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영광스러운 학위 취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인내와 슬기로 극복하고 자랑스러운 결실을 맺은 여러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희생과 정성으로 뒷바라지하시고, 오늘 졸업의 영광을 함께 나누게 되신 가족과 친지 여러분께도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열정과 헌신으로 제자들을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졸업식을 빛내 주시기 위해 포스텍을 찾아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내 최초 연구중심대학으로 개교한 포스텍은 지난 37년간 대한민국의 고등교육과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해 왔습니다. 우수한 교육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 연구를 수행하여 이를 산업체에 전파함으로써 사회와 인류에게 봉사한다는 건학 이념을,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실천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포스텍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교육과 연구에서 모두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졸업생들 또한, 자랑스러운 포스텍 역사를 써 내려온 주인공들입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인내하여 결실을 맺은 포스텍 학위는 이제 ‘명예’와 ‘자부심’으로 여러분들의 가슴에 새겨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오늘의 영광스러운 졸업이 있기까지 수고 많았습니다. 그동안 캠퍼스에서 오랜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크고 작은 어려움과 좌절을 극복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선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갈고 닦은 지혜와 지식이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이제 여러분은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삶의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여러분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졸업을 하고 사회로 나가더라도 ‘도전’과 ‘혁신’의 삶을 지속하기를 바랍니다. 개인의 성공과 세상의 변화는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진공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세계 최초로 먼지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만들기까지 5,000번 이상의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천재 화가로 잘 알려진 파블로 피카소는 평생 4만 점이 넘는 작품을 남기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피카소는 현대미술의 창시자를 넘어 현대미술 그 자체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저는 포스텍 졸업생들이 자신이 믿는 바를 선택하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가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휘청거리기도 하고, 넘어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뜻한 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도전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가는 길에 난관이 있다고 해서 낙담해서도 안 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끊임없이 도전하며, 항상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들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포기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여러분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둘째,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성장한 포스텍의 졸업생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 서부에 스탠퍼드 대학이 세워지고 처음 수십 년간은 졸업생들이 취업을 위해 동부로 떠나야 했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광활한 농장만 있었지, 제대로 된 직장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벤처에 도전한 두 졸업생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동부의 안락한 직장을 포기하고 서부에 남아 대학 창고에서 자신들의 벤처를 시작하였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교수님들과 동료 학생들의 도움으로 ‘휴렛팩커드’라는 실리콘밸리 1호 벤처기업을 성공시켰습니다. 오늘날의 실리콘밸리를 여는 위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대학과 기업체 그리고 벤처 등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어디에서든 담대한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주길 바랍니다. 국가 발전의 주역으로서, 세계 최고를 염두에 두고 남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러분의 노력이 포스텍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쟁력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모교인 포스텍도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제2 건학을 목표로 포스텍2.0 혁신 프로젝트를 착수하였습니다. 졸업생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포스텍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도 모교의 혁신 활동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응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식인의 중요한 가치인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우리의 지식과 지혜는 사회와 이웃을 위해 베풀 때 진정으로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사회로부터 소외받는 이웃과, 고통받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작은 배려를 실천할 때, 오히려 스스로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법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가진 지식을 적극적으로 나누고 실천하는, 사랑 가득한 포스테키안이 되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는 정든 캠퍼스를 떠나야 합니다. 강의실과 실험실, 기숙사와 통나무집이 이제부터는 추억이 됩니다. 포스텍은 언제나 여러분의 새로운 걸음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포스텍은 항상 여러분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여러분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이 오늘의 포스텍을 이루어 왔듯이, 앞으로도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동문으로서 학교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 어린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훗날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며, 포스텍에서 꿈꾸었던 빛나는 미래가 여러분 앞에 활짝 펼쳐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학위 수여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