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 발표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 발표
  • 김종은 기자
  • 승인 2022.02.2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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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에서 당선작을 수상한 지동섭(화공 박사) 씨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에서 당선작을 수상한 지동섭(화공 박사) 씨

 

지난 7일, 우리대학 소통과 공론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소통과 공론 연구소가 주관하고 SF 전문 출판사 ‘아작’에서 후원한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의 당선작이 발표됐다. 포스텍 SF 어워드는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SF 공모전으로,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글쓰기를 통해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고 사회와 소통하며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제2회를 맞이한 포스텍 SF 어워드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단편 45편, 미니 픽션 40편이 접수됐고, 김초엽, 정소연 작가와 박인성 평론가가 심사를 맡았다. 최종 결정된 단편 부문 당선작에는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김한라 씨의 ‘리버스’가, 미니 픽션 부문 당선작에는 우리대학 지동섭(화공 박사) 씨의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 표현’과 ‘누구냐, 거기?’가 선정됐다.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 표현’은 가까운 사이의 사람이 과거로 떠나면서 뒤바뀐 미래에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누구냐, 거기?’는 우주여행을 배경으로 한 공포 소설이다. 지 씨는 작품의 창작 과정에 대해 “미니 픽션의 제한된 분량에서 이야기를 완결짓기 위해 한 문장에 최대한 많은 암시가 들어가도록 썼다”라고 밝혔다. 단편 부문 가작에는 KAIST 생명과학과 이주형 씨의 ‘잇츠마인’이, 미니 픽션 부문 가작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스크랜튼대학 뇌·인지학과 정도겸 씨의 ‘인면화’와 ‘허물’이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김초엽 작가는 “작년에 비해 글쓰기의 기본기를 탄탄히 갖춘 응모작이 많았다”라며, “대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작가가 미니 픽션의 제약과 가능성을 잘 파악하고 그 안에서 짧은 소설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낸 듯한 좋은 작품이었다”라고 전했다. 지 씨는 “저번 회차에 작품을 냈다가 떨어져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으나 제2회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돼 후련하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히는 동시에, “연구와 창작을 동시에 해야 하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이다”라며 최근의 소회를 전했다.
전체 수상자에게는 지난 18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상금과 포스텍 총장상이 수여됐다. 본 대회의 수상작 및 심사위원 추천작은 근시일 내에 수상 작품집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