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급수 시스템을 돌아보다
우리대학 급수 시스템을 돌아보다
  • 손유민,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1.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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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무은재기념관 5층 화장실 급수관 손상으로 건물 전체의 급수가 중단됐다. 장애인이 화장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를 설치하던 도중 벽에 매립된 급수관에 충격이 가해져 손상된 것이 원인이었다. 이에 시설운영팀은 사고 확인 즉시 교내회보에 공지하고 다음 날 오전 조치를 완료했다.

대학 내 급수 중단 문제는 △한파 △시설 노후화 △공사 시 물리적 충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작년 4월에는 박태준학술정보관의 감압밸브 고장으로 고층부의 급수 공급이 불안정한 문제가 있었다. 당시 주문 제작이 필요한 밸브의 수급 문제로 약 1달간 다른 건물로 통하는 밸브를 일시적으로 개방해 조치했고, 6월 2일 보수 작업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작년 1월 공학 1동에서 한파로 인한 배관 동파 △재작년 9월 우리대학 전 지역에서 태풍으로 인한 상수도 공급 이상 등 급수 중단 문제를 겪어온 바 있다. 한편 △교수 아파트 △LG연구동 △환경공학동 등 고지대에 있는 건물의 경우, 수압을 일정하게 공급하기 위한 저수조를 둬 매년 2회씩 저수조 청소를 위해 급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대부분 학생이 기숙사에 거주하고 구성원의 교내 시설 이용이 빈번한 우리대학에서 급수 중단 문제는 체감되기 쉽다. 이에 시설운영팀은 예방 차원에서 2년마다 급수관 검사를 실시한다. 해당 검사는 수질을 통해 급수관의 노후 상태를 점검하는 법정 검사로 기준치를 넘으면 갱생 작업을 해야 하지만 우리대학은 현재까지 기준치를 넘긴 적이 없다. 기계실 등 외부로 노출된 배관에 한해서는 일주일에 2회씩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시설노후화로 인한 누수를 우려해 주철관을 스테인리스관으로 계속 교체해 나가는 중이다. 다만 대다수 급수 문제가 시설노후화보다는 자연재해 또는 공사 중 급수 중단처럼 급작스러운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예방하기는 어렵다. 또한 급수의 압력에 대한 모니터링은 가능하지만, 매립된 배관의 수명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 대부분의 급수 문제는 시설신고를 통해 접수된다. 사고 발생 시에는 경중에 따라 ‘포스코 와일드’ 또는 단가 계약을 한 외부 업체를 통해 보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설운영팀에서는 “많은 교내 구성원이 급수 중단을 비롯한 관련 문제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신속한 공지와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남겼다. 원활한 급수 공급을 위해 지속적이고 강화된 노력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