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외부 여론 대처 및 홍보 방식에 대한 구성원의 목소리
우리대학 외부 여론 대처 및 홍보 방식에 대한 구성원의 목소리
  • 강민영 기자
  • 승인 2024.02.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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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외부 여론 및 홍보에 관한 인식 설문조사
▲우리대학 외부 여론 및 홍보에 관한 인식 설문조사

 

 

지난해 12월, 한 언론사에서 우리대학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우리대학 공식 소통 창구인 포스텍 라운지(이하 포라)에는 우리대학의 공식적인 사실 관계 확인과 대응을 촉구하는 글이 게시됐으며, 캠퍼스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도 적극적인 대응과 나아가 홍보에 관한 요구의 목소리가 그 크기를 더해갔다. 이에 본지는 부정적인 보도에 대한 대처 방안 및 홍보에 관한 교내 구성원들의 요구를 조사하고, 대외협력팀 측 상황을 인터뷰했다.

지난해 12월 악의적으로 보도된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 현황
지난해 11월 이공계 대학 정보 사이트 ‘김박사넷’에는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와 수도권 과밀화 현상으로 인한 지방의 괴멸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지방에 위치한 우리대학 위상의 위태로움에 대한 글이 올라와 우리대학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에 불씨가 지펴졌다. 12월에는 이와 관련해 ‘포스텍이 예전만 못하다’라는 등 대학평가 지표에서 하락한 부분을 짚는 내용을 담은 부정적인 기사가 보도됐다. 심지어 악의적인 기사에는 왜곡된 정보가 포함돼 구성원들의 분노를 키웠고, 이들은 포라 등의 커뮤니티를 통해 우리대학 측에 입장 표명과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안희갑 기획처장은 전체 메일을 발송해 해당 기사의 사실 관계를 정정했고 대학 차원에서 해당 기사에 대해 명백한 사실에 근거해 강경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우리대학 명예교수회는 악의적인 기사에 대해 대응 전화·이메일 등 연락을 취했으며 영향력 있는 SNS를 통해 기사에 대한 사실무근과 반박의 글을 기재했다. 또한 명예교수회는 경북매일을 통해 악의적 보도에 대한 반박과 유감의 뜻을 담은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외부 여론 및 홍보 방식에 관한 교내 구성원들의 인식과 우리대학에 요구하는바
앞선 상황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본지는 우리대학 △학부생 △대학원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총 97명이 응답했다.
‘근래 우리대학에 대한 외부의 여론이 어떠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긍정적이다 5.2%(5명) △긍정적인 편이다 19.6%(19명) △보통이다 22.7%(22명) △부정적인 편이다 33.0%(32명) △부정적이다 19.6%(19명)로 나타나 대체로 다소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 같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우리대학에 대한 외부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외부 여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아서 △지리적 단점으로 인해 △이공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특히 인지도가 낮아서 △수도권 밀집 현상이 심해져서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이는 연구 성과와 실적이 우수한데도 그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저평가받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앞선 악의적인 보도 등의 상황 이후 교내 구성원 중 부정적인 외부 여론이 있을 시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외협력팀 최혜영 씨는 매체마다 목적이 다르다 보니, 상황에 따라 목적에 맞는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부 대응 방식의 결정에 있어서는 잘못을 확실히 바로잡되 장기적으로 우리대학에 이득이 되는 방식을 우선시해 선택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교내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교내 커뮤니티를 통해 외부 언론으로 왜곡돼 전달되는 경우도 많다”라며, 상기한 김박사넷의 게시물처럼 교내 커뮤니티 상에서의 글이 외부에서는 구성원의 의견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보니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대학의 외부 홍보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 78.4%(76명), 그렇다 21.6%(21명)로 나타나 대다수가 우리대학의 홍보에 대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느 부분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가?’라는 질문에 △전반적인 부분에서 홍보가 부족하다 △우수 연구 성과가 타 대학에 비해 덜 알려졌다 △우리대학 인지도 자체가 낮다 등의 답변이 많았다. 정리하면 일반 대중을 향한 홍보의 부족으로 우리대학 인지도가 낮고, 접근성이 좋은 매체로의 연구 성과 홍보가 부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우리대학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으로는 △보도자료 배포(76명) △TV, 유튜브 등 영상매체 홍보(58명) △오프라인 설명회 홍보(39명) 등에 중복으로 응답해 적극적인 홍보에 대한 필요성을 촉구했다. 특히 응답자 중 SNS, 유명 프로그램 출연 등 노출이 많은 미디어 홍보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많이 제기됐다.

현행되는 우리대학 홍보 진행 방식에 대해 최 씨는 대외협력팀에서 매년 150여 건의 연구 성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고, 교내회보 뉴스클리핑에서 많은 기사를 통해 홍보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영상 매체 홍보에 대한 요구에 관해 외부의 취재 요청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학생들이 자부심을 누릴 수 있도록 홍보 정책에 어긋나지 않으며 내실이 있는 홍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나 소수 정예로 뭉쳐 높은 애교심과 충성심을 자랑하는 우리 교내 구성원들이 근래의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강경한 대응 및 적극 홍보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구성원들의 높은 관심과 요구에 대해 대학 측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함께한다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중심대학에서 나아가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가치창출대학’이라는 우리대학의 비전에 걸맞게, 구성원들이 각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만의 가능성으로 더욱 빛나는 모두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