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빛을 발하다, 2025 포스테키안의 동아리는
저마다의 빛을 발하다, 2025 포스테키안의 동아리는
  • 김태린, 유영주 기자
  • 승인 2025.03.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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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으로 활동중인 우리대학 동아리 ‘스틸러’의 모습
▲열정적으로 활동중인 우리대학 동아리 ‘스틸러’의 모습

2008년 5월 7일 자 포항공대신문 제263호에는 ‘2008년, 우리의 동아리는?’이라는 기사가 실린 바 있다. 이에 본지는 2025년 현재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동아리 변천사를 알아보고자 취재를 진행했다.

 

2025 우리대학 동아리는

올해 우리대학 동아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25년 1학기 현재 중앙동아리는 46개로 배구 동아리 ‘VIP’, 밴드 동아리 ‘終講後ティ一タイム(종강 후 티타임)’과 같은 가동아리들이 승격돼 정규 동아리에 포함됐다. 올해에도 유기견 봉사 동아리 ‘pat-a-pet’ 등이 가등록을 신청하며 새로운 동아리가 조직되는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등록 동아리가 정규 동아리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활동 △부원이 15명 이상 △동아리대표자회의 참석자 2/3 이상 찬성 의 조건이 필요하다.

작년과 올해를 비교했을 때 △공연1 △공연2 △학술 △체육 △취미전시 △사회종교의 6개 분과별 평균 인원수는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올해 가장 많은 평균 인원수를 보인 분과는 평균 부원 수 52명의 취미전시분과였다. 특히 천체관측 동아리인 ‘별사랑’은 이번 학기 재학 중인 학부생 기준 118명의 인원이 등록돼 큰 성장세를 보였다. △기타하나 △음치 △終講後ティ一タイム(종강 후 티타임) 등이 속한 공연2분과 역시 ‘GT LOVE’를 필두로 많은 동아리가 부원의 증가세를 보이며 평균 인원 42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울림 △ADLIB △CHEERO 등이 포한된 공연1분과의 경우 대부분 부원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동아리 등록을 위한 필수 인원수인 15명만이 등록된 동아리는 작년과 올해 모두 6개 동아리로서 그 수가 같았다.

 

동아리 이모저모

이번 학기에 들어 공연 동아리 중 하나인 ‘GT LOVE’의 부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GT LOVE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과 관련 영향을 듣고자 GT LOVE의 회장을 맡은 이훈(무은재 24) 학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년 GT LOVE의 부원 규모는 1학기 94명, 2학기 91명이었으나 이번 학기에 약 70명의 신입 부원이 가입하며 총원 154명의 대규모 동아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학우는 새내기새로배움터 동아리 탐방에서의 거리공연을 계기로 들었다. “단순히 동아리 설명을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연을 보여주며 동아리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악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동아리 내에서 배워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 같다”라며 공연 동아리임에도 진입장벽을 낮춰 새내기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을 이유로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밴드 음악에 관해 관심이 커지며 직접 밴드 활동을 해보고 싶은 학생이 많아진 것 같다”라며 GT LOVE뿐만 아니라 여러 밴드 동아리에 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러한 동아리 인원 급증에 따른 연습 공간 부족 등의 문제에는 연습 공간과 동아리방 사용에 있어 일정 조율이 필요한 상황임을 밝혔다. 또한 “새로운 부원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팀별로 연습 시간을 조정하고 외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부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동아리도 있다. 캘리그라피·서예 동아리 ‘참글’의 경우 이번 학기 18명의 동아리원이 가입해 소규모 동아리가 됐다. 참글에서 활동 중인 오민석(컴공 23) 학우는 “참글은 우리대학 설립과 동시에 생긴 동아리다. 과거 참글 부원을 확인해 보니 90년대만 하더라도 부원 수가 매우 많았으나, 이후 캘리그라피와 서예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들며 시대 상황에 따라 부원 수가 줄게 된 것으로 확인된다”라며 “부원 수가 적어 동아리 부스 활동 등 많은 인원이 필요한 활동에는 제약이 있으나, 정기 모임을 통해 부원 간 친목을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도 있는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시대와 동아리

2008년 기사의 말미에서 언급했듯, 동아리는 시대상을 반영해 생기기도, 사라지기도 한다. 우리대학 댄스 동아리인 ‘CTRL-D’를 창립한 김동성(기계) 교수는 “동아리 설립 시기에는 한아패(한반도의 아픔을 함께하는 노래패)와 같은 시대적 상황을 고민하는 동아리들이 문화를 주도했기에 춤이라는 공연을 하는 동아리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학에서 큰 동아리 중 하나로 성장할 만큼 우리가 지내는 시대가 개인의 자유와 흥미를 충분히 반영하고 분출할 수 있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지도교수로 매년 진행되는 정기 공연에 참석해 학생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같이 즐길 수 있어서, 동아리 창립자로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라는 말을 전했다. 우리대학의 풍물놀이 동아리 ‘삶터’에서 활동한 학생처장 이강복(산경) 교수는 “학생회관 4층 구석에 있는 삶터 동아리방에 동기를 따라가서 재미로 북을 연습하다가 공연 인원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공연 연습을 하고 공연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신명 나게 장구와 쇠를 치던 선배들의 장단에 맞춰 북을 치다 보면 온몸이 들썩들썩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위의 언급된 동아리 외에도 과거에는 체육관 투기장에서 활동하던 18반 무예 동아리인 ‘세심’, 역사 연구동아리 ‘고적답사회’를 비롯한 다양한 동아리들이 있었다.

 

‘우리의 동아리는 우리의 시대만큼이나 유동적이고 역동적이다’라고 언급한 2008년 기사처럼 현재도 우리의 동아리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다.

우리대학 동아리 전체 목록과 정보는 POPO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