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밖에서 피리다지논 올리고머 합성··· 생화학분자 수정 가능성 제시
세포 밖에서 피리다지논 올리고머 합성··· 생화학분자 수정 가능성 제시
  • 안윤겸 기자
  • 승인 2023.02.1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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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이준구(화공) 교수 연구팀이 노스웨스턴대, 텍사스대와의 공동연구로 리보솜을 이용해 세포 밖에서 파마코포어(Pharmacophore)를 합성했다. 파마코포어는 소형 화학합성 의약품에서 초분자 상호작용과 생물학적 반응을 끌어내 약효를 내는 부분으로, 파마코포어를 도입한 의약품 분자 합성은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리보솜을 활용한 단백질 중합에 사용되는 비천연 아미노산 대신 새로운 비천연 기질을 도입하면 무세포 시스템에서의 고분자 중합이 가능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감마-케토산과 하이드라지노산을 리보솜 내부에 도입해 파마코포어로 자주 쓰이는 피리다지논(Pyridazinone)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피리다지논 6각 고리를 연속으로 도입해 고분자 중추 구조까지 구현해냈다. 이는 알려진 화학합성법으로 합성하기 매우 어려운 파마코포어 구조로, 리보솜을 활용한 단백질 중합법의 일반적인 사실을 뒤엎는 혁신적인 결과이다. 한편, 이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