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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학년도 형산학술제(이하 형산제)가 1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0, 21일 양일간 열린다.이번 형산제의 모토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자신의 방향과 목적을 생각하자는 의미의 ‘쾌변(快變)’. 마음속에 노폐물을 시원히 배출하자는 의미의 쾌변(快便), 마음껏, 자유롭게 할 말을 하자는 의미의 쾌변(快辯) 이 세가지 주제를 모아 ‘쾌변’으로 정해졌다.형산제를 준비하는 형산학술제 준비위원회(이하 형준위)는 3일 첫 공식모임을 가지고 본격적인 형산제 준비에 들어갔다. 총 18명의 학우들로 구성된 형준위는 대동제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형산제 첫째 날에는 연못이벤트와 미꾸라지잡기 대회, PBS 퀴즈대회가 열리고 밤에는 미션임파서블 게임을 가질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프로게이머 2명을 초청해 ‘2001 형산제 스타크래프트 대회’ 우승*준우승자와 경기를 갖는다. 오후에는 요리 대회를 가지고 마지막으로 형산제의 하이라이트 대동제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또한 형산학술제라는 취지에 맞게 학과별로 준비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컴공과에서는 프로그래밍 콘테스트를, 생명과에서는 쥐 경주대회, 학교안 나무 이름 맞추기 등의 행사를 갖는다.형산제 준비위원

보도 | | 2001-09-19 00:00

머리카락 25만분의 1 굵기의 초미세 나노선이 우리학교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되었다. 기능성분자계연구단 김광수(화학)교수 연구팀은 지난 7일 유기나노튜브를 이용한 0.4나노미터짜리의 은 나노선 배열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미국에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나노선 배열보다 집적도가 200배 높은 것으로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는 이 연구결과를 10월 12일자 표지 논문으로 실을 예정이다.이 연구는 다년간에 걸친 새로운 나노구조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던 중 생체 에너지 전달 물질인‘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이 나노튜브를 형성할 수 있다는 예측에서 시작되었다. ‘하이드로퀴논’을 이용해 0.4㎚ 지름의 구멍이 많이 뚫린 다공성 유기 나노튜브를 만든 뒤, 이것에 질산은 용액을 떨어뜨리고 빛을 쪼이는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은 원자 2개 굵기의 은 가닥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지금까지 보고된 가장 가는 나노선의 직경은 최근 일본에서 관측된 약 1나노미터이다. 그러나 이는 초고진공에서 가는 나노선을 잡아 늘여 끊어지기 직전 단지 수 초 이내의 짧은 순간에만 나타났을 뿐이고, 길이도 짧아 나노소자로서의 실

보도 | | 2001-09-19 00:00

오토바이하면 ‘위험’, ‘폭주족’ 등의 단어들이 먼저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학교 안에서 오토바이는 이동시간을 아끼고 공학동과 실험동을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많은 학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오토바이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진정한 매니아로서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 중에서 우리학교 최초의 모토레이서로, ‘KMF 로드레이스 6전 신인전’에 출전해 당당히 6위의 성적을 거둔 정규만(컴공 박사과정)씨를 만나보았다.“처음에는 평범한 운전자에 불과했는데 지난 99년 봄 600cc 오토바이를 사고 여기 저기 동호회에 가입하며 활동한 것이 본격적으로 오토바이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그러다가 우리나라 최대 오토바이 동호회인 하이텔의 ‘바쿠둘’ 부시삽을 맡기도 한 그에게 오토바이는 더 이상 교통수단이 아닌 달리는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한 레저수단이 되었다고 한다.그가 로드레이스 대회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처음에는 학교내 사람들끼리 팀을 만들어 출전하려 했지만 관심있는 사람이 드물어 근처 포항시내 레이서들과 팀을 만들어 출전하고 있다. “도로에서는 다른 차량들 때문에 마음대로 운전을 할 수 없지만

문화 | 양승효 기자 | 2001-09-19 00:00

‘상투적’이라 여겨지는 표현들이 상투화되어 버린 까닭은 무엇일까? 그 이유들 중 하나는 이 표현들이 누구나 수긍할만한, 그래서 오랜 기간 인구에 회자되고 전승될만한 보편적 진실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악기는 인간의 몸이다’ - 그렇다면 음악에 관한 이 상투적 표현 역시 보편적 진실을 담고 있을까? 만약 이 표현을 아래와 같이 손보도록 허락한다면, 나는 이 질문에 ‘그렇다’ 라고 답하고 싶다. -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악기는 몇몇 선택받은 인간의 몸이다’ 나 같은 보컬그룹들이 들려주는 아카펠라가 이를 실증하고, 의 첼로를 무색케 하는 의 ‘기예’(그래, 이건 음악의 서커스다!)가 이를 웅변한다.지난 11일, 필자가 한동안 업데이트를 게을리 했던, ‘몸이 악기인 보컬 그룹’에 관한 짧고 얇은 목록에 새로운 그룹이 등재되는, 그리고 순위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오르는 사건이 있었다. 그날 밤 예술의 전당에서는 스웨덴에서 날아온 의 첫 번째 한국 공연이 있었고, 필자는 다행히 세계무역센터가 아닌 그곳에서 음악적 테러의 희생양이 되고 있었다. 듣는 이의 것과 같은 재질, 비슷한 크기의 울림통에서 생성되는 소리가 불러 일으키는 물리적 공

문화 | 박성찬 / 화학 박사과정 | 2001-09-19 00:00

'과학의 중심에 인간이 있어야 한다'간디는 인간성을 상실한 과학은 인간을 파괴하는 7가지 죄악 중의 하나로 규정하였다. 그만큼 과학을 하는 데 그 중심에 ‘인간’이 있어야 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말이 과학과 기술을 연구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우리 학교는 지적으로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다. 하지만 단지 전공지식에만 뛰어난 것은 자칫 인간성을 상실한 과학이 될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니고 있기에 과연 우리가 정확한 방향을 가지고 있는 우수함인지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한 인간성은 ‘Liberal Art’의 학습을 통해서 함양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주어진 환경은 그러한 소양을 키우기에는 조금 미흡한 면이 있다. 이러한 환경을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한 것이 바로 ‘항오(項悟) 강좌’이다. 항오 강좌는 지난 2월 정년퇴임하신 화학공학과 김영걸 명예교수에 의해 그 기금이 마련되었다. 그 첫번째 강좌로 지난 13일 고려대학교 김인수 교수의 ‘젊은 과학도가 심어야 할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김인수 교수는 인간성의 함양과 자기 생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1-09-19 00:00

9월 11일,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일대 참사가 있었다. 범인이 채 밝혀지기도 전부터, 분노와 슬픔에 가득찬 미국인들의 시선은 아랍으로 향해 있었고, CNN은 기쁨에 겨워 축포를 발사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을 담은 정체불명의 수상한 필름(걸프전때의 영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제기됨)을 전세계에 방송하고 있었다.범인은 아랍계로 굳어져 가고 있는 듯 하며,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테러를 당한 이유는 ‘자유’와 ‘기회’가 가장 빛을 발하기 때문이며 테러리스트들을 문명에 저항하는 ‘evil’로 규정했다. 바야흐로 ‘불의’에 맞서 ‘정의’가 일어서며, ‘악당’을 분쇄하기 위해 ‘보안관’이 일어서는 헐리우드 식의 이분법이 완성되고 있는 순간이다.냉전 종식 이후, 한동안 테러리즘을 다룬 영화에서 악역은 아랍인들이 도맡아 했다. 그들은 비행기를 납치하고[델타 포스, 화이날 디씨전], 고층건물을 점거하며[트루 라이즈], 버스와 초등학교를 날려 버린다[비상계엄]. 힘이 지배하는 국제 정치 구도하의 약자에게 있어, 테러리즘은 자신들이 처한 ‘비정상적인’ 상황을 전달하려는 극히 ‘비정상적인’ 메시지 전달수단이다.하지만 헐리우드 영화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전달하려던 메

문화 | 박정준 기자 | 2001-09-19 00:00

직접 가서 찾고 읽던 시대는 지났다백과사전 수십권을 한 장의 CD-ROM에 담을 수 있다고 놀라운 듯 이야기 하던 시절도 지나 이제는 CD-ROM의 8배에 달하는 DVD-ROM이 보편화 된지 오래다. 자료의 이동을 디스켓같은 보조기억장치에 의존해야 하던 시대에서, 웹과 인터넷이 대중화 되면서 서버 한 곳의 자료를 다른 수 많은 컴퓨터에서 동시에 열람해 볼 수 있게 되었다. PDA등의 휴대, 이동이 간편한 모바일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무선통신을 통한 자료전송이 손쉬워졌다. 이런 전자 매체들이 개발되고 발전되어 나가면서 기존의 책과 인쇄물에만 의지하던 정보저장과 전달이 이제는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디지털시대. 과거의 아날로그적인 인쇄매체를 대신해 전자매체가 주도하는 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이런 시대적 변화는 인쇄매체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도서관의 형태와 기능에도 영향을 끼쳤다.2003년 2월 개관 예정으로 건설되고 있는 청암 학술정보관은 이런 시대적 변화를 인식하고 디지털 라이브러리 구현을 목적으로 설립 추진되었다. 디지털 라이브러리란 기존의 인쇄매체와는 다른 미래적 매체를 지향하는 도서관이다. ‘도서’관이 아닌 ‘학술정보’관이라는 이름에서

취재 | 배익현 기자 | 2001-09-19 00:00

-모든것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해가는 정보화시대이다. 이런 세상에서 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또한 우리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지를 이번호 주제지획에 담았다.- 편집자 주 오래 두고 가까이 사귄 ‘벗’기차 안 풍경 하나. 젊은 미녀가 책을 읽는다. 건너편 좌석 청년의 눈길이 은근하다. 그 눈길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책만 읽는 미녀. 이윽고 청년은 휴대전화 서비스를 통해 미녀가 읽는 책의 제목을 알아낸다. 원제가 ‘노르웨이의 숲’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였던 모양이다. 드디어 청년은 입을 연다. “노르웨이 숲에는 가보셨나요?” TV에서 볼 수 있었던 휴대전화 광고 장면이다. 광고는 그쯤에서 끝나지만, 솔직히 그 다음이 걱정된다.상황으로 보아 청년은 ‘상실의 시대’를 읽지는 못한 처지다. 그런데 미녀가 ‘상실의 시대’와 하루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하기라도 한다면? “이 휴대전화 정말 좋지요?” 이렇게 얼버무릴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청년이 노트북이나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지니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실의 시대’ 파일을 내려 받아 읽은 뒤, 좀 더 확실하게 미녀에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같은 기차 안의 두 승객이 다른 매체

취재 | 표정훈 / 출판평론가 | 2001-09-19 00:00

휴일이 되면 우리 학교에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찾아온다. 이 부근에서는 가족 단위 또는 연인끼리 쉬기에 우리 학교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우리 학교는 거의 공원과 같은 구실을 한다. 카페떼리아에서는 외식 분위기도 자아낼 수 있다. 주차비 또한 들지 않아 마음놓고 주차할 수 있다.하지만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그들이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표지판을 무시하고 잔디밭에 들어가고 학생들이 편히 쉬는 기숙사 근처에서 큰 소리를 내며 떠들어 생활을 방해하는 것 등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학교라는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 당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정서는 비단 휴일에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뿐만 아니라 시험 기간에 도서관에 출입하는 중고생들, 체육관에 출입하는 지역 주민들 모두에게 적용된다.그러나 이것은 대학이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한데서 나오는 다소 편협한 사고이다. 대학의 3대 기능이 연구와 교육, 그리고 사회봉사로 대변되어 왔듯이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는 대학의 존재 근거 중의 하나이다.대학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우선 대학의 문화나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1-08-29 00:00

다른 대학에 비해 비교적 주차난을 겪지 않았던 우리 대학에서도 주차정책 정립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재개된 지곡회관 인근 주차장 장기주차 차량 단속을 계기로 그동안 학교 측의 주차 정책에 대해 쌓여있었던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증폭되었다.최근에 조사된 우리 학교 구성원들의 차량 보유 대수는 1,600여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은 총 997대를 수용할 면적 밖에 되지않는다. 수치상으로 약 600대가 주차할 공간이 없는 셈이다. 그에 더하여 체육관 주변 주차장의 경우, 항상 비어있는 자리가 많아 주차 문제는 수치로 나타나는 것 보다 한층 더 심각한 수준이다. 부족한 만큼 주차장을 더 만들면 문제될 것이 없지 않느냐는 반문도 있겠으나, 이에 투입될 예산과 엄청난 녹지 손실을 생각해 봤을 때 새로운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학교 측의 판단이다.대신 학교에서는 주어져있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주차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이번 학기부터 단계적인 주차 개선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업무용 주차장을 구획화하는 방안과 대학원 아파트, 체육관 주차장의 확대, 셔틀버스 증차 등이 계획 중에 있으며, 대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1-08-29 00:00

이번 여름, 많은 대학생들이 참가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워하는 제 4회 국토대장정에 우리 학교에서는 유일하게 참가한 한 명의 학생이 있다. 여수부터 임진각까지 672.5km이라는 거리를 온몸으로 체험한 고재필 학우(수학 2, 휴학 중)가 바로 그 주인공. 그를 통해 이번 국토대장정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국토대장정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친구 중에 지난 해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국토대장정에 참가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꼭 참가해 보기를 권유했었다. 국토대장정 신청을 받기 시작했던 올해 봄 쯤 여러 고민이 있어 이를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던 것도 참가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국토대장정을 하며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은.온 몸으로 느낀 우리 나라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바다 냄새를 맡을 수 있었던 여수, 그 명성만큼 우리를 고생시켰지만 시원한 그늘,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맑은 계곡 물을 제공했던 지리산, 구불구불 할아버지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산들을 가지고 있던 무주, 우리 민족의 아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던 노근리, 폭우 속에 지나가야 했던 팔당댐, 그리고 눈물의 임진각. 산, 강, 바다, 하늘걖?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1-08-29 00:00

뉴밀레니엄의 시작과 함께 우리는 생물정보학이라는 다소 생소해보이는 학문을 접하게 되었고 이에 관한 뉴스는 연일 과학잡지나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Bioinformatics’라고 불리는 생물정보학의 시작은 벌써 수 십년 전부터 학문의 의미라기보다는 연구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기에, 사실 전혀 새로운 개념의 신학문은 아니다. 최근 들어 이렇게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은 것은 인간게놈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가 완성되면서 앞으로 인류가 맞이할 새로운 장미빛 청사진이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되면서 부터다.그렇다면 과연 생물정보학이란 무엇인가? 아직까지도 이에 관한 명확한 정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나 광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분자생물학으로 대변되는 현대 생물학역사를 통해 축적된 그리고 되고 있는 데이터, 정보, 지식 등을 전산, 통계, 수학 등의 보다 논리적인 수단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가공하여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내고자 하는 학문” 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이와 같이 생물정보학은 여러 학문이 기반이 되어 탄생한 것으로 그 활용할 영역은 우리가 상상하는 범위보다 넓고, 다양하다. 왜냐하면, 주어진 범위에서 필요에 의해 결과를

학술 | 정동수/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 생물정보학팀장 | 2001-08-29 00:00

지난 여름은 나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 시간들이었다. 방 도시에 세계 문화 탐방대가 그것이다. 처음에는 솔직히 외국을 보내준다는 이야기에 솔깃하여 지원하게 되었다. 그러나 탐방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면서, 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포항공대라는 어쩌면 좁을 수도 있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조금은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된 것 같다.우리 팀의 주제는 “6 sigma-Strive to survive!”이었다. 지난 2000년도 가을 학기에 수강한 ‘품질공학’ 이라는 전공 과목을 통해 6시그마 기법 전반과 일본에서 고안된 품질관리 방법론인 ‘Tagu -chi Method’를 배우면서, 실제로 이러한 품질관리 기법들이 선진 기업 환경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에 대한 학문적인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의 품질관리 방법 차이에 의한 기업들의 성장과 쇠퇴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그 두 국가의 기업 특성을 섞어놓은 듯한 한국의 기업환경에서는 6시그마 기법과 같은 고도의 품질관리 프로그램이 어떻게 도입되고, 또한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풀어보고자 하였다.우리 팀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특집 | 이대원 / 산공 4 | 2001-08-29 00:00

날씨가 뜨거웠다. 떠나기도 전에 이미 내 몸은 땀으로 젖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여행을 다니며 자주 듣는 얘기 중 하나인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떠올랐다.나는 복학생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사내놈이다. 비록 다른 군제대자와 같이 떳떳이 쉬지 않고 산을 여러 개 넘었다는 말은 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고생은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고생 맛이 그리워서 였을까 포스비에 올라온 모집 글을 읽고서 조금의 망설임 없이 난 신청했다. 어찌 보면 나의 이번 행사 참가 동기는 참으로 단순하다. 고생의 여행길이기 때문이다.첫발은 가벼웠다. 눈 주위에 보이는 것이 익숙했고 비록 무더웠지만 출발은 언제나 상쾌한 법이니까 말이다.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어디까지 왔는지도 잘 몰랐다. 우리들의 행진은 동네를 돌며 북 치는 악단과 같다고나 할까? 그러나 그 연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첫 휴식부터 땅바닥에 철썩 주저 않는 이가 보이더니 언제부턴가 다음 휴식 장소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두 번째 휴식 장소에 이르니 행렬의 머리와 꼬리 사이에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벌써 지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조는 아직도 수다를 열심히 떨고 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어찌 된

특집 | 권원대 / 생명 3 | 2001-08-29 00:00

8월 19일 오후 2시경 천진공항에 도착하니 천진대학(Tianjin University, 1895년 설립)에서 Mr. Lu(국제교류처 과장)가 우리 일행을 맞았다. 천진에 왠일로 대한항공이 운행하나 하였더니 이곳에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화학과의 박수문 교수를 단장으로, 화학과 김기문 교수, 생명과 오병하 교수, 가속기연구소 이재민 박사, 신소재공학과의 필자까지 5명으로 중국의 천진대, 청화대, 북경대에서 학과소개 및 세미나를 통한 연구교류를 위하여 5박 6일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하였다. 원래는 청화대와 북경대 만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천진대에서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하여 천진대도 방문일정에 포함되었다.여기서 잠깐 중국대학에 대해 언급하고 지나가야 할 사항이 있다. 중국 대학은 소위 ‘2 + 7’이라 하여 두 개의 최상위대학과 일곱 개의 상위대학으로 나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도 이에 따라 크게 차등을 두고 있다. 청화대와 북경대가 상위 2개 대학에 해당하고 천진대는 그 아래 7개 대학 중의 하나이다. 또 북경대는 인문사회분야를 위주로, 청화대는 공학계열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 북경대보다는 청화대가 우리의 주요 관심 대상이라 할 수

특집 | 최경만 / 신소재 교수 | 2001-08-29 00:00

저작인격권, 저작재산권, 사후승인. 우리에게 이러한 단어는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음치가수 이재수가 내 놓은 ‘컴배콤’이란 패러디 곡을 가지고 원작자 서태지와 이재수 간의 논쟁이 법정으로까지 치닫게 되면서 그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재수 측은 서태지의 대표곡 중 하나인 ‘컴백홈’을 패러디한 ‘컴배콤’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만든 뒤 상업적인 판매를 위해 원작자인 서태지 측에 승인허가를 요청하였다. 서태지는 작품이 자신에게 모욕을 준다고 느끼고, 승인을 거부하지만 이재수 측은 이를 무시하고 음반을 출시했고 사후 승인이란 제도를 이용해 서태지 측의 항변을 무마시키려 하였다. 세부적인 사항은 양측의 주장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고 ‘사실확인’ 같은 문제는 법정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니 거기에 관해서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우리가 좀 더 관심있게 봐야 할 것은 누가 옳으냐가 아닌 이 사건으로 전면에 부상한 ‘패러디 문화’라는 사회적 현상이다.패러디에 관한 법적인 문제는 선진국에서도 아직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저작권에 대한 분쟁이 생겼을 경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입장이며 패러디

여론 | 신동민 기자 | 2001-08-29 00:00

최근 들어 우리나라 대학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려는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서울대, KAIST 등에서는 대학원 수준의 전공과목을 영어로만 강의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들었다. 우리대학도 2, 3년 후부터는 모든 대학원 강의는 영어로만 할 계획이라는 신문기사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 캠퍼스를 외국인이 와서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는 ‘Bilingual 캠퍼스’로 만든다는 것이다.영어로 강의하는 학부 전공과목으로는 서울대 7%, KAIST 15%, 아주대 10%, 우리대학은 4.5%로 발표되었다. 앞으로는 학부 전공과목도 20∼30%를 영어로만 강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번 학기는 나의 퇴임전 마지막 학기다. 담당하게 된 교과목은 학부 3, 4학년 수준의 일반위상수학(General Topology)인데 영어로 강의할 계획이다. 우리대학에 수학과가 생기고 나서 한국인에 의한 영어강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과거에 외국인 방문교수들에 의해서 학부강의를 영어로 한 일은 비교적 많았는데 그때마다 학생들의 반응은 별로 좋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과목들을 포함해서 개설해야 할 과목수가 교수에 비해서 과다했던 수학과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

여론 | 이정림 / 수학 교수 | 2001-08-29 00:00

덥고 습한 포항의 여름. 졸업을 앞둔 마지막 방학이라 학교에서 보낸 금년 여름도 어김없는 폭염과 지곡동 연못 마을의 모기떼에 시달렸습니다. 이런 여름이면 기숙사 풍경은 정말 가관입니다. 방 여기저기에는 걸치지 않은 옷들이 널부러져 있고 곳곳에 야식을 시켜먹은 흔적들이며 담뱃재가 더해져 최악의 기숙사 풍경을 연출합니다.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이죠. 더위와 모기에 시달리던 이번 여름의 어느 깊은 밤, 친구와 저는 둘이서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시장의 한 당구장을 찾았습니다. 전에도 몇 번 들러서 사장님과 안면이 있었던 까닭에 게임이 끝나고 사장님께서 권하신 술자리를 우리는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마침 곁에 있던 손님 한 분도 참석을 해서 족발을 안주 삼은 조촐한 술자리가 당구장 귀퉁이에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함께 자리를 하신 손님이 우리가 공대생임을 아시곤 한마디 꾸짖고 싶다면서 몇 년전 지곡 동아일보 신문 보급소에서 일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보급소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바로 수금인데, 그 분 말씀이 겪어본 중에 가장 수금하기 어렵고 까다로운 상대가 바로 공대생이랍니다. 일반적인 수금이 이루어지는 시간에는 학생들이 수업이 있어서 특별히 새벽에 수금을 하러

여론 | 배성수 / 산공 4 | 2001-08-29 00:00

포항공대생들은 모두 부모님의 곁을 떠나 먼 타지에 와서 홀로 생활하게 된다. 혼자 산다는 것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처리해 나가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런 생활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잘 이용하는 것이다. 혹시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기회를 알고 있지도 못하거나, 혹 알아도 귀찮아서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는 없는가? 우리 모두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우리 학교는 학생에게 상당한 자유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그다지 챙기려고 하지 않는 모습들을 가까운 곳에서 많이 보아왔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여러분들은 우리 학교에 학생 연구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이 프로그램의 의도는 학생의 주체할 수 없는 창의력과 탐구심에 기초하여 원하는 연구를 어느 정도의 자금까지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실제 뽑는 사람의 숫자보다도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 지원하였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몰랐기 때문에 지원을 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알고 있다고 해도 학업에 열중하기도 바쁜데 그런 것까지 할 시간이 없어서 하

여론 | 황병희 / 화공 3 | 2001-08-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