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총학생회장단 입후보, 우리대학 학생 사회를 ‘세움'
3년 만의 총학생회장단 입후보, 우리대학 학생 사회를 ‘세움'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2.11.1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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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대 총학생회장단 후보 ‘세움’
▲제37대 총학생회장단 후보 ‘세움’

그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던 우리대학 총학생회에 3년 만에 선거 출마자가 나왔다. 2023년도 제37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에는 정후보 주의손(컴공 19)·부후보 박현용(컴공 20) 학우로 구성된 ‘세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 선거는 오늘(9일)과 내일 양일간 대면으로 진행되며, 단일 후보인 만큼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찬성 득표수가 유권자 수의 3분의 1 이상이면서 투표자 수의 과반이면 당선이 결정된다. 또 지난 1일까지 연장된 후보자 등록 기간에 생활관자치회 회장단에도 출마자가 나오면서, 해당 선거도 같은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선거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총학생회 회장단 후보와 생활관자치회 회장단 후보의 공약 발표회가 있었다. 발표회는 각 후보자의 소견 및 주요 공약 발표와 참석자 질의 및 후보자 응답으로 구성됐다. ‘세움’ 선본은 △바로 세움 △다시 세움 △새 움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방치된 학생 사회의 문제점들을 없애고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의 ‘바로 세움’에서는 △총학생회 산하 기구 개편 △교내 와이파이, 전자출결 앱 등 꾸준히 제기되는 기술 문제 해결 △학생회관 및 동문의 길 환경 정비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사라진 학생 문화를 되돌리겠다는 의미의 ‘다시 세움’으로는 교내 먹거리 개선, 대면 행사와 졸업 문화 정상화 등을 꼽았으며 새로운 학생 문화로의 움틈이라는 뜻의 ‘새 움’에는 △코인 노래방 설치 △학생회관 1층 건의함 설치 등 소통 확대 △총학생회 주관 대면 행사 활성화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후 세부 공약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세 가지 키워드의 우선순위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바로 세움’이 학생 대표로서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우선적으로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총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있냐는 질문에 “그동안 많은 동아리 활동을 해 왔는데, 최근 대면 공연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우리대학의 학생 문화와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총학생회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학생 문화를 부활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해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그 뜻을 밝혔다.

오랜 기간 총학생회장단 출마자가 없어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온 만큼 이번 출마를 결정하기까지, 그리고 공약을 수립하기까지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침체한 학생 사회를 되살리고, 구성원 사이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였다. 우리대학 구성원들도 더 나은 학생 사회를 위해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관심을 두고 투표에 활발히 참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