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동창회장상 수상 소감은
이 상은 나 자신만의 성과가 아니라, 함께 노력하며 소중한 시간을 쌓아온 우리 컴퓨터 비전 연구실 모든 분과 함께 이룬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연구자가 지녀야 할 자세를 길러주시고, 세심한 지도와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곽수하 교수님과 조민수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졸업생들을 대표해 이 상을 받는 만큼, 앞으로 학교를 빛내는 포스테키안으로서 성장하고 내가 받은 감사와 응원을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나 믿고 응원해 주신 가족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진행한 연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학위 과정 동안 딥러닝 기반 신경망을 활용해 데이터를 임베딩 공간의 벡터로 변환하고, 데이터 간의 의미적 유사도를 거리 개념으로 수치화하는 딥 메트릭 러닝(Deep Metric Learning) 기술을 연구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멀티모달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검색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특히, 사용자가 의미 있는 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확장 가능한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더욱 압축된 임베딩 벡터를 학습하는 방법과 생성형 기법을 포함한 접근법을 탐구하면서 성능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향상하려 노력했다.
본인만의 학업 스트레스 관리 방법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풀 때 대화와 소통이 많은 도움이 됐다. 연구실 동료들과 연구에 대해 논의하거나, 전혀 상관없는 주제로 잡담을 나누는 시간이 큰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 연구라는 것이 혼자만의 싸움으로 느껴질 때도 많지만, 동료들과 함께 대화하면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긍정적인 연구실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연구실을 단순히 일만 하는 공간으로 여겼다면 긴 대학원 과정을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서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담이 줄어들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구는 단순히 시간을 쏟는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때로는 연구를 잠시 내려놓고 거리를 두는 시간을 갖는 것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대학원 생활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건강은 그 무엇보다 우선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도 지속할 수 없기에, 자신을 돌보고 여유를 갖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 않는다면 결국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