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주어진 기회 적극 활용하는 자세필요
[지곡골 목소리] 주어진 기회 적극 활용하는 자세필요
  • 황병희 / 화공 3
  • 승인 2001.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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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생들은 모두 부모님의 곁을 떠나 먼 타지에 와서 홀로 생활하게 된다. 혼자 산다는 것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처리해 나가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런 생활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잘 이용하는 것이다. 혹시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기회를 알고 있지도 못하거나, 혹 알아도 귀찮아서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는 없는가? 우리 모두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우리 학교는 학생에게 상당한 자유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그다지 챙기려고 하지 않는 모습들을 가까운 곳에서 많이 보아왔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여러분들은 우리 학교에 학생 연구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이 프로그램의 의도는 학생의 주체할 수 없는 창의력과 탐구심에 기초하여 원하는 연구를 어느 정도의 자금까지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실제 뽑는 사람의 숫자보다도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 지원하였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몰랐기 때문에 지원을 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알고 있다고 해도 학업에 열중하기도 바쁜데 그런 것까지 할 시간이 없어서 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대다수의 학우들은 최고 3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기회를 잡지 않고, 그냥 선택하지 않은 기회비용으로 써버리게 되는 것이다.

기회란 감나무 밑에서 곶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듯이 단지 기다린다고 하여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단계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앞에 언급했던 프로그램에서는 단지 그 기회가 자신에게 오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무엇을 연구하면 좋을까?’하는 아이디어를 미리 생각해 놓거나 또는 필요한 양식에 맞추어 쓸 것들을 미리미리 준비해 둠으로써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준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기회가 오더라도 잡지 못하고 역시 그저 놓쳐버리기 쉬운 것이다. 그러므로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진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그 기회를 잡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 찾아서 준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 자신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찬 포항공대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