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9건)

두 번의 투표를 걸쳐 당선된 소감은.일련의 사건을 통해 총학생회장단에 대한 학생사회의 관심이 더 늘었고,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경청할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운동 중 경고를 받은 부분에는 서포터즈에게 선거운영세칙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이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경종으로 삼으려 한다.교내 각종 행사 준비위원회의 처우 개선을 공약으로 제시했는데.아직 준비위원회(이하 준위)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없는 상태라 많은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현실적으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되어 선정한 공약이다. 사실 명예 보상이나 물질적인 보상이 필요한지,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나 자기만족이 증가해야 하는지는 준위분들과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임을 파악하는 것으로서의 의미가 큰 공약이다. 계절학기 자치단체활동 학생 중 학점 기준 기숙사비 지원 철회 방침에 대한 의견과 추후 계획은.대학의 세 주체 중 하나인 학생들의 활동은 대학을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학생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봉사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고 참여를 독려하고자 기숙사비를 지원해주고, 학생들은 이러한 사항을 기반으로 더

보도 | 유온유 기자 | 2013-12-04 21:48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육은 유치원 때 다 이뤄진다고 하더니 우리대학에도 교육 복고ㆍ회귀 바람이 부는지, 초등학교 교과서 표지에 익숙한 글씨체로 말하기, 듣기, 쓰기 포스터가 내걸렸다. 단풍이 들 새도 없이 가을이 지나고 찬바람에 낙엽이 쌓여가는 날씨에 포스터가 세차게 나부끼는 것을 보며 문득 올해는 여무는 계절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일흔여덟 개의 계단을 오르내린 지가 벌써 3년째인데 익어가는 과실이 없다는 것은 환경이 이상해진 것도, 시간이 빠른 것도 탓할 수 없음은 알고 있다. 아지랑이 같은 꿈에 젖는 봄이 지나고 종종걸음으로 바삐 움직이던 여름이 지났는데 바로 겨울이 올 줄 알았으면 코스모스 꽃밭이나 가볼 걸 하는 후회도 한 스푼 넣어서 커피 한 잔 마신다.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한 것이, 옆에 어떤 사람이 있어도 나는 나 자신이므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도 참 많은 씨앗이 심긴다. 그중에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살던 별에 매일 아침 솎아내야 했던 바오밥나무 씨앗처럼, 보이지 않다가도 뿌리를 내리면 마음이라는 조그만 별에 구멍을 내 버릴 수 있는 씨앗도 있다. 각자의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내디딜 준비하는 즈음하여 알게 된 것은 ‘

78오름돌 | 유온유 기자 | 2013-11-20 14:54

지난 10월 17일과 31일 문화콜로퀴움 행사의 일환으로 각각 ‘맨하탄 피아노 쿼르텟’과 ‘정가악회 초청연주회’가 우리대학 대강당에서 열렸다.쿼르텟(Quartet)은 사중주를 의미하는 음악 용어로 피아노 두 대에 4명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합주를 지칭한다. 맨하탄 피아노 쿼르텟은 미국 뉴욕의 맨하탄음대를 졸업한 전문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그룹으로 이번 연주회에서 드뷔시의 ‘Petite suite’를 첫 곡으로 시작하여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등 대중에게 익숙한 곡을 4명의 피아니스트가 호흡을 맞춰 연주했다.연주회에 초청받아 참석한 한동대 Cordell Schulten 법학부 교수는 “건반 너머로 서로의 호흡을 맞추는 인상적인 쿼르텟 연주회에 초대되어 영광이었다”라며 매주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문화콜로퀴움의 취지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한편, 10월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 정가악회는 2000년에 창단한 전문 국악 단체로, 생황, 가야금, 거문고, 아쟁, 장구 등의 전통 악기와 판소리, 아리랑, 뱃노래 등이 어우러진 합주곡을 편곡하는 등 국악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정가악회는 ‘춘향가’ 중 ‘쑥대머리’와 ‘심청가’의 한 대목인

보도 | 유온유 기자 | 2013-11-06 14:22

바야흐로 나뭇잎도 천연색의 단풍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패션의 계절, 가을이다. 디자이너들이 미디어와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패션쇼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주간인 패션위크도 이 즈음하여 개최된다. 다가올 트랜드를 예견하는 최신 패션의 향연인 패션위크에 다소 생소할 수 있을 독자들을 위한 기본상식 하나로, 패션위크가 가장 먼저 열린 곳은 파리도, 밀라노도 아닌 뉴욕이다. 20세기 초 샤넬,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수많은 디자이너가 프랑스에서 쏟아져 나왔지만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파리의 패션 산업은 주춤한다. 전쟁으로 인해 파리가 접근 금지구역이 되자 미국 패션산업 홍보의 대가인 엘리너 램버트(Eleanor Lambert)가 미국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고자 개최한 ‘프레스위크’는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고 패션위크의 기원이 됐다. 이후 서울을 포함한 약 40개국에서 패션위크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세계 4대 패션위크는 뉴욕, 런던, 밀라노를 거쳐 파리의 순서로 1년에 2번씩 열린다. 뉴욕에서 시작한 S/S 컬렉션과 F/W 컬렉션은 모두 내년 봄/여름과 가을/겨울의 트렌드를 미리 알리며 이목을 집중시킨 다음 유럽으로

문화 | 유온유 기자 | 2013-11-06 14:08

산학대여(장학)금이란 대학(원)생이 기업으로부터 장학 혜택을 받는 대신 졸업 이후 해당 기업에 입사하는 조건으로 지원받는 장학금이다. 대여금은 기업에 귀속하는 대신 미리 수혜한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대여장학금 수혜 기간의 평균 2배를 의무 복무기간으로 정하고 있다.2012년 5월 신 산학협력체제 추진의 일환으로 학생 의무복무를 전제로 한 R&D 산학협력을 지양하는 정책이 교무위원회의를 통해 의결됐다. 대여장학금 수혜 학생이 취업 안도감에 따라 창의적 기회에 소극적일 수 있고, 본인의 무한한 가치를 졸업 2~3년 전 성급하게 결정할 수 있으며, 대학인재상인 글로벌리더 양성에 제한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학생 성장의 장애요인으로 꼽힌 결과이다. 이후 원래 2013년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본 정책은 그동안 대학 내부 구성원 및 기업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거쳐 오는 2014년 3월부터 시행하기로 재조정되었다.따라서 2014년도 이후 입학하는 대학원 신입생은 기업 의무 복무 조건부 산학대여장학금 수혜가 금지된다. 다만 학생이 졸업 이전 기업을 선택할 시 해당 기업으로부터 지원받는 signing bonus는 박사는 졸업 1년 전, 석사는 6개월 전에

취재 | 유온유 기자 | 2013-10-16 11:52

작년 10월, 우리대학을 비롯해 KAIST, GIST, UNIST 등 4개 대학의 총학생회장단이 모여 이공계 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으고자 발족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KAIST의 불참, 배웅재(UNIST, 공학및시스템디자인/의생명과학) 사무총장의 사퇴에 이어 우리대학의 탈퇴 선언으로 결국 무산됐다.연석회의 초기인 작년에는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에게 이공계 학생들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열띤 논의를 벌였으나, 각 정당 캠프와의 접촉에 실패한 채로 마무리되었다. 이후 연석회의는 각 대학의 후대 총학생회로 인수인계되면서 공동 목표를 설정하는 데 난항을 겪었고, 각 대학의 입장을 총괄하는 사무총장 후보 선출이나 사무총장의 권한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KAIST 총학생회 측에서 교내의 급박한 사정으로 인해 불참하겠다는 통보를 전해왔고, 이 과정에서 KAIST 교내 포탈 커뮤니티에 UNIST에서 선출된 사무총장을 비난하는 글이 게시되는 등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연석회의 내부에서 안건의 부재 및 구조 개편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지난 8월 22일 사무총장이 사퇴를 발표했다.한편 우리대학 학부총학생회 또한 지난

보도 | 유온유 기자 | 2013-09-25 15:01

학부총학생회 총학생회칙개정특별위원회(이하 회칙특위)가 지난 여름방학 동안 작성한 총학생회칙 및 세칙 전부개정안이 지난 8월 31일 전체학생대의원회의에서 원안대로 통과됐다. △회칙 구성의 명료화 및 간결화 △대표자운영위원회 삭제 및 중앙운영위원회 도입 △의결기구 구성원 변경 △분반학생회 신설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새 회칙은 오는 2014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이에 따라 제28대 총학생회부터는 학부총학생회의 주요 의결기구인 대표자운영위원회(이하 대운위)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로 변경되며 기존 운영위원 구성도 개편된다. 중앙집행위원회, 학과학생대표자협의회, 분반학생대표자협의회의 참여인원이 확대된 반면 언론기구인 교지편집위원회와 PBS의 대표는 운영위원에서 제외되었다.중운위의 의결권은 기존 대운위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중운위의 의사표명이나 대외활동이 제한되고 이를 상위 의결기구인 전체학생대의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만 의결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전체학생대의원회의가 제한한 사항도 의결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해 회칙특위 내부에서는 대의성과 민첩성이 요구되는 의결기구가 비대해져 향후 사항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한편 전학대회 긴

보도 | 유온유 기자 | 2013-09-25 14:59

부르크하르트는 중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역사는 이따금 하나의 인물 속에 자신을 응축시키고, 그 후 세계는 이 인물이 지시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좋아하는 법이다. 이런 위대한 개인에게는 보편과 특수, 멈춤과 움직임이 하나의 인격에 집약되어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역사 속 인물은 색다르게 재해석된다. 위험한 것에 도전하여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인물의 야망이 후대에 이르러서야 진정한 본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하지만 인물의 야망이 반드시 세속적인 성공과 결부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만의 성취를 추구하는 점에서 명예, 혹은 대중적 인식과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는 숭고함과 주로 연결된다. 이에 비해 대다수의 민중은 성공의 잣대로 인물을 평가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선을 의식한 이들이 가지는 것이 허영이다. 야망과 허영은 엄연히 다르다. 남들에게서 칭찬을 받고 싶은 허영심으로 살아가는 인물은 자신이 필요한 곳보다 자신이 빛날 수 있는 곳을 찾는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내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크게 보이거나, 자신이 힘이 있고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타인에게 각인시키길 원한다.우리대

78오름돌 | 유온유 기자 | 2013-09-25 14:43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이라는 원훈이 무색하게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원장이 2010년 지방선거, 2011년 서울 무상급식 투표, 2012년 지방선거 및 대통령선거에 이르기까지 정치개입 및 선거운동에 관여한 정황이 의심되어, 공직선거법 위반 및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지난 6월 14일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었다.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에게 인터넷 사이트에 특정 후보를 옹호하거나 비방하는 2,000여 건의 게시물 작성 및 2,000여 건의 찬반 클릭을 지시했다는 것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측이 제기한 주요 혐의이다.우리대학의 경우 학칙과 대의성이 쟁점검찰이 위와 같은 수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이 대학가의 이슈로 부상했고, 몇몇 대학을 중심으로 시국선언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우리대학에서도 포스비 이슈 게시판과 페이스북 등 커뮤니티를 통해 현안에 대해 학우들 간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학우들이 총학생회에 시국선언을 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는 학부생들의 입장을 묻기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6월 21부터 25일까지 4일 간 실시했다. 이 설문에는 우리대학 학칙 제73조(학생활동의 제한) 제2항에서

사회 | 유온유 기자, 이재윤 기자 | 2013-09-04 14:47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지난 5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미래창조과학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개막식은 최문기 미래부 장관의 개회사 및 저명한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mond Kurzweil)과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Pastreich) 경희대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되었으며 ‘RISE(Research, Innovation, Start-up, Employment)’를 테마로 각 섹션별 의장과 패널들의 연설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레이 커즈와일은 기조연설에서 무어의 법칙1)을 통해 비춰볼 때 계산능력, 의사소통, 생명공학, 뇌 스캔, 인간 두뇌의 정보 등 인류의 전반적인 지식의 발전이 더욱 급격히 가속할 것이라 말하며, 3차원 분자 컴퓨팅 기술의 발달은 2030년 이전까지 인간 두뇌에 필적할만한 인공지능을 갖춘 하드웨어 구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한국이 이제 지식기반 경제에서 창조기반 경제로 전환하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하며 패러다임 전환의 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사업 기반을 잃고 있는 기존의 사업 모델을 탈피한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라 역설했다. 기초과학 육성 및 연구와

사회 | 유온유 기자 | 2013-06-05 18:21

진로에 대한 고민은 입시의 관문을 통과하는 순간 다시 시작된다. 매 순간 반복되는 선택과 집중의 시기가 끝나고 나면 대학원에 진학하여 전공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것인지 사회에 진출하여 자신의 꿈을 실현할 것인지 선택하게 된다. 이공계 중점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우리대학 학생들을 포함해 모든 대학생들이 품고 있는 이러한 고민의 실마리를 먼저 졸업한 동문들의 발자취는 어떠한지 되짚어보며 풀어보고자 한다. 국내 이공계 중점대학 졸업생 현황 비교20년 이상의 연혁을 보유한 국내 이공계 중점대학인 우리대학과 KAIST의 졸업생 현황을 대학알리미 사이트(http://www.academyinfo.go.kr)에 공시되어 있는 자료를 통해 비교해보았다. 2012년 기준 교육/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자료 항목 중 학부 졸업자의 진학률은 우리대학이 63%, KAIST가 6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졸업자 중 진학자와 입대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의 취업률은 우리대학이 50%, KAIST가 37%로 학부졸업생의 취업률은 상대적으로 우리대학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이학ㆍ공학계열 모두 자대진학률 감소우리대학은 학과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1986년 개교한 이래로 많은 수의 졸업

취재 | 유온유 기자 | 2013-05-22 04:08

지난 4월 16일 태국의 마하 짜끄리 시린톤 공주가 태국석유공사(PTT) 임원진과 함께 우리대학을 방문해 김용민 총장 등 대학 관계자로부터 성공적 대학운영 및 산학연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포항방사광가속기(PAL) 등 주요 교육연구시설을 둘러보았다.태국 푸미폰 국왕의 둘째딸로 왕위계승권을 가진 유일한 공주인 시린톤 공주는 현재 태국의 교육, 과학 및 정보기술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태국 최고 기업 중 하나인 PTT는 라용과학기술대학(RIST)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부터 4차례에 걸쳐 우리대학을 사전 탐방한 바 있다. 이들의 주요 방문 목적은 태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연구중심대학 설립을 위해 짧은 시간에 아시아 탑 클래스 대학으로 성장한 우리대학을 집중 탐구하기 위해서이다. 시린톤 공주는 특히 기업에 의해 대학을 설립하고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우리대학의 설립 노하우를 집중 전수받았다. 더불어 현재 태국의 상황에서 대학 설립 규모 및 재원의 합리성, 상위 1% 수준의 과학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 산학 협력 구조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는 등 큰

보도 | 유온유 기자 | 2013-05-01 23:45

아이들은 모래사장에 한 번 자리 잡으면 붉은 노을이 뉘엿뉘엿 물들어 갈 때까지 모래성의 세계에 빠져든다. 부드러운 모래는 아이들의 손에서 비밀의 정원이 되었다가도 바닷속 근사한 왕궁으로 모습을 바꾼다. 모래의 세계에 몰입해 많은 이야기를 만들던 아이들은 하지만 미련 없이 그간 쌓아 올린 모래성을 허물고 돌아선다. 아무것도 없던 모래사장에 아이들의 꿈이 피었다가 사그라져도 어느 하나 슬퍼하거나 부질없다고 아이들을 말리지 않는다.지구에 생명체가 살기 시작한 이래 인간의 문명도 어쩌면 아이들의 모래성과 닮아있다. 사람들의 많은 꿈과 이야기를 담은 모래성은 해변에 잠시 머무르는 이방인처럼 속절없이 떠난다. 모래성 속 세상에 아무리 몰입해도 해가 저물 때면 돌아가야 하는 아이들처럼 시간 앞에서 굴복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놀이가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 모래성이 허물어질 것임을 생각하지 않아서이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탈바꿈하면서 갖게 된 것은 아마도 허물어짐에 대한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모래성 하나는 가지고 있으면서 이것이 곧 허물어지리라는 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결국, 흔적도 없이 세월의 파도에 쓸려나갈 사실은 잊은

78오름돌 | 유온유 기자 | 2013-05-01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