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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를 돌아다니며 나무가 참 많다는 생각을 한다. 78계단을 올라와 도서관을 향하면 공학동 옆 잔디밭 둘레에 나무들이 시원스레 심어져 있다. 또한 공학동 사이사이로 키 높은 나무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으며, 중간 중간에 벤치를 두어 지나가다 잠시 쉴 수 있게 하였다. RIST 후문에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면 마치 나무 넝쿨 아래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캠퍼스를 걸으면서 어쩌면 나무가 우리대학의 상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우리대학에는 소망을 담아 나무를 심는 전통이 있다. 학생회관과 공학동 사이 야트마한 언덕에는 나무들마다 조그마한 비석이 있다. 비석에는 매년 졸업하는 학생들이 남긴, 자신과 대학의 발전을 기원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드높은 이상의 나래를 펴고’, ‘미래를 향한 또 다른 힘찬 정진’. 문구를 읽으며 당시 선배들이 가졌던 포부를 살펴본다. 이와 함께 우뚝 서 있는 나무를 보며 졸업생들이 사회 속에서 자신의 이상을 키워나가기를 기원해 본다.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양성하기 바라며 나무를 키우는 대표적인 곳이 ‘노벨동산’이다. 1989년 11월, 노벨상 수상자 10여명이 대거 POSTECH을 방문한 기념으로 나무를 심은

여론 | 김주영 편집장 | 2006-05-24 00:00

매 끼니를 교내에서 해결해야 하는 학생 입장에서 메뉴의 변경과 다양화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 입장에서 가격의 상승은 별로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몇 년 간 학생회관 스낵코너와 학생식당의 가격변동 폭을 살펴보면 의문을 가지게 된다.학생식당의 경우 조식과 중,석식모두 2000원 이하의 가격이지만 학생회관 스낵코너에서 면류를 제외한 밥류의 가격은 2500~3000원 정도이다. 내가 처음 입학했을 때 학생식당과 학생회관 스낵코너 메뉴들의 가격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메뉴가 변경되었다고 하지만 학생식당과 학생회관 스낵코너 메뉴 사이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학생회관의 메뉴 중 소면의 경우 몇 년 전 1000원에서 시작한 가격이 현재는 1800원으로 학생식당의 중겮?캅?같은 가격이다. 또한 신설된 메뉴들의 500~1000원의 가격상승 폭 역시 재료비의 변화를 고려한다고 해도 큰 편이다. 이러한 가격 변동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학생식당의 가격 변경은 학생들의 반발이 심하기 때문에 학생식당 스낵코너의 가격을 높이는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정도이다.복지회는 새로운 메뉴나 기존 메뉴 변경에 따른 가격 책정이 과연 학

여론 | 박병재 / 기계 석사 05 | 2006-05-24 00:00

학내에는 오토바이를 비롯해 스쿠터,자전거,자동차 등 많은 교통수단이 있다. 특히 오토바이나 스쿠터는 속도와 편리성 때문에 많은 학우들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 학내에서 지켜야 하는 속도 이상으로 달리면 예기치 않은 장애물이나 사람의 등장으로 사고가 나기 쉽다. 또 밤에 전조등이나 후미등을 끄고 운전을 하면 바이크의 차체가 작아 쉽게 눈에 띄지도 않고, 눈에 띈다 하더라도 빠른 속도로 인해 쉽게 피하기 힘들어 사고의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숙사 가는 길에 바이크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 길은 많이 넓지도 않고 군데군데 좁은 길목이 있으며, 또 사람들이 자주 드나들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많다.자전거의 경우도 보통 전조등을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밤에 타고 다니면 보행자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나타나게 되어 위험한 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또한 자전거 도로가 따로 설치되어있지 않아 보행자와의 충돌도 가능하고, 자동차나 오토바이와의 충돌도 가능하다.편리하고 빠른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론 | 안시현 / 생명 06 | 2006-05-24 00:00

지난 19일 이틀 동안의 축제가 끝났다. 역대 최고의 참여율을 기록했다는 축제로서 이것 저것 잘된 점도 많고 더불어 다소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나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공연이나 행사가 끝난 후의 뒤처리 상태였다.첫째 날 공연의 경우 개회사와 동시에 공연장에 있던 많은 인파들에게 캔 맥주가 공급되었다. 이를 함께 마시는 것까진 좋았으나, 공연이 끝나 무렵이 되었을 때 자신이 마신 빈 캔을 뒤로 하고 자리를 뜨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단 1분만 걸어도 옆에 쓰레기통이 있을 뿐더러 옆 사람이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도 그냥 두고 가는 모습은 같은 POSTECHIAN이라 하기 부끄러울 정도였다. 결국 고생하는 것은 축준위의 몫이었다.이런 비슷한 현상이 그 다음날에도 반복되어, 나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눈살 또한 찌푸리게 하였다. 더욱이 다음날은 밤에 비가오기 시작해서 쓰레기를 치우는 축준위가 더욱 힘들어 보였다.최근 들어 전체적인 국민의식이 높아져서 경기장 응원 후 뒤처리 문화가 많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한데 이곳 POSTECH은 아닌 것 같다. 여러 분야에서 단연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우리 POSTECHIAN이 겨우 이정도 기본적인 에티켓을 못 지킨다

여론 | 박태영 / 화학 06 | 2006-05-24 00:00

“자신을 불태우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불태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열정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추진력이자 소속의식과 사명감을 더욱 공고히 하는 촉매제이다. 일반적으로 열정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들로 ‘활력이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 찬’ 등을 표현한다. 하지만 이는 그저 표면적으로 나타난 행동특성에 대한 느낌을 묘사한 것이지, 열정의 근본적 실체라고 할 수 없다. 열정의 근본 실체는 누가 강요하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일에 몰입하고 활력 넘치게 매진하는 모습 그 자체에 있다.열정은 혼신의 힘을 다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로 정의될 수 있다. 열정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며, 전염성이 있어서 누군가가 열정적인 모습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 모습에 매료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본받고 싶어 한다. 리더는 ‘받는 사람’이기보다는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리더가 먼저 열정적으로 임한다면 다른 구성원들도 열정적인 활동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였던 아르키메데스는 왕관이 순금으로 제작된 것인지를 감정하라고 했을 때, 끊임없이 그것을 감

여론 | 김영천 / POSTECH 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2006-05-24 00:00

POSTECH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학기 초부터 여러 가지 행사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비전선포식을 했고, 5월 20일에는 ‘홈커밍데이’행사를 가졌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나온 날들을 반추하면서 자세를 가다듬는 모양새다.한국적 풍토에서 20년 만에 대학이 특정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달성했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로 평가된다. 그것도 궁벽한 포항에서. 이는 설립자의 비전과 작고하신 김호길 전총장의 리더십, 열정적인 교수들과 직원들의 헌신, 지곡골에서 젊은 한때를 책과 논문으로 밤새 씨름한 동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사람도 20년이 되면 성년식을 치르고 어른노릇을 해야 하듯이 이제 POSTECH도 새로운 비전을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또 다른 20년을 준비하는 기로에 서 있다. 아마 ‘비전2020’도 그런 맥락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간의 일들을 지켜보면서 몇 가지 아쉬운 대목이 있어 몇 가지 생각을 두서없이 전하고자 한다.테크노파크에는 50개의 업체가 입주해있다. 이 중에 POSTECH 학부 출신이 창업한 업체는 한군데도 없다. 물론 대학원 출신 등 POSTECH과 이런저런 인연을 맺은 업체가 있긴

여론 | 채 헌 / (재)포항테크노파크 사업지원팀장 | 2006-05-24 00:00

개교 20주년을 기념하여 동문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서울과 포항에서 잇달아 열렸다. 지난달 14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동문 3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문초청 ‘POSTECHIAN의 밤’이 열린데 이어 지난 20일 대학 캠퍼스에서 1,500여명의 동문과 가족이 모교를 방문하는 ‘홈커밍 데이’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이 같은 열차를 타고 대규모로 모교를 방문하는 이벤트가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또 지금까지 학과나 동아리 차원에서의 홈커밍 데이는 자주 열렸지만, 이처럼 대학 차원에서 전체 동문을 초청한 행사는 개교 이래 처음이었다. 대학의 첨단 이미지에 맞게 차종이 KTX가 아닌데 대해 아쉬움이 있을 수 있겠으나, 어린 아이가 포함된 가족초청 행사여서 좌석의 편안함과 열차 내에서의 다양한 이벤트, 그리고 KTX에서 일반열차로의 환승시 안전문제 등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선택이라 할 수 있겠다.새벽에 출발하여 밤늦게 귀가하는 빠듯한 일정으로 진행되었지만, 동문들은 ‘동문 한마당’과 ‘학과별 시간’, 열차 안에서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함께 즐기며 몇 년 만에 찾은 모교의 발전상과 비전 2020

여론 | | 2006-05-24 00:00

악수는 반가움과 감사 등을 의미한다. 옛날 허리춤에 칼을 차고 다니던 시절,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서로 싸울 뜻이 없음을 알리기 위해 무기를 쓰는 오른손을 내미는 데서 악수가 유래했다.악수하는 데는 몇 가지 에티켓이 있다. 악수를 할 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지 않으며, 반드시 오른손으로 해야 한다. 손을 너무 세게 쥐거나 약하게 잡아서는 안되며, 손끝만 내밀고 악수해서는 안된다. 바른 자세로 서서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악수를 한다. 손을 잡은 채로 오래 말을 해서는 안되며 인사만 끝나면,곧 손을 놓는다. 이성간의 악수는 여성의 요청에 따르고 가벼운 목례 정도도 무방하다. 또한 이성간의 악수에서는 여성이 먼저 청하는 것이 에티켓이다.취재처를 수시로 방문해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기자 신분 때문에 동년배의 사람들보다 악수를 자주 한다. 처음에는 먼저 악수를 청하면 머쓱해하며 받았다. 하지만 악수도 여러 번 하다 보니 여유도 생기고, 악수하는 행동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 상대방과 처음 만날 때 서로 손을 맞잡음으로써 어색함을 없앨 수 있으며, 상대방의 손을 따뜻하게 쥐어줌으로써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전해줄 수도 있다.지난달 14일 ‘POSTECHIA

여론 | 노지훈 기자 | 2006-05-03 00:00

기숙사에 살면서 이곳저곳을 살펴보면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먼저 학교에 건의하고 싶은 것은 난방문제이다. 학우들의 대체적인 의견과 본인이 경험한 바에 따르면 난방이 과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날씨가 풀린 봄에도 온도를 고려하지 않고 뜨겁게 난방이 계속 나온다거나 난방 강도를 거주자가 조절하기 힘들다는 등의 문제가 있다. 각 방에 설치된 라지에이터는 3단계로 난방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나 그 차이가 극히 미약하다. 그래서 끄지 않는 경우에는 거의 비슷한 강도로 나오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항상 이를 켜둔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한겨울에도 반팔로 돌아다닐 정도로 실내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 학교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한편 본인을 비롯한 학우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소등과 절수 문제라고 본다. 샤워실을 사용한 후에 꼭 소등하고 외출을 할 때에도 형광등을 꼭 소등하도록 하자. 절수는 학생들이 비교적 잘 지키고 있는 부분이나 겨울에 샤워실을 사용하면서 춥다는 이유로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샤워기에 더운물을 콸콸 틀어 놓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학교와 학생들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

여론 | 신형규 / 산경05 | 2006-05-03 00:00

입학하기 전 새터 때 이틀간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새터 기간 중에 술이나 게임으로만 동기들을 알아가는 것보다 같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고 동기들을 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하지만 그 이틀 말고 입학하고 나서는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봉사활동을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공연동아리 같은 경우에는 공연을 보여줄 수도 있는 것이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것 등 우리가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봉사활동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학교에서 봉사활동에 대해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다른 학교의 경우에는 졸업여건에 사회 봉사활동이 있어서 봉사활동을 하도록 유도를 한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이러한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장려하는 제도가 없다. 최근에서야 POSTECH 봉사단이 창단되었다. 봉사단 창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여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가 적극적으로 유도를 했으면 한다. 봉사활동은 타인에게만 도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소중한 경험

여론 | 한준택 / 산경 05 | 2006-05-03 00:00

어린 조지 워싱턴은 벚나무를 벤 사람이 누구냐는 아버지의 물음에 “죄송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아버지께 거짓말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조지 워싱턴의 정직함을 잘 말해주는 이 일화는 리더로서 가져야 하는 높은 윤리의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윤리의식은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이며, 특정영역의 전문가 혹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에게는 더욱 높은 윤리적 기준을 요구한다.윤리적, 도덕적 리더십은 가장 강력한 리더십의 유형이라고도 한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인권운동, 넬슨 만델라의 인종차별 철폐운동, 테레사 수녀의 빈민구제 활동,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 운동 등에 대하여 우리가 위대하다고 느끼는 것도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에 기초한 리더의 모습이기 때문이다.윤리적 리더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첫째, 추종자들이 리더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리더가 추종자들의 필요와 열망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고 인간 본성과 가치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둘째, 훌륭한 교육자의 모습을 보인다. 성숙한 대화를 통해 추종자들을 안내하기 때문이다. 존 스튜어트 밀이 말한 ‘공공의 마인드를 가르치는 선생’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셋째, 리더와 추

여론 | 김영천 / POSTECH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2006-05-03 00:00

포항공대생, 자부심을 갖자중앙일보 대학평가 최근 4년 연속 1위, 1998년 Asiaweek지에 아시아권 공과대학 1위… . 우리대학 학생들은 항상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이들은 의외로 많지 않은 듯하다. 만약 우리대학의 우수한 교수진과 연구시설, 뛰어난 학생이 단지 타 대학과 비교우위를 가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 이처럼 안타까운 일은 있을 수 없다. 최근에 가속기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여쭈어 볼 목적으로 물리학과의 교수님 한 분을 찾아뵌 적이 있었다. 교수님의 바쁜 일정상 밤 10시가 다 되어서 뵈었는데도, 2시간이 넘게 말씀을 하시며 물리학적 지식이 부족한 나에게 친절히 가르쳐 주시던 모습이 기억 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러한 일은 비단 이공계 교수님을 찾아뵈었을 경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현재 작문 수업을 듣고 있는데, 작문을 한 편 썼더니 교수님이 원고지에 빽빽하게 첨삭해 주신 것도 모자라 따로 A4용지에 추가로 써서 나누어주셨다. 문득 고등학교 때 글 한 편당 15,000원을 내고 논술교육기관의 첨삭을 받았던 것이 생각났다. 교수님께서는 숙제 외에도 평가를 받고 글이

여론 | 정현철 기자 | 2006-04-12 00:00

짝퉁 액세서리, 짝퉁 티셔츠, 짝퉁 헨드폰, 이젠 짝퉁 자동차까지 있는 세상이다. 거의 모든 명품은 십중팔구 어디엔가 짝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짝퉁이 있어야 명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래 그런지 삼성 헨드폰, 현대 자동차의 짝퉁들이 유통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해당 한국 기업들이 입게 될 피해가 적잖이 걱정이 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뿌듯하다. 이제는 우리도 명품을 만드는 나라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가 보다. 그런 정서 때문일까? 한국 대표 상품을 모방하는 중차대한 사기 사건을 보도할 때 ‘불량 유사품’, ‘위조품’이라는 ‘무거운’ 단어보다 ‘짝퉁’이라는 ‘깜찍한’ 느낌의 단어가 월등히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을 본다. 사실 짝퉁은 애초부터 짝퉁이라 드러내놓고 있거나 숨기고 있더라도, 너무 늦지만 않게 짝퉁임이 드러난다면 그리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한국의 수출산업 발전 초기에 ‘Made in Korea’를 달고 세계로 처음 수출된 제품들은 사실 “모양과 질에서 진품과 거의 같지만, 가격은 월등히 저렴한 짝퉁입니다”라고 처음부터 알리고 나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우는 크게 문제삼을 것도 없다. 또한 짝퉁임을 숨겼더라

여론 | 장수영 / 산경 교수 | 2006-04-12 00:00

도서관에 가는 길은 언제나 상쾌합니다. 기숙사에서 나와 가방을 매고 언덕을 조금 걸어 올라오면 약간의 운동과 함께 최신식 도서관에 입성 하게 됩니다. 우리 도서관은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곳입니다. 도서관에 가면 열심히 공부하는 학우분들을 보며 뿌듯하기도 하고 나도 뒤쳐지지 말고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이 불끈 불끈 솟습니다. 정말 우리 도서관은 분위기와 시설 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상쾌한 면학분위기를 망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도서관 프린터기 입니다. 본의 아니게 도서관에서 급하게 도서관 프린터기를 쓰게 된다면 도서관에 대한 사랑과 공부에 대한 의지가 한 풀 꺽입니다. 프린트 카드를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파블로프의 개의 조건반사와 같이 혈압을 높이고 성격까지 버리게 합니다. 봉이 김선달한테 돈주고 대동강 물을 사버린 기분에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십니다. 도서관 프린터기가 갖는 많은 단점 중에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있습니다. 첫 째는 말도 안되는 인쇄품질입니다. 차라리 내 손으로 문서를 적는 게 낫겠다 싶습니다. 원가는 얼마나 낮추려는지 프린터기는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에, 종이는 까칠까칠하고 기본 인쇄설정은 ‘최저 품

여론 | 전병규 / 기계 04 | 2006-04-12 00:00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보면 도서관이 생각처럼 조용하지 않다는 사실에 놀랄 때가 자주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소음이 도서관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발생된다는 점이다.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소음은 GSR복도나 세미나실 복도에서 대화나 통화를 함으로써 발생되는 것이다. GSR이나 세미나실 복도는 그 구조상 소리가 많이 울리기 때문에 이곳에서 발생된 소리는 그 근처를 시끄럽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도서관 층 전체로 울려 퍼지기 일쑤이다. 도서관 투어 중인 외부학생들이 내는 소음도 만만치 않다. 도서관이 우리학교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지라, 학생들이 단체로 도서관 견학을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들의 대부분은 도서관 5층으로 들어와서 2층으로 나갈 때까지 수다를 떨어서 도서관의 전체 층을 소음의 바다로 만든다. 학교 안팎의 사람들이 모두 도서관 분위기를 해치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소음을 없애고 도서관을 조용한 분위기로 바꾸려면, 학생을 비롯한 외부 이용자들의 인식의 전환과 아울러 학교 차원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신입생이나 외부 이용자에게 도서관 이용권한을 주기 전에 도서관 이용방법과 아울러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을 미리 교

여론 | 윤은진 / 화학 04 | 2006-04-12 00:00