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AI 연구거점 수행기관으로 선정
우리대학, AI 연구거점 수행기관으로 선정
  • 강호연 기자
  • 승인 2024.09.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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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연구거점 사업 수행기관(이하 AI 연구거점 수행기관) 중 하나로 우리대학을 선정했다. AI 연구거점 사업은 지속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AI 연구거점을 지향하며, 역동적인 AI 연구 교류의 장 및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형성을 목표로 한다. 본 사업에는 우리대학(책임자 조민수)을 포함해 △KAIST(책임자 김기응) △고려대(책임자 이성환) △연세대(책임자 김선주)가 수행기관으로 선정됐으며, AI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AI 주요 3개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준 높은 연구와 교류가 이뤄지는 AI 연구거점을 국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AI 선진국은 국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한 AI 연구거점을 조성하는 추세다. 실제로 영국은 정부 기관 및 5개 대학이 공동 투자해 앨런 튜링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미국은 국립과학재단을 중심으로 국립 AI 연구소를 미국 전역에 확충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AI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을 위한 AI 연구거점 마련을 시도한다. AI 연구거점 사업에 선정된 기관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 총 360억 원과 지자체 및 기업으로부터 500억 원 상당의 현물 및 현금 투자를 받아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 서초구에 물리적 AI 연구거점을 약 2,132평 규모로, 2025년에 별도 교육 및 회의 공간을 약 242평 규모로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AI 연구거점 수행기관은 국제공동연구도 수행한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해외 유수의 AI 연구 기관과 협력해 뉴럴 스케일링 법칙 초월 연구(국제 공동책임자 Yejin Cho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국제 공동책임자 Daniel D. Lee)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뉴럴 스케일링 법칙 초월 연구는 AI 모델 훈련과 운용에 필요한 뉴럴 스케일링 법칙(Neural Scaling Law, 신경망의 크기를 늘릴 때 성능이 어떻게 증가하는지 설명하는 법칙) 한계를 초월하는 성능 및 효율을 지닌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이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는 다목적 파운데이션 차세대 인공지능 로봇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다. 또한 AI 연구거점 수행기관은 석학 공개 발표회, 국제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며, 후진 양성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강도현 제2차관은 “AI 경쟁력이 기술적 경쟁력에서 나아가 한 국가의 경쟁력과 존망을 좌우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정부는 물론, 산·학·연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시대적 상황이다”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수준의 AI 연구 협력의 거점을 국내에 조성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