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않고 달려온 나날들
쉬지않고 달려온 나날들
  • 이이수, 정유현, 정혜정, 강호연 기자
  • 승인 2024.09.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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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orts, 다시 승리를 되찾기 위해

▲E-sports 콜로세움에서 각오를 다지는 E-sports 선수단
▲E-sports 콜로세움에서 각오를 다지는 E-sports 선수단

2012년부터 E-sports 종목으로 지정돼 진행되는 League of Legends(이하 롤)는 5명의 플레이어가 한 팀으로 구성돼 상대 팀의 최종 기지를 파괴해 승리하는 게임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E-sports 선수단의 팀장으로 출전한 고민우(컴공 23)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카포전을 위해 어떤 훈련을 했는가?

1학기 초부터 선수단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5인 팀 랭크 게임으로 팀 연습을 진행해 최고 등급을 달성한 팀원이 있을 정도로 기량이 올라왔다. 이 외에도 다른 대학팀, 프로 지망 팀과의 연습 경기를 진행해 우리 팀의 전략을 짜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최근 64개 팀이 참가한 ‘2024 이스포츠 대학리그’에서 4위를 달성해 우리 대표팀이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지난해는 이전 카포전이나 다른 대회들을 겪어보지 못한 신인 선수 구성으로 실제 경기에서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지난해 경기에 참여한 선수와 여러 대회에 참가한 선수 등 실전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구성했다. 그렇기에 실전에서도 연습 때처럼 높은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대학 선수단이 가지는 강점은?

우리대학 선수단의 랭크 게임 등급은 높지 않으나 연습경기 및 대회에서 평균 등급이 훨씬 높은 팀이나 프로 연습생을 보유한 팀 등 수많은 강팀에 승리했다. 이는 선수들이 가진 강한 상대와의 대결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성과 변수를 만드는 능력 덕분이다. 이러한 우리대학 선수단의 잠재력은 전국 대학팀 중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해킹, 승기를 가져올 한 수

▲PLUS 동방에 모여 토론하고 있는 해킹팀
▲PLUS 동방에 모여 토론하고 있는 해킹팀

늦은 저녁, 우리대학 유일 해킹 동아리 PLUS의 동방에서는 7명이 모여 앉아 열정적인 토론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들은 이번 카포전 해킹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단이다. 해킹은 카포전 1일 차 오후 3시부터 12시까지 9시간 동안 진행된다. 그중에서도 해킹 선수단장 김태연(컴공 22) 학우를 만나 카포전 준비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카포전을 위해 어떤 훈련을 했나?

여름 방학 중 7주간의 합숙을 거쳤다. 새로 들어온 신입 부원은 선배들이 준비한 세미나를 듣고, 매일 주어지는 과제를 해결하며 실력을 길렀다. 또한 기존 부원들은 매주 코드게이트(CODEGATE), 데프콘 CTF(Capture The Flag) 등 다양한 해킹 대회에 참가하며 경험을 쌓았다.

해킹 선수단만의 강점은?

우리 선수단은 세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5월에 진행된 세계적인 해킹 대회인 데프콘 CTF에서 본선 9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선수단 모두가 잠재력이 뛰어나고, 특히 이번 카포전에 출전하는 24학번 신인도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연륜이 깊은 노련한 선배와 열정 가득한 후배가 함께하는 경기인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

대학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해킹은 다른 종목과 다르게 실시간 중계가 되지 않고 전문성이 짙은 분야라는 점에서 대중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은 경기가 진행되는 9시간 동안 열의를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패배를 기록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참여했던 선배님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번에는 승리를 쟁취할 예정이니 많은 응원과 관심 바란다.

 

AI, 다가올 승리의 순간을 위한 POSCAT의 열정

▲POSCAT 동아리방에서 전략을 구상 중인 AI 대표팀
▲POSCAT 동아리방에서 전략을 구상 중인 AI 대표팀

카포전 AI 종목은 지난해를 포함해 여러 차례 우리대학에 승리를 안겨준 이른바 효자 종목이다. 그동안 AI 종목은 보드게임 형식으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이번 카포전에서는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 DX라는 새로운 형식의 게임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완벽한 승리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AI 선수단 대표 이윤혁(컴공 22) 학우를 만나봤다.

카포전을 위해 어떤 훈련을 했는가?

여름방학 때 비대면으로도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며 전략을 구상했다. 7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대면 합숙 훈련을 통해 강화학습 알고리즘과 네트워크 구조를 탐색하고 직접 구현하는 데에 집중했다. 2학기 개강 이후에도 일주일에 두 번씩 꾸준한 회의를 통해 팀원들 간의 의견을 공유하면서 AI의 성능을 더욱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카포전에 임하는 각오는?

AI가 그동안 우리대학이 강세였던 종목인 만큼, 5-0의 완벽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 4번째 게임에서 큰 격차를 벌리며 이겼던 것처럼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 열의가 넘치는 부원들과 함께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이번 대회를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멋진 추억으로 남기겠다.

우리대학 구성원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번 카포전을 준비하면서 KAIST와도 협력하며 최대한 재미있고, 의미 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직접 경기를 시청하기 어려운 분들도 추후 녹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과학 퀴즈, 지식으로 펼치는 승부

▲훈련 중인 우리대학 과학 퀴즈 대표팀 선수들
▲훈련 중인 우리대학 과학 퀴즈 대표팀 선수들

과학 퀴즈는 국내 최고 이공계 학생들의 정기교류전인 카포전을 대표하는 종목 중 하나다. △물리 △화학 △생명 △수학 △컴공 △와일드카드 선수로 구성된 선수단이 각 분야의 상식과 전공 내용이 포함된 퀴즈를 맞히면서 게임을 진행한다. 매해 게임 진행 방식이 달라지는데, 대부분 퀴즈를 많이 맞히면 게임 승리에 더 유리하도록 설계돼 있다. 과학 퀴즈 선수단 팀장 이예린(생명 22) 학우를 만나 경기 준비 과정 이야기를 들어봤다.

카포전을 위해 어떤 훈련을 진행했는가?

개강 2주 전부터 합숙을 진행해 기출문제 분석부터 시작했다. 선수단 모두가 각 분야의 예상 문제를 만들어 공유하고 함께 풀면서 훈련한다. 과학 퀴즈를 맞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임에 전략적으로 참여하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연습 게임을 진행하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훈련을 진행하며 어려운 점이 있었는가?

퀴즈가 출제되는 명확한 범위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추상적으로 3학년 수준의 전공과 상식으로 주어졌기에 공부해야 하는 범위가 넓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수업, 연구 참여 등 다양한 일정이 있었기에 과학 퀴즈에 온전히 매진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쉽다.

이번 과학 퀴즈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가끔 과학 퀴즈 문제를 적게 맞혀도 운이나 전략을 통해 게임에서 승리해 경기에서 우승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게임보다 과학 퀴즈 문제 맞히기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관람하는 우리대학 학우들도 함께 퀴즈를 풀어보면 더 재미있게 과학 퀴즈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