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당국과 학생 간의 격의 없는 소통, 총장님께 건의드립니다
대학 당국과 학생 간의 격의 없는 소통, 총장님께 건의드립니다
  • 조원준 기자
  • 승인 2024.04.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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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1부 진행중에 박현용 총부학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출처: gallery.postech.ac.kr)
▲행사 1부 진행중에 박현용 총부학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출처: gallery.postech.ac.kr)

지난달 13일, 총학생회와 대학원총학생회가 학우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해결 방법을 도모하고자 ‘총장님께 대신 건의해드립니다’ 대담회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총 2부로 진행된 본 대담회는 1부에는 총학생회를 대표해 △고태영(신소재 20) 총학생회장 △박현용(컴공 20) 부학생회장 △김원호(무은재 23) 소통연결국장이, 2부에는 대학원총학생회를 대표해 임효경(전자 통합) 대학원총학생회장이 참석했다. 대학 측에서는 김성근 총장을 비롯해 △이강복 입학학생처장 △류기선 행정처장 △최명용 학생지원팀장 △학생지원팀 손혜진 씨가 자리에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우리대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부는 학부생, 2부는 대학원생과 관련된 사안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1부에서는 △먹거리 부족 및 대기시간 장기화 △주차 공간 부족 △소통 부재에 대한 문제들이 제기됐다. 이어서 △오프캠퍼스 진행 현황 △학부생 바우처 진행 상황 △1조 2천억 자금 이용 방안에 대한 문의와 함께 △학교 홍보 강화 △인프라 개선 △증명서 발급 비용 감축에 대해 토의했다. 대학원총학생회가 주최를 한 2부에서는 앞서 언급됐던 주차 공간 부족, 소통 부재 문제 등이 거듭 제기되며 문제의 심각성이 강조됐다. 이후 △지속적 등록금 인상 문제 △휴가제도 개선 방안 △학위복 부족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본 대담회는 학교 측의 소통 부재에 대한 문제 제기 속에서 이뤄졌다. 우리대학의 학내 게시판인 ‘포스텍 라운지’에서 상기된 문제들이 제기됐으나 대학 본부는 공식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대학 본부는 총학생회와 같은 대표성을 가진 채널을 통한 소통을 지향하기에 익명성을 갖는 포스텍 라운지 게시판 의견에 공식적인 답변을 달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학우는 “학우분들의 의견과 학교 측의 답변을 수합해 전달하는 소통 채널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라며 지속적인 공론 촉진의 의지를 밝혔고, 이어 “학우분들께서 학생회 메일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많은 의견을 보내주시면 좋겠다”라며 적극적인 건의를 독려했다. 또한 고 학우는 “총장님께서 지향하시는 소통의 방법이 관례적인 우리대학의 소통 방법과 다를 뿐, 학생들과 만나는 행사에 한 번의 거절 없이 흔쾌히 수락해 주신다”라며 기존에 제기됐던 대학 본부의 소통 부족 논란에 대해선 다소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 대학이 투자할 수많은 기획은 1~2년 안에 마무리되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총학생회가 지속적으로 학우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숙의 과정을 거쳐 업무를 개진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학교와 학생 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 더 좋은 대학을 만들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