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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다. 하나를 보면 둘이 안 보이고, 한 소리를 들으면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하나를 읽으면 다른 것이 읽히지 않는다. 어떤 것을 보고 한 사람은 산이라 하는데 다른 사람은 물이라 하며, 어떤 소리를 듣고 이 사람은 음악이라 하는데 다른 이는 잡음이라 하며, 어떤 낱말의 뜻을 놓고 ‘개’라 하는데 다른 이는 ‘소’라 한다. 산과 물이 따로따로는 보여도 그 둘이 전체적으로 무엇인지 잘 보이지 않고, 바람소리와 음악소리를 따로 따로는 들어도 그 둘이 합쳐서 무슨 소리인지 들리지 않으며, 한 낱말과 한 문구의 의미가 따로따로는 이해가 되어도 그것이 합쳐 이룩된 문장의 의미가 이해되지 않는다. 이래도 저래도,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이것도 저것도, 이 경우 저 경우도 따지고 보면 말이 되지 않는다. 인류는 역사적 경험과 삶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았다고 믿어 왔다. 선배와 선생님의 신념이 옳은 것 같고, 점술가들의 이야기가 맞는 것같이 보인다. 과학자의 설명이 정확해 보이고, 깊은 진리에 대한 철학자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고, 종교인들의 신앙이 더 심오한 설명을 해주는 것같이 느껴진다. 예수의 말이나 노자의 주장, 기독교의 설교, 부처의 가르

학술 | 박이문 / 인문사회학부 교수 | 2000-02-16 00:00

현대 우리 인류가 누리고 있는 인류역사에 전례가 없는 풍요하고 화려한 문명은 고도의 에너지 소비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것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몇 분간이라도 전국적으로 전력 공급이 두절된다면 우리 생활의 많은 기능이 마비되고 엄청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것임은 누구든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근 200여 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에너지 소비는 아직 까지 큰 부분이 화석연료로 충당되고있다. 그래서 60년도까지도 공장의 굴뚝에서 내뿜는 연기가 부의 창출과 풍요의 상징으로 인식되었음을 우리 모두가 잘 기억하고 있다. 근래 60년도 이후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하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화석연료에만 의존하였다.에너지 자원으로서의 화석연료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두 가지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 첫째가 부존량이 유한하다는 점이다. 석유의 경우 앞으로 약 40년 후엔 바닥이 날것이고 석탄도 약 200년 후에는 고갈될 것이다. 물론 원유 가격은 이미 완전 고갈되기 오래 전부터 천정부지로 치솟아, 특히 우리 한국과 같이 저효율 고소비의 에너지 구조를 가진 국가경제는 다른 선진국보다 제일 먼저 그리고 매우 급속히 크게 위축될 것

학술 | 전중환 / 기계 교수 | 2000-02-16 00:00

새 천년의 해가 떠오른 지 얼마 안 된 이 시점에 수년간의 학부 및 대학원 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되는 졸업생 학우 여러분들에게 우선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이곳 포항공대를 졸업하시는 학우 여러분은 이제 또 한번의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졸업생 학우들 가운데에는 더 심도 있는 학문을 접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우들도 있을 것이며 취직 혹은 창업을 하여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학우들도 있을 것입니다. 짧으면 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정말 길었던 이곳 대학생활에서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여러모로 많은 준비를 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학문에 몰두하여 자신의 지식을 확장시켜 나가기도 했을 것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였을 것이며, 또한 이 곳에서 자신의 유익한 인간관계를 맺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물론 다양한 학생활동을 통해 지식이외의 교양과 경험도 얻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러한 모든 경험이 학우 여러분의 재산이 되어 향후 여러분의 활동에 커다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직 우리 대학은 신생에 가깝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을 졸업한 선배들이 아직 사회에서 이제 막 기반을 잡아

특집 | 위장환 / 13대 총학생회 부학생회장 | 2000-02-16 00:00

학창시절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가 교차되는 시기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나 진학을 하는 경우 모두 좀더 사회 속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저는 동창회장으로서보다는 직장 생활을 했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느꼈던 점을 한두 가지 말씀드릴까 합니다. 먼저, 인간관계의 중요성입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학교에서든 회사에서든 저 사람과는 같이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이 있고 그 반대인 사람도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미루지 않는 태도는 다른 사람들에게 깊은 신뢰를 줍니다. 무엇보다도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이름에 대한 가치는 자기 스스로에게 달려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하는 것은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제 경우 대학 시절 선배가 없었던 특수한 상황이 내성적이었던 제 성격을 적극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컨설팅 업계에서 일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의 제 인생에 있어서도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거대한 조직

특집 | 김수연 / 총동창회장 (수학과 1회 졸업, 현재 산업공 | 2000-02-16 00:00

우선 졸업을 맞이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졸업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있습니다. 여느 졸업과는 달리 새 천년의 첫 졸업식이란 의미가 담겨져 있고 또한 여러분은 20세기에서 받은 교육으로 21세기의 불확실한 미래를 해쳐나가는 최초의 졸업생이 된 것입니다. 졸업이 갖는 의미도 지난 16년 이상의 기나긴 교육의 여정을 마감하고 여러분은 여태껏 학문의 수강생이었으나 지금 이후부터는 배운 지식의 전도사로서 개인, 가족, 사회 그리고 국가를 위해 열심히 터득한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고 봉사하여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는 인식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앞으로 여러분 앞에 전개될 세상은 분명히 예전과 달라지리라고 예견합니다. 돌이켜보면 과거 우리의 인류역사가 기술환경에 크게 좌우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기술패권주의의 역사도 고대로마로부터 산업혁명에 힘입은 영국의 팩스 브리타니카(Pax Britanica)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와서 교통, 통신기술, 대량생산체제에 이어 정보통신분야에 앞장서고있는 미국의 팩스 아메리카(Pax America)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 추세는 21세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과학기술을 앞세운 독

특집 | 염영일 / 기계 교수 | 2000-02-16 00:00

‘박하사탕’이라는 영화가 새해 초 전국에서 개봉되었다. 이 영화의 작품성은 평론가들한테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김영호는 젊은 시절 경찰로 근무한다. 그러면서 군사독재 정부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고문하고 붙잡는 역할을 담당한다. 비극이라고 할만한 이런 현실의 원인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라고 해야 할 것이나 그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주인공을 둘러싼 주위 인물들만이 등장한다. 사실 그가 특별히 악의를 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주위 형사들이 놀러가자고 얘기해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인 물고문에 성실히(?) 임하였으며 룸살롱의 미성년 취업자를 돌려보내기도 하였다. 이런 점을 두고 일부 비평에서는 순수하던 그를 망친 것은 파시스트 정권 내지 역사와 같은 추상적인 것들이었다고 아쉬워하기도 하였다. 김영호가 피해자였다고 하는 얘기인데, 영화를 보면 계속해서 김영호는 가해자로 등장한다. 이는 “역사의 물결에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하다. 김영호는 가해자였고 부끄러운 역사를 만든 인물 가운데 하나였던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새해에 우리 시민사회에는 중요한 흐름이 있었다. 시민단체들이 연대해서 ‘낙

여론 | 문중선 기획부장 | 2000-02-16 00:00

지난 1월 10일부터 21일까지의 생활을 돌아보는 나의 심정은 참으로 복잡하다. 바로 2주간 겨울학교 강사가 되어 중학교 1~2학년 아이들과의 많은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날부터 나의 수난(?)은 시작되었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름표를 나누어주던 중, 맨 앞에 있는 한 여자 아이가 이름표를 받지 못한 것을 발견했다. “이름이 뭐니?” 그런데 반응이...나를 조용히 째려보더니 내 손에 있던 이름표를 확 낚아채는 것이 아닌가? 난 정말 충격 받았다. 요즘 애들은 다 이런가.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도 한 남자아이가 우리 반의 첫 대표가 되어 반 구호와 동작을 일어나서 하라고 하는 순간 하는 말이 “왜 나만 이런 것을 해야되요?” 이렇게 아이들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만 갔다. 주변의 다른 강사들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아이들을 무서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들에 대한 걱정들도 많았고 우리가 그런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 나는 당장 다음 날부터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걱정이 되었다. 다음 날에는 내 수업 시간이 있었다. 2교시, 4교시였다. 2교시는 점심시간 바로 전이라서 수업을 끝내

여론 | 이민영 / 화공 2 | 2000-02-16 00:00

요즈음 정가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총선 연대에서 벌이는 부적격 인물에 대한 낙천·낙선 운동일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많은 국민들은 이 운동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기존의 선거법을 근거로 이 운동에 대한 조사를 검찰에 요구하고 있다. 또 다른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정치권에서는 대체적으로 총선 연대의 움직임을 수긍하는 분위기이지만, 일부 선정 대상자를 중심으로 반발의 기미도 보이고 있다. 특히 한 정당에서는 청와대가 시민 단체와의 물밑 거래를 통해 보수 세력을 말살하려고 한다는 음모설을 내세우고 있다. 사실 시민단체의 선거와 관련된 움직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90년대 초반의 공명 선거 운동으로 시작되어, 90년대 후반의 정책 선거 운동으로 이어진 일련의 움직임들은 기존의 지역구도나 금권에 의한 구태의연한 선거 풍토를 제대로 바로잡지 못하였다. 더구나 당리당략에만 치우쳐 민생 현안을 소홀히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무관심은 더욱 심화되어가고 있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나온 것이 바로 총선 연대의 낙천*낙선 운동이 아닐까 한다. 많은 수의 국민들이 이에 호응하는 것도 바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여 나온

여론 | 윤진환 / 화학 2 | 2000-02-16 00:00

한국의 겨울은 때맞춰 치러지는 대학입시로 인하여 우리를 더욱 춥게 만든다. 학부모들은 자식의 시험장 문 밖에서 추위에 몸을 움츠리며 이렇게 생각한다. 대학 문이 점점 더 좁아진다고. 또 어떤 이들은 묻는다. 과연 우리 나라의 대학이 이렇게 어렵게 들어갈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냐고. 소위 명문대학들은 간판뿐이지 실질적인 교육의 질은 신통치 않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형편이 닿는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자식들을 일찌감치 해외로 내보낸다. 하다 못해 영어라도 배워두면 21세기의 국제화 시대에 써먹을 데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 국민들이 생존본능적 차원에서 나름대로 마련한 대처방안이다. 고등교육의 해외 의존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의 고등교육 제도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음은 자명하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최종 교육기관인 대학이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 있다. 만일 국내 유수 대학의 졸업생들이, 예를 들어 미국의 MIT 대학 졸업생과 동등한 지식 및 사회적응 능력을 갖춘다면, 왜 굳이 비싼 교육비를 들여가며 해외로 나갈 필요가 있겠는가?

여론 | | 2000-02-16 00:00

이번 20일부터 새내기 새 배움터(이하 새터)를 시작한다. 첫날 오후 1시부터 새내기들이 입사를 시작하여 침실을 배정 받고, 캠퍼스 투어를 할 예정이다. 저녁식사 후에는 서의호(산업) 교수의 특강이 있고, 각 분반별 시간을 갖기로 되어 있다. 학과가 없는 신입생들을 고려하여 신입생들을 분반 단위로 편성하여 관리하기로 했다. 둘째 날 오전에는 체육관 견학, 교가 배우기, 총장 환영사, 보직교수 소개 및 장학제도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며, 오후에는 교과과정에 대한 소개를 받고 선배들과 교수들의 도움으로 수강신청서를 작성하게 된다. 저녁에는 대강당에서 다채로운 게임과 레크리에이션이 마련된 ‘신입생 환영의 밤’이 열린다. 셋째 날에는 TOFLE이 오전 중으로 치러지게 되며, 함인영 박사의 강연과 대학교육개발센터 소개 순서가 마련되었다. 저녁에는 동아리 공연과 소개가 있을 예정이다. 넷째 날 오전에 심리검사, 오후에 신입생 장기자랑 준비 및 발표까지 마치게 되면 다음 날 오전에 곧바로 꽃동네로 출발한다. 꽃동네 측에서 마련한 2박 3일간의 봉사활동과 인성교육을 끝으로 일주일간 새터가 마무리된다. 이번 새터 기획은 전체적으로 기존의 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몇 년 동안

보도 | 김용상 기자 | 2000-02-16 00:00

동아리연합회 주관으로 지난 달 10일부터 21일까지 겨울학교 행사를 치렀다. 이번 겨울학교는 포스코신문 광고 등을 통해 신청자를 받아 모집한 중학교 1*2학년 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학우 20여명이 강사 역할을 담당하여 진행되었다. 대개 아침 8시 30분 경에 PC교육을 시작으로 하루일정을 시작하였으며 오전에는 영어수업*화학실험 등 학술적인 내용을 다루었고, 오후에는 연극*합창 등 공연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또한 물로켓 발사, 달걀 떨어뜨리기 등 많은 이벤트도 진행하였다고 한다. 강사로 일했던 이준호 학우(생명 2)에 따르면 “열린 학교를 지향하면서 인근 지역에 대한 봉사 차원으로 겨울학교를 기획하였다”며 “아이들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동시에 강사들의 인성교육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하였다. 이런 목표에 부합하여 겨울학교는 큰 무리없이 일정이 수행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겨울학교에 참여한 중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아쉬웠다는 평도 있다. 이에 대해 겨울학교에 참여했던 박정은(화공 1) 학우는 “실제로 가르치는 데 필요한 준비가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며 “강사들이 방학 때 각자 집에 갔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자마자 시작한 탓이 컸다”고

보도 | 문중선 기자 | 2000-02-16 00:00

오는 18일 교수, 학생, 직원 동수로 구성된 복지회 이사회에서 학생식당 식질 개선안이 상정된다. 이번 식질 개선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1000원이었던 학생식당 식대가 1500원으로 인상되며 메뉴는 교직원 식당의 그것과 동일하게 하되 주 메뉴 한 가지는 제한배식 방식을 택하게 된다. 단 아침식대는 종전대로 유지된다. 또한 교직원 식당의 석식은 이용자가 적은 관계로 폐지하기로 한다. 아울러 식기도 교직원 식당과 동일한 것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대학서비스센터 복지회에서는 이번 안건을 시행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학생처장 이재성(화공) 교수는 “현재 우리 학생들은 최소수준의 식질로 밥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1000원이라는 식대는 93년 이후 동결된 가격이다. 그동안 물가상승을 고려해서라도 이 기회에 식대와 식질을 눈에 띄게 올리겠다”고 하였다. 복지회 측에서도 “식질 개선을 장기적 안목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의견은 다르다. 적어도 대부분의 식질 개선과 식대 인상 사유에 대해서는 동감하는 듯 하다. 다만 본부측에서 이번에도 방학중 정책을 결정해버리려 하는 태도에 실망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총학생회(

보도 | 김용상 기자 | 2000-02-16 00:00

기분이 몹시 우울할 때 (melancholy and the infinite sadness) 우리는 두 가지 극단적인 해소 방법을 취할 수 있다. 우선 신나는 음악(사람에 따라 다르다. 필자는 그런지나 펑크음악이 신나겠지만 사람에 따라서 HOT나 핑클의 노래가 훨씬 신날 수도 있다)에 맞춰서 한껏 우울함을 떨쳐버리면 우울함이 어느 정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대개 어디까지나 미봉책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우울한 감정을 숨길 수 없게 된다. 다른 방법은 아예 우울함의 끝까지 가보는 것이다. 어차피 슬프다면 이를 피하려 하지말고 온몸으로 우울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구체적 방법으로 트립합 음악을 추천한다. 트립합. 어쩐지 ‘힙합’이라는 글자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다. 실제로 트립합은 환각*중독을 뜻하는 트립(trip)과 힙합(hiphop)의 합성어이다. 사실 ‘힙합은 이런 것이다’라고 정의하기도 힘들고 또한 그런 정의 자체를 힙합에서는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힙합의 뜻은 랩처럼 자유분방하게 생각이나 리듬, 춤을 즐기는 경향 또는 일련의 문화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러한 두 가지가 합쳐진 트립합이라는 음악은 아마도

문화 | 문중선 / 본지 학생기자 | 2000-02-16 00:00

오늘, 각고의 노력 끝에 박사, 석사 및 학사의 학위를 받게 되는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애써준 정성기 총장을 비롯한 교수, 직원 여러분과 학부형들에게도 치하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86년 포항공대가 처음 개교할 때, 많은 국민들은 포항공대가 우리 나라 과학기술계와 교육계에 큰 발전을 가져올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했으며, 개교이래 13년이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소기의 목적을 훌륭히 이루어 왔다고 봅니다. 이러한 결과는, 국가의 장래를 결정짓는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은 양보다는 질에 역점을 두어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된 사람을 만들자는 건학이념에 따라 안정된 재정적 지수를 바탕으로 연구와 교육이 병행된 알찬 노력의 결실인 것입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19세기 유명한 과학자 루이 파스퇴르는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하더라도 과학자는 자기의 조국에 영예가 되는 모든 일에 전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학과 기술에는 국경이 없다 하더라도 과학기술인에게는 국적이 있음을 여러분은 명심하여야 합니다. 과거 40년 동안 비약적인 경제적 성장을 이룩한 우리 나라이지만, 최근의

특집 | 최형섭 전 과기부 장관 | 2000-02-16 00:00

지난 수 년 간 학업에 정진하여 오늘의 영광을 안으신 졸업생 여러분께 먼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 천년의 첫 해, 모두가 정보지식사회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오늘 갖게 되는 포항공대의 열 두 번째 학위수여식은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포항공대는 21세기 과학기술 입국의 필요성을 미리 내다보고 세운, 출발부터가 남 다른 대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과학기술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메카가 있어야겠다는 설립이사장의 원대한 구상 하에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짧은 역사지만 교수와 학생들의 학문탐구 노력과 재단의 적극적인 재정지원 등으로 국내 최고의 공과대학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98년에는 아시아위크지가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과학기술대학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99년에는 AIDS DNA 백신 등 세계적인 연구실적을 잇달아 올림으로써 우리 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올라야 할 높은 산봉우리의 중턱에 다다른 것에 불과하며, 아직 정상까지는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설립 초기의 건학이념을 되살려 세계적 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대학

특집 | 이사장 유상부 | 2000-02-16 00:00

바쁜 와중에서도 귀한 시간을 내어 저희 대학을 찾아주신 내외 귀빈들과 학부모. 그리고 친지 여러분들을 모시고 99학년도 학위 수여식을 갖게 된 것에 대해 무척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본 행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유상부 재단 이사장님과 대학 발전 유공 인사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후학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 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최형섭 박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최 박사님은 우리 나라 과학기술정책 분야의 선구자이시며, 우리 대학 설립시부터 재단이사로 수고해 주셨고, 지금은 명예이사이십니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교육과정과 연구의 난관을 극복하고 영예로운 학위를 수여 받게 된 졸업생 여러분들과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뒤에서 이들을 뒷바라지하느라 함께 고생하신 가족, 친지 여러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대학에서 열 한 번째 거행되고 있는 이번 학위 수여식에서는 학사 226명, 석사 355명, 박사 96명 등 총 677명이 학위를 받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국내외에서 인정하는 최상의 공과대학에서 모든 난관을 해치고 성공적으로 학위과정을 마친 우리 나라 최고의 엘리트들입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누구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학문적 능력

특집 | 총장 정성기 | 2000-02-16 00:00

이번 교과과정 개정안은 개교 이후 처음 단행되는 전면적인 교과과정 및 학사관리의 개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의의는 좋으나 재학생의 입장에서는 혼란이 야기될 소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과과정 개편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총학생회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교과과정 개정안의 소급적용에 대한 설문조사 및 교과과정 개정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였다. 질문은 ▲내년도 신입생부터 개정된 교과과정이 적용될 것이라는 것을 아는가? ▲신규개설과목과 폐지 과목 및 학점수 변경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아는가? ▲전공필수나 선택 혹은 기초필수 과목의 재수강 의향은 있는가? ▲통합, 또는 폐강되는 과목으로 인한 졸업학점(141학점) 이수에 문제가 발생하는가? ▲문제가 발생한다면 대략 부족한 학점은 어느정도인가? ▲개정 교과과정에서 학점수가 줄어든 과목에 대하여 재학생에게는 기존의 학점수대로 인정해 주는 것에 대해 찬성인가? ▲군입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군 제대후 본의 아니게 받게 될 불이익은 어떤 것일까? 등으로 학점수 변경에 따른 졸업학점 이수상의 불이익 가능성에 대헤 초점을 맞추어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교과과정이 개편되는지에 대해서

보도 | 김혜리 기자 | 1999-11-1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