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평등하게 태어난 우리는 모두 고귀하고 고유한 삶을 살아갈 자유를 지 니고 있다. 삶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과 같다. 대학은 부모의 품을 떠나 독립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아 나서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우리대학의 학부생은 무은재학부로 입학한 후 3학기가 지나면 원하는 학과를 선택하고 관심에 따라 세부 전공을 깊이 학습하며, 졸업 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 우리대학은 학생 개개인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대학 내 다양한 연구참여, 국내 산업계 경험, 해외 단기유학과 연구소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학과 간의 벽은 낮아졌고 융합학부를 통해 새로운 복수/부 전공 기회도 많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우리 학생들은 여느 청춘이 그러하듯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 궁금해한다. 아직 걸어보지 않은 자기만의 길에 대한 궁금증은 가슴 뛰며 설레지만 불안하기도 한,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어떻게 진로를 결정했나요?”라는 중요하지만 진부한 질문에 정답은 없다. 우리 는 모두 다르고, 각자의 삶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로 선택은 어릴 적부터 부모, 형제, 친지, 동료, 선생님, 혹은 한 권의 좋은 책으로 부터 영향을 받기도 한다. 대학에서의 다양한 경험 역시 진로 선택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다. 삶이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이라면, 소설 ‘스토너’의 주인공처럼 그 여행의 끝에서 “넌 무엇을 기대했나?”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했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끝까지 애정을 잃지 않은 모습으로 기억된다면, 그것이야말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일 것이다. 마치 요즘 노래 ‘나는 반딧불’처럼 자신만의 빛나는 삶을 산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멀리 위대한 철학자들 에게 묻지 않아도, 아인슈타인은 그의 에세이 ‘What I Believe’에서 인간이 삶에서 추구해야 할 세 가지 본성을 말했다: 진(眞, Truth), 선(善, Goodness), 미(美, Beauty) 다. 먼저, 아름다움, 미(Beauty)는 문학, 음악, 미술, 스포츠, 영화 등 문화예술의 영역에 속하며 놀이에 해당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오감을 통해 추구하고, 함께 어우러져 노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 K-pop, K-drama, K-movie 등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이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으며, 이는 우리 젊은이들의 역량이 세계적으로 빛나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선(Goodness)은 자기애를 넘어 가족, 친지, 학교, 직장 등 소속 집단과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롭게 하는 도덕적 행위이다. 선의 범위는 자기 자신에서 시작해 가족, 소속 단체, 국가, 인류, 나아가 지구 전체로 확장될 수 있다. 선은 사회적 지위와 역량에 따라 그 영향력의 반경이 달라지지만, 자신의 본성과 일치할 때 가장 큰 행복과 만족을 준다. 대학 강의실과 연구실에서 이 루어지는 배우고 가르치는 행위를 통한 성장, 즉 ‘교학상장(敎學相長)’ 역시 이타적인 선을 근간으로 한다.
마지막으로, 진리(Truth)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며, 지식과 문명을 발전시키는 근본적인 활동이다. “만약 내가 더 멀리 보고 있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라는 뉴턴의 말처럼, 진리를 향해 조금 더 멀리 보고자 하는 열망은 과학을 탄생시킨 아이작 뉴턴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지닌 본성이다. 최고의 연구와 함께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우리대학은 진리 탐구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전폭적으로 제공해 왔다. 세계적인 대학과 연구기관은 진리를 찾고자 하는 본성을 일깨울 수 있는 연구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는 단순히 뛰어난 교육과 연구 인프라뿐만 아니라, 진리를 향한 열정과 도전의 분위기까지 아우른다.
자신을 찾아가는 삶의 여정에서, 진리, 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비중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이 세 가지 가치를 자신의 본성에 따라 진정으로 조화롭게 추구한다 면, 어떤 직업을 갖든, 어디에 있든, 언제나 만족감과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