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학번 재학생 전원에게 CES 견학 기회
20학번 재학생 전원에게 CES 견학 기회
  • 장유진 기자
  • 승인 2022.10.0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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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이 20학번 학부생 전원에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 견학 기회를 제공한다. 일부 학생이 CES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학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특정 학번 학생 전원을 파견하는 경우는 우리대학이 처음이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로,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우리대학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대학 문화를 경험하지 못한 20학번 학생들에게 해외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견학을 기획했다. 파견 대상은 2022학년도 2학기 재학생이며, △2학기 중도 휴학생 △직전 학기 및 당해 학기 징계자 △직전 학기 10학점 미만 취득자 △평점평균 2.0 미만인 자는 제외된다. 지난달 18일부터 12일간 견학 참가 학생을 신청받은 결과, 총 250명의 학생이 파견된다. 파견 기간은 내년 1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20학번 재학생에게는 1인당 △항공료 △식비 △체재비 △여행자보험 △ESTA 발급비 등을 포함해 책정한 장학금 320만 원을 지급한다. 또한, 라스베이거스 내 유스호스텔을 숙소로 일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항공권, ESTA 비자 발급 등은 참여 학생 개인별로 완료해야 한다.
CES에 파견된 학생은 파견 기간 중 조별 임무를 수행하고 결과물을 제출해야 하며, 인터뷰 및 영상 촬영에 협조해야 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참여소감문을 작성해 제출한다. 김종규 기획처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유로운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이 CES를 즐길 수 있는 임무를 구상 중이다”라며 즐거운 견학이 되도록 노력 중임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 투입된 비용은 약 10억 원에 달한다. 우리대학은 포스코엠텍의 전신이었던 삼정강업 창업자 故 이종열 회장의 유산으로 조성된 국제화기금을 활용해 비용을 충당하기로 했다. 故 이종열 회장 유족은 1999년 고인의 유지에 따라 주식과 현금을 모두 우리대학에 기부했으며 이 기금은 학생들의 해외 연수와 국제화 관련 교육에 지원되고 있다. 김무환 총장은 “학생들에게 해외 경험을 쌓으라고 주셨던 기부금인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몇 년간 활용하지 못했다”라며 이 기부금을 모아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 밝혔다.
덧붙여, 김 총장은 “치열하게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친구들이 대학에 입학한 후 해외여행도, 해외 자매대학 연수 기회도 얻지 못한 채 대학 생활을 마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CES를 통해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더 넓은 시각을 갖게 되고 대학 생활에서의 추억도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