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교육 힘쓰는 우리대학
특허 교육 힘쓰는 우리대학
  • 손유민 기자
  • 승인 2024.04.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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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기술을 처음 개발했는데, 타인이 그 기술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특허로 기술을 권리화했다면 모방 행위를 중지시키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지만, 특허가 없다면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렇듯 특허는 개발한 기술을 법으로 보호해 주는 수단으로, 누구나 특허 기본 지식을 아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대학은 지난 2020년부터 특허 DAY를 진행해 교내 구성원들이 지식재산권을 잘 알고 특허를 출원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27일 체인지업그라운드 4층 교육장에서 열린 카이특허법인 안지웅 변리사의 IT 특허 강연을 시작으로 향후 △6월 19일 △9월 11일 △11월 6일까지 총 4회 동안 IT·BT 특허 분야를 다룬다. IT 분야 연사로 선정된 안 변리사는 △반도체 △전자 △AI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BT 분야 연사로 선정된 교연특허법률사무소 양용 변리사는 △항체 △백신 △동식물 모델 △줄기세포 △세포 치료제 등 분야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미래유망신기술 6T 분야 중에서 우리대학이 IT·BT을 중점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연구자들의 관심도 또한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해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산단 추천 특허사무소 소속 책임변리사를 초청했다.

특허 DAY는 크게 특허 교육과 특허 컨설팅으로 나뉜다. 교내 구성원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특허 교육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직무발명 △발명신고서 △지식재산권 기초 △특허 명세서 구조 등 기초부터 전문가별 분야의 심도 있는 내용까지 다룬다. 아울러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열리는 특허 컨설팅에서는 △특허 절차 △특허 전략 △신청자 사례 기반의 문의 사항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컨설팅 희망자는 사전에 기술사업화팀으로 자유 양식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 3년간 컨설팅에 참여한 구성원은 △2021년·2022년 각 15명 △2023년 17명 규모이며, 주로 논문 기반의 연구 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우리대학은 특허 출원이 필요한 구성원을 위해 국내외 특허 지원제도, 특허등록료·유지료 부담제도 등을 운영해 우수 연구의 특허를 비용 부담 없이 추진할 수 있게끔 지원한다. 특허 DAY가 모든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특허 교육·상담을 지원한다면, 이와 별개로 연구실 등 구성원의 수요에 따른 맞춤형 특허 교육·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는 특허 관련 지원이 필요한 연구실에서 기술사업화팀에 교육·상담을 문의하면 담당 부서에서 연구실 성격에 부합하는 외부 전문가를 섭외하는 방식이다.

우리대학과 같은 이공계 대학은 새로운 연구나 기술 개발 성과를 집중적으로 내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한 특허는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이다. △교원 △연구원 △대학원생의 경우 이미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지만, 학부생은 대부분 당장 연구나 기술 개발에 참여하지 않기에 특허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학부 졸업 후 △대학원 진학 △회사·연구소 취업 △창업 등을 거치면서 자신의 성과를 보호받아야 할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이때 특허에 대한 기본 지식은 우리가 보호받아야 할 권리 이행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한편 기술사업화팀에서는 “학부생을 비롯한 교내 구성원들에게 특허 제도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한다. 그러나 특허 DAY에 실무가 아닌 특허 기초를 배우기 위해 참여하는 구성원은 예상보다 적어 아쉽다”라며, “이공계 연구원과 학생들은 여러 상황에서 특허가 필요한 순간이 생길 수 있으므로 특허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