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학사팀은 교내회보에 2024학년도 1학기 재학생 등록금 납부 안내를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올해 대학원 정규학기 등록금은 학기당 5,172,000원으로 지난해 4,986,000원보다 약 3.73% 인상됐다. 대학 본부는 2009년부터 15년 연속 물가상승률에 따라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해 왔다. 지난해 포스텍 라운지에서 끊임없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본지는 제442호에서 등록금 인상과 운용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올해 우리대학의 인상된 등록금은 학기당 약 500만 원, 연간 1,000만 원을 초과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12월, 교육부는 ‘2024학년도 대학(대학원)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 공고’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등록금 인상률의 법정 상한을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인 5.64%로 설정했으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 각 대학이 등록금 동결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다수의 대학이 학부 등록금을 동결한 것에 반해,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도 여럿 관측됐다. 이는 교육부가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는 대학에 ‘국가장학금Ⅱ’ 유형을 지원하지만, 이와 같은 지원은 학부에만 한정되기 때문이다.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서울대는 올해도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하며 16년째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고물가·고금리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는 우리대학이 올해도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며 포스텍 라운지에서는 미진한 대학원생 처우 개선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작성됐다. 주요 비판점으로는 △학생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등록금 인상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지출의 증가 △전문연구요원 과정 학생에게 수업료를 비롯한 등록금 부과 △인재 영입 부재 등이 지적됐다.
한편 주요 언론을 통해 우리대학의 대규모 투자 결정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우리대학 학교법인은 이사회를 열고 ‘포스텍 2.0: 제2 건학 추진 계획안’을 승인했으며, 대학 측은 교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개교 50주년이 되는 2036년까지 세계 최정상급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를 위한 제2 건학의 원년을 2024년으로 삼고 △교원·연구 분야 3,160억 원 △학생·교육 분야 1,180억 원 △경영·인프라 분야 7,130억 원 △산학·창업 분야 530억 원 등 전방위에 걸쳐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우리대학은 혁신을 위해 1조 2,000억 원에 이르는 투자를 진행한다. 구체적 재원은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으로 정부와 경상북도로부터 각 1,000억 원과 법인 2,000억 원 △제2 건학을 위한 법인의 특별 사업비 6,000억 원 △기부금을 통해 2,000억 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제2 건학을 위한 대규모 투자 소식과 대학원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 답하기 위해 기획처와 입학학생처가 인터뷰를 요청해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10년간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제2 건학 계획 및 학생들의 지원 방향과 대학원생의 처우를 중심으로 안희갑 기획처장과 이강복 입학학생처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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