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 유민재 기자
  • 승인 2021.05.18 0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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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희(컴공 15) 학우/계열 수석
박강희(컴공 15) 학우/계열 수석

 

 

계열 수석으로 졸업하는 소감은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과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집에서도 많이 지원해주시고 학교에서도 좋은 수업을 받았는데,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게 된 것은 기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더욱 정진해 훌륭한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본인이 생각하는 우리대학의 장점은
첫 번째 장점은 학부생들도 교수님들에게 도움받을 기회가 많다는 점이다. 학부 생활하면서 지도교수님을 통해 많은 조언을 받았고, 학부 연구 참여도 활성화돼 있어 열심히 참여했다. 두 번째는 학우들이 다들 실력이 좋다 보니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해킹 동아리인 플러스에서 활동했는데, 팀을 꾸려서 유명한 세계대회도 나가는 등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뛰어난 학우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

대학생활 중 학업 이외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학업 이외에는 해킹 동아리 활동을 가장 열심히 했다. 진로를 결정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줬던 것 같다.

학교생활 중 겪었던 슬럼프와 이를 극복한 방법은
3학년 때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지, 대학원을 안 가면 뭘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공부하고 싶었던 분야가 컴퓨터 공학 쪽에서는 소위 말하는 돈이 안 되는 분야 중 하나였다. 계속할지 다른 것을 할지 고민도 되고, 수업을 듣는 것도 재미가 없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몰라서 공부가 손에 잘 안 잡혔던 것 같다. 그래서 무엇을 하더라도 영어 공부와 같이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했고, 충분히 긴 시간을 통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찾은 후에는 오히려 공부하고 있는 것들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되니 재밌어졌다.

향후 진로와 미래 계획은
계속 공부해도 될지 고민했던 프로그래밍 언어 분야로 결국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다. 가을에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에 박사과정으로 진학할 예정이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학년 때 고민이 많아, 휴학하고 군대에 다녀왔다. 어차피 유학가려면 군대를 다녀와야 하기도 하고 군대에 있을 동안 고민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가게 된 것인데, 군대를 다녀온 후 시야가 넓어졌던 것 같다. 부대에 특수병들이 많았는데, 대학원을 그만두고 로스쿨 간 형도 있었고, 공대에 있다가 변리사를 하게 된 형도 있었다. 공대에서 배운 것들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들이 학교에서 봤던 것보다 상당히 많았다. 학교에 오래 있으면 대학원에 있는 사람만 보기 때문에 진로에 대한 시야가 좁아지기 마련인데, 시야를 조금 더 넓게 가지면 진로를 정하는데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