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과 15일에 걸쳐 시행된 총학생회장단 선거 끝에 ‘Re:peat’ 선거운동본부(이후 선본)의 박준기(신소재 22), 김형남(생명 22) 학우가 각각 제39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Re:peat’ 선본은 총 712표 중 418표(58.7%)를 득표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83조 2항에 따라 ‘Re:peat’이 당선됐음을 공지했다.
이번 선거는 ‘결’ 선본과 ‘Re:peat’ 선본으로 총 두 후보가 출마했다. 최근 몇 년간 비상대책위원회로 운영되거나 단일 후보가 출마했음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선거에 앞서, 선관위 및 언론기구는 이번 달 6일 제39대 총학생회장단 공약발표회 및 선출 토론회를 주관했다. 이는 △주요 공약 발표 △참석자 질의 및 후보자 응답 △제시된 질문에 관한 토론으로 구성됐다.
‘Re:peat’ 선본은 △우리대학 브랜드화 강화 △제도 개정 △동등한 대우 △중압집행위원회 국서 공약으로 4가지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지는 질의 시간에 “계획하고 있는 행사가 많은데, 매년 언급되는 총학생회 재정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냐”라는 질문이 있었고, ‘Re:peat’ 선본은 “이미 학교에 갖춰져 있는 물품을 이용할 계획이고, 외부 기업에서 지원을 받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토론회에서는 △공약 △예산 △소통 등에 관해 두 선본 모두 열띤 토론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들은 부족한 동아리 지원금 문제에 공감하며, 총학생회비를 늘리고 필요한 곳에 적절한 지원을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교내 PM 사고 해결 방안에 관한 질문에 ‘Re:peat’ 선본의 박준기 후보는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PM 관련 이벤트를 기획하고 상품 지급을 통해 PM 사용자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도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당선 이후 ‘Re:peat’의 박준기 후보는 신소재공학과 학생회 회장단으로서 다양한 행정팀과 함께 일해 본 경험을 살리고, 이를 토대로 학교와 학생 사이의 교두보가 되고 싶었다며 출마 계기를 전했다. 또한 이벤트에 국한되지 않고, 학생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학사 개편과 우리대학 이미지 개선을 함께 이뤄내겠다며, “학생들이 포스텍이라는 이름 하나로 행복해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총학생회장단의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선거는 전체 유권자 1,354명에 투표율 52.58%를 기록하며 예년 대비 14.46%p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했던 학생 사회가 점차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진 만큼, 새로운 총학생회 ‘Re:peat’의 출범이 더 나은 학생 사회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