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와 로보틱스 공동연구실 설립 참여
현대차·기아와 로보틱스 공동연구실 설립 참여
  • 유영주 기자
  • 승인 2024.11.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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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열린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 협약식(출처: 현대자동차·기아)
▲지난달 22일 열린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 협약식(출처: 현대자동차·기아)

지난달 22일 우리대학은 이동형 양팔로봇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로봇 연구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 현대자동차·기아를 선두로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로보틱스 공동연구실’ 설립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산학협력 연구기관인 현대엔지비는 향후 3년간 공동연구실을 운영해 양팔형 로봇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최고 수준 연구기관들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갖춰 연구 생태계의 질을 높여가는 것으로 합의했다.

향후 진행될 공동연구에서 각 연구소는 각자의 분야를 전담해 기술개발에 기여한다.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 랩은 로봇 손이 복잡한 형상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강화하며 서울대는 투명 물체의 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비정형 물체를 포함한 다양한 사물 조작 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로봇이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우리대학은 김기훈(기계융합대학원) 교수가 이끄는 MARCH Lab이 로보틱스 그룹과 바이오닉스 그룹으로 나뉘어 인간-로봇 인터페이스에 대한 첨단기술을 개발한다.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로봇을 원격으로 제어할 때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햅틱 피드백 기반 원격 로봇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에 대한 포괄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기아 관계자는 “미래 서비스 로보틱스 시장에서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이동형 양팔로봇’ 기술이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라며 “국내 최고 로봇 연구 기관들이 협력하는 만큼 기술을 고도화해 다양한 서비스 로보틱스 시장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로보틱스 시장은 2021년부터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2030년에는 2021년의 3배 수준인 83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021년에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등 로보틱스 시장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공동연구실을 통해 우리대학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차세대 로보틱스 산업을 이끌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