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시야로 바라본 진정한 가치
넓은 시야로 바라본 진정한 가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2.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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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 우리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을 내리지만, 때로는 합리적이라고 여겼던 결정이 사실은 편협한 시각과 제한된 정보로부터 비롯된 것일 수 있다. 특히 현대 세대에서 개인주의적 가치관의 팽배로 자신의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졌다. 하지만 이런 가치관은 우리가 인생에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살아갈 필요가 있음을 간과하게 만든다.

현대인에게 △공동체주의 △종교 △도덕과 같은 것은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 뿐이다. 많은 사람은 이를 비합리적이라 규정하며 공동체보다 개인을, 종교보다 세속적 삶을, 시답잖은 도덕보단 개인의 안위를 중시하곤 한다. 실제로도 주변을 보면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단기적인 성공과 이익을 위해 노력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 이와 같은 태도는 공동체의 유지에 해악을 끼치며 결과적으로 자신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 하지만 비합리적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우리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윤리적 토대로 기능해 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인류는 지금껏 사회 공동체를 유지하고 개인은 공동체에 속해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발전해 왔다. 그 과정에서 여러 폐단이 발생했고, 개인으로서의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는 의식이 생기며 개인주의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의 개인주의는 다소 왜곡된 채로 수용됐다. 해방과 전후 시기, 서구에서 건너온 이념과 사상의 홍수 속 개인주의는 국가주의·전체주의에 대한 안티테제로의 기능만을 수행했을 뿐, 그 자체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은 이뤄지지 않은 채 사회에 수용됐다. 그 결과, 우리 사회에는 안일주의와 이기주의로 변질된 개인주의만이 남았다. MZ세대로 표방되는 젊은 세대의 태도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 

때로는 개인의 손해를 감수하며 타인을 위한 행동이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더 큰 만족을 안겨주기도 한다. 서로를 도우며 지지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매 선택의 순간 속 자신을 둘러싼 공동체까지 고려할 때 진정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는 개인의 성공을 강조하지만, 우리는 성공이 공동체와의 연결고리 속에서 더욱 의미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동체주의와 과거의 가치들을 현대적인 맥락에 맞게 재해석하며, 우리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인생의 선택을 고민해야 한다. 서로를 돕는 상부상조의 정신이 바탕이 된 선택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되며, 이는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공한다. 

물론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정답을 내릴 순 없다. 사상의 자유시장 속 공동체주의와 개인주의 중 무엇이 더 바람직한 태도인지는 개개인의 선택에 달렸고,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우리의 결정이 어떻게 공동체와 미래 세대에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다. 변질된 개인주의는 사회와 자신 모두를 병들게 한다.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목표가 돼야 한다. 그러면 우리 포스테키안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가장 의미 있는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