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은재상 수상 소감은
무은재상의 취지와 의미를 생각했을 때, 이번 수상은 내게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무게를 느끼고, 포스텍 졸업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더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나는 우리대학 친환경소재대학원(GIFT)의 철강 전공 신입생으로 진학한다. 5년 만에 신입생이라는 칭호를 다시 받게 됐다. 새로운 지식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학업에 정진해 우리나라를 금속공학 연구의 중심지로 빛내고 싶다.
대학 생활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총학생회장으로 보낸 지난 한 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단체활동을 좋아하고 학교와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던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직책이라 생각했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대학 본부 선생님들과 많게는 거의 매일 소통하며 더 좋은 제도와 기획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때로는 규모가 큰 종합대학의 총학생회와 협업하고자 사비를 들여가며 교류하기도 했다. 누구나 학교에 바라는 점 하나씩은 마음속에 품고 있겠지만, 이를 논리적으로 준비해 전달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들의 바람이 학교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연결고리가 돼주고, 그것이 실제로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들을 보며 자부심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희망을 얻곤 했다.
삶에서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관은
학부를 졸업하기까지 유비무환의 자세를 스스로에게 각인시키고자 했다. 다양한 외부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랄 것 같다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계획을 세우고, 어느 날 변수가 발생해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두는 습관을 들였다. 이를 통해 부족했던 성적도 올릴 수 있었고, 여러 활동에서 내가 얻고자 한 바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두가 자신의 잠재력을 의심하지 않았으면 한다. 2020년의 나는 우리대학 추가 합격 마지막 날 전화를 받아 겨우 입학한 후, 턱없이 낮은 학점으로 1년을 보낸 학생이었다. 그렇지만 단 한 순간도 나의 능력을 폄하한 적이 없었다. 부족함을 극복하고자 더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도 받아보고,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분야에 출사표를 던져보며 좋은 성과를 거둔 순간도 참 많았다. 뒤처지고,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낄수록 더 많이 문을 두드려야 한다. 본인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모조리 쟁취해 시작점이 어디든, 이 학교를 떠나는 순간에는 세계 제일의 인재가 돼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