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유니가 신생 대학으로서 운용하는 특별한 활동이나 제도는 무엇이 있나요?

빈유니 교수진의 신조는 다른 선진국과 같이 질적으로 높은 국제적 수준을 만족하는 대학을 만드는 것으로, 이는 다른 베트남 대학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목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빈유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하는데, 그중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서 각각 한 가지씩을 소개하고 싶다. 첫째는 컴퓨터 과학 박사 과정이다. 빈유니는 3가지 분야에 집중해 박사 과정을 구성했다.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주목받은 스마트 건강 관리 기술 △신물질 개발 △사물인터넷(이하 IoT) 기술 등을 이용한 환경 지능 기술이 컴퓨터 과학 박사 과정의 주 분야다. 또 다른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학부생 연구 참여다. 빈유니 학부생들은 신입생 시절부터 컴퓨터 과학, 기계 공학 등 여러 분야에서 연구 경험을 쌓거나 실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연구실에서 설문, 자료 조사 등의 업무를 맡아 연구팀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연구자에게 필요한 사고력 등 여러 역량을 기르게 된다.

 

교수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원래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지도하는 일을 즐기는 편이었다. 게다가 가르치는 과정에서 나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음을 깨달으면서 교수가 되기로 했다. 어린 세대의 학생들을 가르치며 새로운 관점의 생각을 듣고, 배울 수 있었다. 다양한 세대의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훨씬 넓은 시야를 갖게 되는 것 같다.

또 내가 학생들의 삶, 직업, 방향성 전반에 영향을 줄 때 내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어린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와 다른 세대는 사회에서 어떤 것을 추구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게 된다. 그들이 세상을 보는 시각을 알게 될 때, 그리고 그로써 내가 그들을 도울 수 있을 때의 감정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 만약 여러분이 교수가 된다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것이다.

 

컴퓨터 과학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컴퓨터 과학의 가장 큰 매력은 구체적이면서도 넓은 분야에 걸쳐 활용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빅데이터 △기계학습 △데이터 과학이 융합된 내 연구 분야처럼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할 수 있다. 그중 내 연구 분야에서는 소비자가 만들어내는 모든 데이터가 자원이 된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우리는 훌륭한 컴퓨팅 기반으로부터 더 핵심적인 연구 주제를 끌어낼 힘을 얻었다. 컴퓨터 과학자들은 세계를 아울러 10년 전보다 훨씬 방대한 연구 인력과 함께 다채로운 분야를 탐구하고 있다. 좋은 컴퓨터 성능과 데이터 가용성뿐만 아니라 양질의 연구를 이어 나가는 데 필요한 구조 체계까지 갖춰진 지금, 더욱 많은 이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개발해 기업이나 사회에 이바지하는 데 뛰어들리라 전망한다.

요즘은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본인이 원하는 연구와 진로를 이룰 기회가 많다. IoT, 3D 프린팅과 같이 유망하면서도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는 것, 그것이 현대 컴퓨터 과학의 큰 매력 중 하나라 생각한다.

 

사용자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추천 알고리즘 개발 연구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검색한 키워드를 포함한 정보만 좁게 찾아내는 기존 알고리즘은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와 연계된 포괄적인 정보까지 제공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넷플릭스처럼 플랫폼의 사용자 기반 데이터가 있으면 사용자에게 더 적절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이처럼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 개발을 시작했다. 이에 컴퓨터 비전과 강화 학습 등 관련 분야를 연구했다. 특히 데이터 마이닝으로 사용자 기반 데이터에서 유용한 정보 패턴을 찾아내기 위해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강화 도메인 기술을 개발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개발하는 내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추천 알고리즘을 더 인간답고 정확하게 만들려면 소통을 위한 플랫폼 테스트와 다수의 소비자 정보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의 정보를 얻으면서도 개인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우리 연구자들이 넘어야 할 문제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연구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합니다

많은 사람이 연구자가 되는 과정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이때 선택의 기준은 다름 아닌 자신이 열정을 가졌는지다. 어쩌면 국가나 세계가 가진 공적이고 대규모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수도 있다. 또는 AI 연구가 아니라 블록체인이나 IoT 기술에 흥미를 느낄 수도 있다. 요점은 어떤 유형의 공동체, 어떤 기술이든 연구자라면 공동체가 겪는 문제에 관해 연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연구하고 싶은지, 어떤 것에 열정이 있는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매일 오랜 시간 고민하며 연구할 수 있다. 자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결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