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기상을 수상한 소감은
대학원에서 연구하며 보냈던 시간과 노력의 결실이 영광스러운 상으로 맺어지게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부족한 나를 성심성의껏 지도해주신 이길호 교수님을 포함해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지곡회관에는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문장이 있었다. 바로 ‘과학과 국가와 미래를 선도하는 포스텍’이라는 문구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만큼, 과학과 국가와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원이 되기 위해 정진하고자 한다.
자신만의 공부 비법이 있다면
내 공부 비법은 ‘일단 하기’다.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처럼, 연구 역시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 이는 연구 과정에서 직면하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로, 연구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연구가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며, 이런 경험이 더 나은 연구 결과로 이어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고 믿고 있다.
학업으로 인해 겪었던 슬럼프와 이를 극복한 방법은
R&D 예산 삭감으로 연구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슬럼프가 찾아왔다. 연구 성과를 공유할 기회를 잃게 되며 자괴감과 회의감이 들었고, ‘다른 일을 해도 잘할 것 같은데 그만둘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 동기들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포스텍 알케미스트 프로그램’ 등 연구 프로그램에 지원해 연구와 학위 과정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이런 노력으로 슬럼프를 이겨내고, 연구에 대한 열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삶에서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관은
‘정직’과 ‘존중’이다. 이는 우리대학 명예제도의 ‘정직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 함께하는 포스테키안의 미래는 명예롭다’라는 문장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인간(人間)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서로 교류하는 존재인 만큼, 정직은 신뢰를 형성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게 한다. 존중 또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과 가치를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진로와 미래 계획은
우선 박사 후 연구원으로 포항에 남아 학위 과정 동안 진행한 연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최근 등장한 개념인 ‘고차원 위상 절연체’를 최초로 실험적 검증에 성공했지만, 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고차원 위상 절연체의 물리적 특성과 그 응용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