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배움이 만들어낸 존재의 발자취
끊임없는 배움이 만들어낸 존재의 발자취
  • 양지윤 기자
  • 승인 2025.02.07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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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헌(수학 18) 동문 계열 수석

계열 수석으로 졸업하게 된 소감은
우리대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사장상을 받아 대단히 기쁘다. 우리대학이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지원하고 있지만 재학 중 그런 것들을 잘 누리지 못하고 쓸쓸히 졸업하게 돼 조금은 아쉽다고 생각하던 찰나였다. 하지만 이번 수상으로 ‘대학 생활이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영광스러운 마음을 느낀다.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처음으로 수학자의 꿈을 꾸게 해 주었던 사이먼 싱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추천하고 싶다. 이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수학자와 그 결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수학적 지식이 많지 않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이 책을 통해 수학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깨달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수학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삶에서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관은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남기는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무언가 창조해 내는 일’이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창작 행위는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으면 안 됐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내 궁극적 목표 중 하나는 수학자로서 나만의 이론적 창작물을 만들어 수학사에 미약하게나마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다. 이사장상을 통해 우리대학에 내 흔적을 남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자신만의 공부 비법이 있다면
두 가지의 방식을 지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수업 중 즉석에서 생긴 의문을 교수님께 질문해 해소하는 것, 두 번째는 함께 공부하는 동료를 두는 것이다. 의문이 생겼을 때 혼자 고민해서 이를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타인과 함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남을 도우면서 얻는 것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우리대학에 처음 무은재학부가 생겼을 때 입학했다. 학과를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고 전과도 제한이 없다는 말에 선배들이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입학 후 1년 정도 지나 78계단 옆에 엘리베이터가 생겨 등굣길이 편해진 것에 기뻐했던 일도 기억난다. 이렇게 우리대학에서 정말 많은 추억이 있었다. 후배들 또한 학교에서 보낸 지금까지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 보낼 시간이 미래에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