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전문연구요원 유연근무제 시행
우리대학, 전문연구요원 유연근무제 시행
  • 고평강 기자
  • 승인 2022.10.0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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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학생지원팀이 교내 일반대학원 및 전문대학원 전문연구요원의 유연근무제 시행을 알렸다. 유연근무제란 통상의 근무시간과 근무일을 변경하거나 근로자·사용자가 근로 시간과 근로 장소 등을 선택하고 조정할 수 있게 해 업무의 효율성과 자율성을 높이는 제도다. 지난 5월 31일 개정된 ‘전문연구요원 및 산업기능요원의 관리 규정’의 개정안을 통해 모든 연구 및 기능요원을 대상으로 선택적 유연근무제를 시행해온 바 있다. 국가법령정보센터는 개정 전 전문연구요원들이 1일 8시간 근무, 주 5일제에 제한받아 일과 생활 간 균형이 맞지 않고, 업무 효율성이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적 유연근무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교내에서도 전문연구요원 유연근무제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호응하듯 우리대학은 지난 5일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했다. 이에 필요한 신규 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고려해 기존 시스템으로 운영 가능한 1단계와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한 2단계로 나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단계 시행 방침에는 기존 방침인 최대 근무시간 8시간 인정, 주 5일 근무제에 새벽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출근 시간 일부 자율화를 추가해서 진행했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2단계가 시행되면 출근 시간의 완전 자율화, 1일 최대 12시간 근무시간 인정을 통해 개인의 선택에 따라 주 4일 근무가 가능하다. 1단계와 2단계 모두 근무 가능 시간은 새벽 6시부터 당일 자정까지로 정해져 있으나, 중식 또는 석식 중 1시간만을 제외하는 1단계에 반해 2단계에서는 정해진 중식 시간과 석식 시간 각 1시간씩을 제외하고 근무가 인정된다.
타 과학기술원 또한 전문연구요원의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추세다. 지난 2월 14일 유연근무제를 시행한 KAIST의 경우 업무 시간과 같은 주요 사항은 동일하나 10분 단위의 시간 연차 휴가 도입, 업무 인정 시간과 퇴근 가능 시각을 구분하는 등 세부 사항을 추가했다. UNIST 또한 기존 9시 출근 방식에서 벗어나 주 40시간의 업무만 완수하면 출근 시각 등에 제한이 없도록 하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했다. 또 두 대학 모두 유연근무제에 맞게 스마트폰 기반 근태 관리 시스템 또는 홍채 및 QR 코드를 이용한 출퇴근 인증과 같이 새로운 출퇴근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며 불규칙해진 출퇴근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대학 역시 전문연구요원의 복지를 위한 업무 관련 세부 조항과 근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으로 제도를 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연구요원의 연구 업무의 특성상 불가피한 야간 업무를 했음에도 업무 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문제가 계속 대두됐던 만큼, 이번 유연근무제 시행을 통해 정확한 근무시간 인정과 효율적인 연구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