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 통해 긴 시간 달려 나갈 수 있는 원동력 얻길
재충전 통해 긴 시간 달려 나갈 수 있는 원동력 얻길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2.05.15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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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호(물리 박사) 동문정성기 논문상
서준호(물리 박사) 동문
정성기 논문상

정성기 논문상 수상 소감은

다른 후보들도 흥미로운 연구를 많이 했을 텐데, 이렇게 정성기 논문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 특히, 박사학위 동안 발표했던 논문들이 모두 여러 훌륭한 연구자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낼 수 있었던 결과들이기에 도움 주신 모든 분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성심성의껏 지도해주신 김준성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대학생활 중 가장 인상 깊거나 보람 있는 일은

대학원 4년 차에 미국에 있는 고자기장 실험실에 방문해 2주 정도 실험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출장 기간 대부분 밤낮 가리지 않고 실험에 열중해 힘든 점도 있었지만, 실험에 대한 마음가짐도 새로 배울 수 있었고 중간중간 관광도 했던 것이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하는 우리대학의 장점은

연구중심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교내 여러 그룹 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좋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실험을 기반으로 하는 연구 수행 시 필요한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고, 본인의 의지에 따라 전문 분야가 아닌 새로운 실험 기술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다양한 시각에서 연구를 진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두께가 매우 얇아져 거의 2차원에서도 자성을 띠는 자석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런 2차원 자석은 그 자체로도 매우 흥미로운 연구 주제이지만, 물질 내 전자의 ‘스핀’을 이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차세대 정보기술 ‘스핀트로닉스’ 연구에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초 연구 단계에서 스핀트로닉스에 활용될 수 있는 2차원 자석을 직접 합성해 특이한 물성을 탐색하고 그 원리를 이해하고자 한다.

 

좋은 논문을 쓸 수 있었던 비결은

대학원 과정 시작부터 스스로 좋은 논문을 작성할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좋은 논문을 쓰는 데 익숙한 지도교수님의 능력을 최대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학원 과정 동안 실험 설계부터 논문 작성까지의 각 과정에서 지도교수님의 가르침을 잘 배우고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야 할 것 같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원 생활을 하는 동안 스스로 잘 통제하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다. 짧게는 일과시간 사이나 퇴근 후 혹은 주말에 편히 쉬는 것이 되겠고, 길게는 대학원생 Rest&Recharge 제도로 보장된 휴가가 될 수도 있겠다. 박사학위라는 목표를 향해 긴 시간 동안 달려가는 데에는 누구에게나 열심히 일한 뒤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