로 작정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재미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 완벽한 초실재(hyperreality)에서 료타르가 말하던 ‘숭고함’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이다. 이것이 블록버스터의 미덕이라면 미덕이다. 마술의 경우도 비슷하다. 마술이 재미있는 건 그것이 단순히 숙련된 기술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어떤 정교함을 근거로 하기 때문이다. 즉 “믿으면 더 재밌지만 안 믿어도 재밌다”는 것이 ‘사기’를 본질로 하는 엔터테인먼트의 핵심인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는 뻔뻔한 영화이다. 왜냐하면 는 이 영화의 공포를 즐기

문화 | 이재윤 / 생명 2 | 1999-11-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